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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905
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9697
2010.05.14 (19:42:36)
Ratings: 
 
ARTIST:  Harmonium 
ALBUM TITLE:  L'heptade 
YEAR:  1976 
COUNTRY:  Canada 
GENRE:  Symphonic Prog 
LABEL:  CBS 
TRACKS:  Side 1
1. Prologue (4:20)
2. Comme Un Fou (7:50)
3. Sommeil Sans Rêves (1:25)
4. Chanson Noire (8:12)
I) Le Bien, Le Mal
II) Pour Une Blanche Cérémonie
Side 2
5. L'Appel / Le Premier Ciel (11:12)
6. Sur Une Corde Raide / L'Exil (12:54)
Side 3
7. Le Corridor (8:10)
8. Les Premières Lumières / Lumières De Vie (14:11)
I) Lumière De Nuit
II) Eclipse
III) Lumière De Jour
IV) Lumière De Vie
Side 4
9. Prélude d'Amour / Comme Un Sage (14:03)
10. Épilogue (2:52) 
MUSICIANS:  - Pierre Daigneault / flute, piccolo, Soprano saxophone, clarinet
- Serge Fiori / guitar, flute, zither harp, bass drum, vocals
- Serge Locat / piano, mellotron, synthesizer
- Michel Normandeau / guitar, accordion, vocals
- Louis Valois / bass guitar, electric piano,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Harmonium 

[meddle, 이동훈, meddle@nuri.net]

harmonium 의 si on avait besoin d'une cinguieme saison 만큼 큰 감동을 안겨준 아트록 앨범도 매우 드물겁니다. 마치 가을에 꽉찬 홍시처럼 무르익은 멜로트론의 몽 환적인 소리와, serge fiori의 멜롱꼴리한 - 마치 프랑스 그룹 pulsar 의 보컬리스트를 연상 시키는, 하지만 연인들의 속삭임 처럼 보다 부드러운 - 음색은 사람의 마음을 설래이게 합니 다.
특히 fiori의 목소리는 마치 잘 다듬어진 하나의 악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음색을 들려줍니다. 제가 아르모니움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앨범 전체를 통해서 주된 테마를 설정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플룻, 여러 관악기들은 소리의 고급화에 일익을 담당합니다. 국내 아트록 메니어들 뿐만 아 니라 전 세계의 아트록 메니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mellotron을 광적으로 좋아한다는 점인데 요...
멜로트론으로 앨범 전체를 쭈악~~ 도배한 아르모니움의 2집은 언젠가부터 아트록 매니어라면 꼭 들어야할 필수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지요. :-) (오죽하면 mellotron 이라는 label 이 있겠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아르모니움의 3집 l'heptade 는 멜로트론의 사용이 전작보다 매우 줄었습니다.
음.. 줄었다고 하기 보다는 각 곡의 하일라이트 부분에서 거의 쓰이지 않았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하 겠군요. 하지만 보컬 부분이 더욱 더 강조되었으며,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멜로트론의 빈 공간을 잘 매꿔주고 있어서 완성도 면에서는 오히려 si on avait~~ 를 넘어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멜로트론을 사랑하시는 분들께는 첫 시도에서 약간의 실망을 드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분들은 여러번 들어 보십시요. 아마 어쿠스틱 기타와 보강된 코러스, 뛰어난 감 각의 오케스 트래이션이 서서히 귀에 익숙해질 겁니다.

전체적으로 10분 안밖의 곡들로 짜여져 있으며, 곡 사이 사이에 차분한 연주곡들이 2-3분 정도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조곡들은 neil chotem이 담당하였는데, 영화 dressed to kill 사운드 트랙을 연상시키더군요. 조곡들은 앨범 전체의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결해주 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전작보다는 더 성숙된, 참울해진 분위기이며 fiori의 뛰어난 창작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지요. 얘석한 점은 가사가 불어로 되어있기 때문에 반쪽 감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최근들어 불어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연발하고 있어요. 물론 아르모니움의 fiori도 그렇지만 풀사의 보컬리스트도 정말 뛰어나고요... fiori와 절친한 친구인 seguin의 목소리도 매우 들 을만 하더군요...
그 밖에 엔냐, 이브 몽땅, 에디뜨 피에프등... 이름 모를 여러 불어권 가수들이 생각 나는군요)

track list

prologue comme un fou sommeil sans reves chanson noire le premier ciel l'exil le corridor lumieres de vie comme un sage epilogue

첫곡 prologue는 앞에서 말했듯이 n.chotem이 작곡한 관현악 소품이라고 보면 타당할 겁니다.
안개처럼 밀고 올라오는 현악기들의 울림과 그 뒤를 잇따르는 오보에와 플룻의 주고 받는 이중 구조 는 마치 노을이 잔잔하게 깔려있는 시골의 저녁 풍경을 연상시킵니다.

