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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0024
2010.05.11 (03:20:41)
Ratings: 
 
ARTIST:  Emerson, Lake and Palmer 
ALBUM TITLE:  Works Live 
YEAR:  1993 
COUNTRY:  U.K. 
GENRE:  Symphonic Prog 
LABEL:  Victory 
TRACKS:  Disc 1 (41:13)
1. Introductory Fanfare (0:53)
2. Peter Gunn {Henry Mancini} (3:34)
3. Tiger In A Spotlight (4:09)
4. C'est La Vie (4:15)
5. Watching Over You (3:59)
6. Maple Leaf Rag {Scott Joplin} (1:14)
7. The Enemy God Dances With The Black Spirits (Excerpt from "The Scythian Suite" 2nd Movement) {Prokofiev} (2:47)
8. Fanfare For The Common Man {Aaron Copland, arranged by Emerson} (10:56)
9. Knife Edge {adapted from Janacek's "Sinfonietta" by Emerson/Lake/Fraser} (5:03)
10. Show Me The Way To Go Home {Irving King} (4:21)
Disc 2 (46:38)
1. Abaddon's Bolero (6:04)
2. Pictures At An Exhibition {Mussorgsky / Emerson / Lake / Palmer} (15:43)
3. Closer To Believing (5:29)
4. Piano Concerto No. 1 (Third Movement: Toccata Con Fuoco)(6:42)
5. Tank (12:38) 
MUSICIANS:  - Keith Emerson / keyboards
- Greg Lake / vocals, bass, guitar
- Carl Palmer / drums, percussion

WITH:
- Diane Duguay, Jacques Lareau, Jeffrey Meyer, Claudette Roy, Yves Saint-Amant, Marjorie Sparks / singers
- Bruce Dukoff / concert master
- Godfrey Salmon / orchestra conductor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EmersonLakeAndPalmer 

상업적인 앨범 Works, Vol.2를 내놓고 이들은 대대적으로 투어를 돌았다. 그런데 이들의 의도와는 달리 상업적으로 큰 손해를 입었다. 이들이 처절한 상업적 몸부림 앨범 Love Beach를 만든 것은 이 투어의 실패도 하나의 원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이 실황은 그렇게 실패는 아니다. Works, Vol.2의 발라드성 곡들이 전면에 포진해있긴 하지만 Abbadon's Bolero, Tank, Fanfare for the Common Man 등을 비롯해 왕년의 명곡들을 연주하는데 썩어도 준치라고 몇년전의 그 정열적인 연주가 튀어나오고 있다. 그리고 분명히 상업화된 연주도 눈에 띄지만 그것이 실황이라는, 본 실력을 숨기기 힘든 여건에서 연주된 덕분에 스튜디오 앨범들처럼 가식적이지 않다. 그래서 이 앨범은 ELP가 남긴 마지막 '들을만한' 앨범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원래 이 앨범은 1LP로 1979년에 발매되었었으나 1993년에 두배 가까운 길이로 복원되어 2CD로 발매되었다. 국내에도 라이센스 되었었는데 당시 이들의 전성기 음악을 신나게 듣던 나에게 이 실황은 경악스러운 졸반이었다. Pictures at an Exhibition에서 나오는 뿅뿅거리는 신세사이저 연주나 나머지 발라드 퍼레이드를 들으면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가 된다. 하지만 Abbadon's Bolero는 앨범에 못지않은 라이브만의 웅장감을 들려주고 있으며 에머슨의 독무대인 Piano Concerto나 파머의 드러밍이 난무하는 Tank같은 트랙들을 들어보면 이들은 아직 ELP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큰 기대만 갖지 않으면 충분히 즐길 여지가 있는 실황이다.

-- 거북이 2003-7-9 11:0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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