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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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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Heldon |
ALBUM TITLE: | Un reve sans consequence speciale |
YEAR: | 1976 |
COUNTRY: | France |
GENRE: | Progressive Electronic |
LABEL: | Cobra |
TRACKS: | 1. Marie Virginie C (11:42) 2. Elephanta (8:29) 3. Perspective IV Ter Muco (Live, bonus track on CD) (5:25) 4. MVC II (6:13) 5. Toward The Red Line (15:16) 6. Marie Et Virginie Comp (Live, bonus track on CD) (9:36) |
MUSICIANS: | - Richard Pinhas / guitar, Moog B et III, EMS - François Auger / drums, percussion - Janick Top / bass, Fracello (4) - Didier Batard / bass (3) - Patrick Gauthier / Moog (1)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Heldon |
[정철, zepelin@hanmir.com, 97.05]
항상 감상회에서 들은 혁신적이었던 음악들은 잘 기억해두었다가 나중에 시디 살 때 참고로 삼는데 엘동은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였다. 사실 그 때 들었을 땐 크림즌 카피밴드라고 해서 들었던 것 같은데 이들의 초기작을 들어보지 못해서 크림즌에게서 얼마나 큰 영향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신경질적인 기타연주는 매우 유사하지만 이들 연주의 핵심은 결코 기타에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리더인 리샤르 피나와 무그 주 자 패트릭 고띠에 이 둘이 뿌려대는 현란하면서도 반복적인 키보드 연주가 이들 음악의 정수인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독일의 전자음악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데 독일의 그 침잠하면서도 싸이키한 느낌과는 반대로 비트와 날카로움을 간직하고 있다. 독일의 전자음악은 매우 광범위한 느낌이 들고 대외적으로도 매우 알려진 반면 프랑스쪽의 음악은 그다지 알려져있지 않은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그래서 바닥이 그리 넓지 않은듯하다. 이들과 비슷한 밴드로 라르 프리(Lard Free)가 있는데 음악적 성향은 분명히 다르지만 그 근간에는 비슷한 바탕이 깔려있음을 느낄수 있었다. 글쎄 리샤르 피나가 라르 프리에 참여 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국가적인 특성같다. 아마 테크노-인더스트리얼 계열의 밴드들이 이들을 접했다면 아마도 자신들의 우상으로 삼았을 것 같지만 거의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크라프트베르크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런데 크라프트베르크가 실제로 영향을 주었나? 나야 다행히 Cuneiform재발매를 구해서 보너스트랙으로 라이브가 두 트랙 있는데 Spalax재발매에는 다른 트랙이 있다한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에 그 유명한 Janick Top이 참여하고 있는데 사실 뭐 특별히 다른 트랙들과 다르지도 않다. 패트릭 고띠에는 뒤에 마그마 멤버들이랑 Weidorje라는 쥴계열의 재즈락 밴드를 만들고 리샤르 피나는 솔로작들을 공개한다. 나에게 이들은 프랑스를 다시보게 한 밴드였다
Heldon - Un Reve Sans
Heldon의 다섯 번째 앨범인 본작이 드디어 CD화 되었다. Heldon은 사실 AR의 지면을 통해 특집을 꾸며도 될만큼 다수의 음반을 발표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전자음악 집단으로 사실 리더인 Richard Pinas의 프로젝트 그룹이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을 단순히 전자음악이라고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시공을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전자음과 로버트 프립을 계승하는 기타음, 그리고 탁월한 연주자인 Fran ois Auger의 드럼음이 합쳐진 새로운 소리의 세계를 제시한다. 그들의 음악적 기초는 분명 킹 크림즌에 있다(Heldon의 두 번재 앨범 [Allez Teia]에는 ‘In The Wake Of King Fripp'이라는 곡이, 그리고 Richard Pinas의 솔로 앨범 [L'Ethique]에는 ’Dedicated To K.C.'이라는 곡이 실려 있다.) 하지만 다양한 전자음의 실험과 반복되는 소리의 굉음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킹 크림즌과는 매우 구별되는 음악이기도 하다. Heldon의 음악에는 공간적인 측면과 시간적인 측면이 모두 중시되고 있지만 특히 시간적인 특면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러한 음악이 매우 푸대접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재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그룹임에 틀림없다.
글:전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