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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541
2010.05.11 (03:15:23)
Ratings: 
 
ARTIST:  Emerson, Lake and Palmer 
ALBUM TITLE:  Works Volume 2 
YEAR:  1977 
COUNTRY:  U.K. 
GENRE:  Symphonic Prog 
LABEL:  Atlantic 
TRACKS:  1. Tiger In A Spotlight (4:36)
2. When The Apple Blossoms Bloom In The Windmills of Your Mind I'll Be Your Valentine (3:59)
3. Bullfrog (3:52)
4. Brain Salad Surgery (3:10)
5. Barrelhouse Shake-Down (3:52)
6. Watching Over You (3:58)
7. So Far To Fall (4:57)
8. Maple Leaf Rag {Scott Joplin} (2:03)
9. I Believe In Father Christmas (3:20)
10. Close But Not Touching (3:22)
11. Honky Tonk Train Blues {Meade (Lux) Lewis} (3:11)
12. Show Me The Way To Go Home {Irving King} (3:32) 
MUSICIANS:  - Keith Emerson / all keyboards and synthetizers
- Greg Lake / all guitars, bass, and vocals
- Carl Palmer / all drums and percuss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EmersonLakeAndPalmer 

전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ELP는 새 앨범을 내놓는다. 8개월만이다. 이 앨범의 특징이라면 5분을 넘는 곡이 없다는 점이다. 이전에 7장의 앨범을 내면서 이런 일은 한번도 없었다. 수록곡을 살펴봐도 그것은 뚜렷하다. 예전에는 꼭 한곡정도씩만 넣던 흥겨운 곡들을 Maple Leaf Rag, Honky Tonk Train Blues 등 서너곡이나 실은 데다가 I Believe in Father Christmas와 같은 싱글 히트곡도 있다. 그리고 레이크 류의 발라드가 또 여러곡 실려있다. 즉 명백하게 상업적으로 변했다는 말이다.
그래도 전작의 느낌을 살려줄만한 대곡이 한곡쯤은 있을법한데 전혀 없다. When The Apple Blossoms Bloom In The Windmills Of Your Mind I'll Be Your Valentine이 그나마 예전의 느낌을 살리는 곡이고 나머지는 연주곡일지라도 Bullfrog처럼 즐거운 풍이거나 심지어 Close But Not Touching에서와 같은 싸구려 브라스까지 동원하는데 이전의 ELP 팬이라면 배신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상업적 관점이라면 어떨까. 사실 그 점에서 본다면 이 앨범은 한번 제대로 듣기조차 힘든 Welcome Back이나 아무래도 자주 듣기 버거운 Works Vol.1 혹은 Brain Salad Sergery같은 앨범보단 나을 수도 있다. Brain Salad Sergery앨범 이후로 가사 쓰기를 도와준 피터 신필드의 가사는 이들의 곡을 더욱 유려하게 만들고 있으며 초기 킹 크림즌 이후 다시한번 신필드와 박자를 맞춘 레이크의 보컬은 역시 발라드 싱어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앨범은 ELP의 진면모를 보여줄 수 없다. 이들이 지향했던 클래식의 현재화 혹은 재해석이라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할 뿐 아니라 기교파 연주자들 다운 연주도 맛볼 수 없다. 기존 팬들에게 색다른 반찬일 수는 있지만 결코 추천할 수는 없는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 거북이 2003-6-27 1: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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