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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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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Gentle Giant |
ALBUM TITLE: | Three Friends |
YEAR: | 1972 |
COUNTRY: | U.K. |
GENRE: | Eclectic Prog |
LABEL: | Vertigo |
TRACKS: | 1. Prologue (6:12) 2. Schooldays (7:33) 3. Working All Day (5:07) 4. Peel The Paint (7:25) 5. Mister Class And Quality? (5:51) 6. Three Friends (3:00) |
MUSICIANS: | - Gary Green / guitars, percussion - Kerry Minnear / keyboards, vibraphone, percussion, Moog, vocals - Malcolm Mortimore / drums - Derek Shulman / vocals - Phil Schulman / sax, vocals - Ray Shulman / bass, violin, 12 string guitar, vocals - Assisted by: Calvin Shulman, Ray's son (boy's voice on Schoolday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GentleGiant |
이 앨범은 미국발매되면서 1집과 동일한 재킷에 타이틀만 달아서 나오는 바람에 이 예쁜 재킷을 찾아보기 영 힘들게 되었다. 국내 라이센스 반도 1집 재킷을 달고 나왔었다. 하지만 이 재킷을 보면 이 앨범의 테마를 알 수 있다. 앞면은 세 친구가 머리를 맞대며 희망의 새를 함께 바라보고 있지만(School Days) 뒷면에서는 모두 등을 대고 하나는 망치(노동자, Working All Day), 하나는 책(사무직, Mister Class and Quality), 나머지 하나는 화구(예술가, Peel the Paint)를 생각하고 있다. 그 사이에 '새'로 상징되는 꿈은 날아가버렸다. 시간이 갈수록 여건과 재능의 차이 등으로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이 앨범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젠틀 자이언트 최초의 컨셉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첫곡 Prologue와 마지막곡 Three Friends가 서두와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으며 School Days가 주인공들의 학창시절을, 그리고 나머지 곡들이 각자의 인생을 노래하고 있다. 조금 전형적이었던 Prologue에 비해 School Days는 시작부터 매우 독특하다. 비브라폰의 말랑말랑한 사운드로 들어가면서 이들 특유의 코러스가 담겨있는데 이런 전개는 이 곡이 끝날때까지 묘하게 반복된다. 이런 곡은 젠틀 자이언트만의 독특한 곡이다. Working All Day는 노동자의 고달픈 삶에 대해 다룬 만큼 코러스와 브라스 연주가 묵직하다.
뒷면을 시작하는 Peel the Paint는 미묘한 현악라인이 주를 이루는 앞부분과 파워풀한 락 연주가 흐르는 뒷부분으로 나뉘는데 현실을 그려야하는 예술가의 고뇌가 꽤 상세히 묘사되어있다. 돌림노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후반의 연주 또한 훌륭한, 이 앨범의 절정트랙이 아닌가 싶다. 다음곡 Mister Class And Quality?에서는 화이트칼라의 기회주의적인 삶에 대해 아주 시니컬하게 노래하고 있으며 곡 역시 그에 걸맞게 변화무쌍한 구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체적으로 이들 특유의 부드러운 톤은 여전하지만 클래식적인 영향보다는 락적인 느낌이 강한데 이것은 컨셉트 앨범을 만들기 위한 감정이입의 노력이 원인이 아닌가 싶다. 토니 비스콘티 대신 스스로 프로듀싱을 맡은 것도 이들이 절충주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의 한 증거로 생각되는데 이 앨범에서 락적인 면이 강해졌다면 다음 앨범에서는 오히려 클래식적인 면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