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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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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Gentle Giant |
ALBUM TITLE: | The Power and the Glory |
YEAR: | 1974 |
COUNTRY: | U.K. |
GENRE: | Eclectic Prog |
LABEL: | WWA |
TRACKS: | 1. Proclamation (6:48) 2. So Sincere (3:52) 3. Aspirations (4:41) 4. Playing the Game (6:46) 5. Cogs in Cogs (3:08) 6. No God's a Man (4:28) 7. The Face (4:12) 8. Valedictory (3:21) 9. The Power And The Glory (2:53) [bonus track, Terrapin and One Way CDs] |
MUSICIANS: | - Gary Green / guitars - Kerry Minnear / keyboards, cello, vocals - Derek Shulman / vocals, saxes - Ray Shulman / bass, violin, vocals - John Weathers / drums, percussion, vocal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GentleGiant |
그들의 세번째 컨셉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권력과 그 부패에 관한 테마를 담고있다. 사실 컨셉트 앨범을 지향한다는 것은 꽤 매력적인 일이긴 하지만 이들의 사운드 자체가 가사와의 합일점을 가지는가는 솔직히 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젠틀 자이언트는 메이저 프로그레시브 계열 밴드들 중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운드 변화를 보여준 밴드인지라 In a Glass House이후 재즈락 지향적인 사운드를 확립한 이후 이 앨범에서부터 답습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앨범에서 이들 특유의 중세적이고 공간감있는 연주를 찾기는 쉽지 않다.
역설적이지만 그렇기때문에 이들은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데 이 앨범부터 미국 발매가 이루어졌고 앨범챠트 50위까지 진입하는 결과를 얻었던 것이다. 그것은 미국에서 메이저인 크리살리스Chrysalis를 통해 배급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들의 사운드가 전형적인 재즈락에 가까왔기 때문이라는 것도 한가지 요인일 것이다. 화음은 여전하지만 이 앨범에서는 ELP에서나 들을법한 화려한 건반연주와 전형적인 미국 밴드들이 주로 연주하는 기타 솔로 등이 심심찮게 나온다. 현악 위주의 클래시컬한 연주는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전만큼 밴드를 리드하고 있진 않다.
이러한 변화가 눈에 띔에도 불구하고 The Face나 Proclamation에서 들려주는 연주는 이들의 이전 사운드를 회상하게 만든다. 그만큼 이 앨범은 전작 In a Glass House만큼이나 절충주의적이다. 그리고 이들의 건반연주은 이탈리아의 심포닉 락 밴드들의 연주를 연상시키는 질감을 가지고 있는데 이탈리아라는 나라가 전통적인 클래식 강국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니다.
나는 이들의 음악을 초기부터 들어온 스타일이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렵지만 이들의 음악을 중기부터 거슬러 올라갔다면 이 중기 시절을 폄하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연주 자체가 독특하면서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이 초기에 보여준 신선한 실험성을 생각해보면 이 앨범은 전작 In a Glass House나 다음작 Free Hand처럼 정체에 대한 질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