자...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한번 들으면 그 선율을 잊지 못하는 너무나도 아름 다운 곡... comme un fou가 이어집니다. fiori의 목소리는 2집 때보다 더 나릇 나릇 해졌으며, 여러가지 키보드 웍이 매우 돋보이는 곡입니다. serge locat의 멜로트론, 일렉트릭 피아노, 그랜드 피아노, 신디사이져, 오르간 등... 무려 5가지의 건반악기의 조화는 대단한 것이지요. 또한 여러번 등장하 는 코러스는 곡을 더욱 풍요롭게 해줍니다. 단지 앞부분을 제외한다면 어쿠스틱 기타가 그리 많이 쓰이 지 않았다는 점이 아쉽군요.

sommeil sans reves : 첫곡에 연장선상에 있는 연주곡

chanson noire 는 두 번째 곡과 비슷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역시 전체적으로 오보에, 플룻, 그랜드 피아노, 어쿠스틱 기타가 매우 잘 조화된 곡이지요. 특히 4분대를 넘어서면서 들려오는 그랜드 피아노에 마춰서 노래를 부르는 fiori의 보컬은 매우 감동적입니다.

le premier ciel 은 후반부의 serge locat 의 키보드웍이 매우 뛰어난 곡입니다. 만약 그의 멀티 건반 연주가 없었더라면 보통의 포크록이 되었을겁니다. 마치 strawbs 에서 rick wakeman 의 신디사이져가 없었다면 평범한 포크록이 되었을 것과 같은 원리지요. 그리고 브라스의 활용도 적절 하군요.

l'exil 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서서히 고조되는 곡 구조가 완만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완성도 높은 수작입니다. 특히 막 울음을 터트릴것 같은 fiori의 애수 에찬 목소리가 마음속 깊게 다가오는군요. 정말 오랬만에 느껴보는 감동입니다.

le corridor는 monique fauteux 라는 여성이 리드 보컬을 맏고 있습니다. 매우 차분한 곡으로, 그렇게 뛰어난 보컬리스트는 아니지만 곡 분위기에는 매우 적절합니다. serge locat의 몽환적인 신디사이져, 멜로트론 연주와 어쿠스틱 기타와의 조화는 마치 2집 중에서 마지막 곡 인 histoires sans paroles 를 연상시키도 합니다. 또한 마지막 부분의 관현악 연주는 매우 감동적 이기 까지 합니다.

14분에 달하는 lumieres de vie 는 serge locat 의 건반웍이 돋보이는 곡입니다. 8분 대를 지나면서 등장하는 serge locat 의 건반연주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태어난 다니엘 바렌보임과 매우 닮아 있습니다. 냉철함, 진지함을 놓치지 않는 자세가 둘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서정적인 아름다움, 테크닉에 얽매이지 않고 청중에게 순수한 음악적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줍니다.
전체적으로 클래식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잔잔한 분위기의 곡입니다.

comme un sage 는 le corridor 와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어느 한 부분이 튀지 않고 모든 소리들이 조화롭게 뭉쳐져 있습니다. 뒷 부분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매우 감동적이군요.

epilogue : 마지막을 장식하는 연주곡

언제나 느끼는 점이지만 제 글이 감상에 있어서 많은 지장을 주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군요.

음... 아르모니움의 l'heptade 를 프로그레시브록이라고 할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물론 컨셉트 앨범이기는 하지만 소리 자체가 우리가 원하는 프로그 적인 색체가 아니기 때 문입니다.
만약 아트록이라는 넓은 개념으로 다가선다면, 보다 열린 마음으로 듣는다면 반듯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유영재, espiritu@hitel.net, 93.1]

제가 얼마전에 HARMONIUM의 2집이자 명반인 <LES CINQ SAISONS>를 소개 한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들의 1976년도 3번째 앨범이자 더블 앨범인 <L'HEPTADE>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밴드는 다 아시겠지만 캐나다 밴드로서 전자 사운드와 드럼을 사용하 지 않은 그들의 두번째 앨범 <LES CINQ SAISONS>를 통해 매니아들 사이 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캐나다 프로록을 대표하는 명반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 앨범으로서 이들이 인정을 받았는지, 다음 앨범인 3집 <L'HEPTADE>는 메이저 레이블인 CBS사에서, 그것도 더블 앨범으로 76년 10월에 발매 했습니다. 이 음반에서는 이전 작품과 여러모로 차이를 보 입니다. 먼저, 이전까지 플룻과 색서폰을 담당했던 Pierre Daigneault가 그룹을 등지고, 대신 Denis Farmer라는 드러머가 합류했습니다. 그래서 2집까지와는 대조적으로 전편에 걸쳐서 박력있는 드럼 연주가 들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키보드와 신디사이저등의 일렉트로닉한 사운드가 상당 히 많이 가미되었으며, Neil Chotem이라는 사람에 의한 오케스트레이션 으로 전보다 웅장한 사운드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상당히 의욕 적으로 이 음반을 만들었는데, 2집과 비교해보면 사운드는 보다 다양해 졌고 스케일도 커지긴 シ습니다만, 곡구성이나 짜임새에 있어서는 2집보 다 뒤진다고 생각되네요. 제 견해로는 2집보다 전체적인 완성도가 좀 떨 어진다고 여겨지긴 하지만, 2집을 염두에 두지 않고 이 음반을 접한다면 꽤 훌륭한 작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의 주제는 확실히는 모르겠 지만, 앨범 재킷 사진으로 보나, 음악을 들어보면 전과 같이 자연을 주 제로 하고 있는것 같군요. (앨범 타이틀을 불어 사전까지 찾아보았지만 나와 있질 않아서...) 앨범 수록곡을 살펴 보죠.

