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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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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Flied Egg |
ALBUM TITLE: | Dr. Siegel's Fried Egg Shooting Machine |
YEAR: | 1972 |
COUNTRY: | Japan |
GENRE: | Prog Related |
LABEL: | Vertigo |
TRACKS: | 1. Dr. Siegel's Fried Egg Shooting Machine (6:05) 2. Rolling Down The Broadway (4:34) 3. I Love You (3:33) 4. Burning Fever (3:14) 5. Plastic Fantasy (6:08) 6. 15 Seconds Of Schizophrenic Sabbath (0:18) 7. I'm Gonna See My Babby Tonight (5:34) 8. Oke-Kas (4:37) 9. Someday (4:01) 10. Guide Me To The Quietness (8:08) |
MUSICIANS: | - Shigeru Narumo / guitar, acoustic guitar, hammond organ, piano, Moog synthesizer, harpsicord, distorted organ, chelesta, vocal, equalized vocal, harmony, toy instruments, sound effects - Hiro Tsunoda / drums, percussion, lead vocal, high boosted vocal, harmony, toy instruments, jokes, noise - Masayoshi Takanaka / bass, bowing guitar, acoustic guitar, vocal, harmony, toy instrument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FliedEgg |
[이동훈, meddle@nuri.net]
Flied Egg 의 모토는 무엇일까? 이들은 어떤 음악을 하려고 했던 것인가? 아마도 British Rock Copy 가 아닐까요?
이들이 음악을 들으면 70 년대 초반에 일본에서 유행했던 브리티쉬 록 음악을 꿰뚫어 볼수 있습니다.
ELP 의 tarkus 를 닮은 [one-kas] 에서는 키스 에머슨의 작렬하는 키보드를 들을 수 있고, [plastic fantasy] 에서는 king crimson 의 최반기 곡인 epitaph 의 감동을 '어느정도' 느낄 수 있고, [i love you] 에서는 string part 가 가미된 브리티쉬 pop 사운드를 만끽 할수 있습니다. 시완에서 발매된 oz 앨범하고 상당히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동명 타이틀 곡에선 the beatles 가 초반기에 보여준 pop 을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burning fever] 에서는 강력한 led zeppelin 의 사운드도 접할 수 있습니다. [guide me to the quietness] 는 거의 rare bird 커버구요...
나쁘게 말한다면 철저한 british copy band 이죠. 하지만 japan rock early-era 에서는 -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이지만 -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였을 것이고, 우선 모방의 단계를 거쳐야 했었을 겁니다.
다른 국가들을 살펴볼까요? italia 에서는 록 초반기에 beat 그룹들이 있었고, 오스트리아에서는 70년대 초반에 eela craig 가 플로이드, 크림슨, 이엘피를 마구 뒤섞은 음악을 했었고, 우리나라도 크게 다른 상황은 아니 였죠.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일본의 Flied Egg 는 다른 어떤 나라의 밴드보다도 뛰어납니다. 말 그대로 "철저"하게 "카피"를 했으니깐요. 따라서 창조를 가장한 가증스런 카피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런 밴드가 J-Rock 초반기에 있었기에... 오늘날의 독자적인 음악적 노선을 추구하는 후배 밴드들이 탄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는 웬만하면 카피된 음악에는 절대 높은 점수를 주지 않지만 Flied Egg 의 경우 highly recommanded !! 입니다. 브리티쉬 록을 색다르게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 일본 록 음악사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필청" 해야할 음반입니다.
참고로 이들의 2 집인 good-bye 는 라이브 앨범으로, 음질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많은 영국 밴드의 음악을 연주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Flied Egg 의 전신인 Strawberry Path 는 상당히 말랑 말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데... 이는 다음에 리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