Side 1 Side 2

1. Prologue 1. Le Premier Ciel 2. Comme Un Fou 2. L'exil 3. Sommeil Sans Reves 4. Chanson Noire

Side 3 Side 4

1. Le Corridor 1. Comme Un Sage 2. Lumieres De Vie 2. Epilogue

수록곡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로 대곡 지향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 다. 제 개인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뛰어난 곡을 뽑는다면 Side 3의 첫 곡인 'Le Corridor'를 꼽고 싶군요. 이곡에서는 무엇보다도 게스트 여성 싱어 Monique Fauteux의 리드 보컬이 너무 너무 매력적입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신디사이저와 어쿠스틱 기타, 바이올린의 잔잔한 선율이 인상 적이죠. 이 음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입니다. Side 1의 두번째곡'Comme Un Fou'에서의 어쿠스틱 기타를 배경으로 한 보컬은 2집에서의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반면, 중반부에 들려오는 드럼과 신디사이저 연주는 2집 과는 대조적입니다. 하지만 이곡도 좋아요. 후반부에는 Pulsar의 'Hal- loween'을 연상시키는 신디사이저 연주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네번재곡 'Chanson Noire'는 포크와 재즈적인 분위기가 복합된 평범한 곡이고, Side 2의 첫번째곡 'Le Premier Ciel'은 후반부의 키보드 연주가 정말 일품입니다. 연주면에선 앨범 전체에서 가장 훌륭하죠. Side 3의 두번 째곡 'Lumieres De Vie' 역시 후반부의 여성 코러스와 즉흥적인 피아노 솔로가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Side 4의 'Comme Un Sage'는 러닝 타임 15 분여에 이르는 이 앨범의 가장 긴 대곡으로, 그들 특유의 차분한 전개를 펼치고 있으며, 후렴 부분의 코러스와 끝부분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멋집 니다.
수록곡 대부분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서서히 업템포로 이어져 나가는 형 식의 오소독소한 구성을 보이고 있읍니다. 빼어난 명반이라고는 결코 말 할 수 없지만, 들어볼 가치가 있는 좋은 앨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응민]

03.<L'Heptade> 이들의 3집이자 더블앨범에서는 많은 변화된 사운드를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은 타악기주자 Denis Farmer가 새로이 가입하여 박력넘치는 드럼연주를 펼쳐줍니다. 이 밖에도 약간의 멤버교체가 있는데 그동안 작사.곡은 물론 연주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던 Michel Normandeau가 Serge Fiori와 공동으로 작사 및 작곡을 맡아주었지만, 대신 연주에는 한 곡에만 참여함으로써 반탈퇴 상태가 아닌가하는 추측을 해볼 수 있네요. 3집은 더블앨범으로서 대곡 위주의 곡 구성과 퓨전화(퓨전재즈는 아님)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박력 넘치는 드럼과 Serge Fiori의 더욱 기교화한 보컬, 풍성한 오케스트레이션 편곡, 세션맨의 대거 도입과 신시사이저의 사용을 중시한 사운드 등 2집앨범과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2집에 비해서는 대곡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곡 전개나 구성력이 좀 떨어지는 감을 버릴 수 없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 앨범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박진감과 웅장한 스케일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이응민]


거북이

간신히 뜻을 알아냈다...=.=

우리말로는 제 7 완전수 정도로 이해하면 무방하다.
예언서같은데서 많이 쓰는 말인듯.
heptade로 google.com에서 검색해보시면 대부분 예언서가 뜬다.
7이 되면 꽉찬 느낌을 주나보다.
화학에서는 8이 그런 숫자인데 이것은 원자에서 전자가 얼마나 있을 수 있는가에 관련이 있다. 주기율표와 오비탈을 조금 공부해보시면 금방 아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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