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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9579
2010.05.10 (19:00:00)
Ratings: 
 
ARTIST:  Earth and Fire 
ALBUM TITLE: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 
YEAR:  1971 
COUNTRY:  Netherlands 
GENRE:  Symphonic Prog 
LABEL:  Polydor 
TRACKS:  1. Carnival of the animals (2:42)
2. Ebbtide (3:06)
3. Storm and thunder (6:25)
4. In the mountains (3:00)
5.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 (18:20)
...a) Theme of the marching children - 2:20
...b) Opening the seal - 1:10
...c) Childhood - 3:10
...d) Affliction - 1:30
...e) Damnation - 2:53
...f) Purification - 4:17
...g) The march - 3:02
Bonus tracks on Polydor cd release:
6. Lost forever (2:48)
7. Invitation (3:50)
8. Song for the marching children (single version) (4:08) 
MUSICIANS:  - Jerney Kaagman / lead vocals
- Ton van de Kleij / drums, percussion
- Chris Koerts / guitar, backing vocals
- Gerard Koerts / organ, piano, Mellotron, backing vocals
- Hans Ziech / bas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EarthAndFire 

[정종화, notte@hitel.net, 93.10]

Earth And Fire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

아트록의 강국이라고 하는 영국,이태리,독일,프랑스등을 제외하고 비교적 비중인 큰 걸출한 명그룹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네델란드가 아닌가싶다. 특히나, 이태라나 독일,프랑스등의 국가에서 물론 음악적인 맙【?대단히 뛰어나고,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그룹들이 즐비한데 비하여 계적인 성공을 거둔 그룹을 찾기가 무척 힘든것에 비한다 면 비교적 실속있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대그룹들을 가지고 있는 네델란드는 비교적 남는 장사를 한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 아무튼 이런 네델란드 그룹들의 세계시장 성공의 요인 이 어떤것이었던간에 이들중에서 대표적인 그룹으로 꼽을수 있는 팀중의 하나가 바로 Earth And Fire 가 아닌가 싶다.

비교적 이상적이랄수 있는 멤버구성(아트록에서 뛰어난 여성보컬리스트의 존재를 그들을 좀더 어필하게 만드는 괜찮은 플러스 알파 요인임에는 틀림없는것이다)을 가지고 있는 Earth And Fire의 여성보컬 Jerney Kaagman 은 대체적 인 아트록 그룹들의 여성보컬처럼(물론 몇몇은 제외되겠지만)
대단히 아름다운 천사같은 목소리를 가진 여성이다.

아무튼 이들은 처음시작부터 아트록이나 진보적인 음악을 목표로 시작한것은 아니었으며, 데뷰앨범은 대체적으로 평이한 팝음악이었으며, 비교적 대중적인 사랑을 받을만한 성공작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당시 밀어닥친 시대적 조류( 지금은 거의 비주류중에서도 특 비주류에 들어있는 프로그래시브록이란 쟝르도 한때는 잘 나가는 인기종목인 시절이 존재했으니...)에 영합하여 발표한 그들의 두번째 앨범이자, 걸작인 본작이 탄생하게 되었다. 비교적 심오한 주제를 심각한 타이틀곡을 포함한채로...

앨범커버를 살펴보면...여기에서 바로 프로그래시브나 아트록이라는 쟝르에서 얼마나 그 앨범의 자켓 디자인이 하나의 메시지 전달과 예술적인 차원으로 절대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하겠다. 검은 자켓에 금빛의 로고타입으로 봉인되어 있는 자켓 바로..본작의 타이틀곡에 등장하는 Seal(봉인)을 상징하고 있다.
게이트폴드커버를 양쪽으로 열면 그 부서진 봉인(Broken Seal)사이로 들여다 보이는 의미심장한 장면들이 연출되 며 본작의 타이틀곡이 상징하고 나타내는 모든 메시지가 나타나 있다. 바로 이러한 자켓디자인과 앨범의 주제나 메시지가 한덩이로 묶여져서 꽉짜여진 토탈앨범의 전형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대체적으로 Side A 에서는 그들의 데뷰작에서 들려줬었을것같은 비교적 평이하고 짧은 소품들로 이루 어져 있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곡들사이에서 왠지 모를 다른..! 느낌이 도사리고 있다. 첫곡인 동물의 사육제에서 들려오는 행진곡풍의 드럼비트와 변주부분에 서 들려오는 심상치 않은 여성보컬리스트의 아름다운 목소리 배경에 잔잔히 깔리는 올겐 연주등...단순하지 만은 않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두번째곡인 'Ebbtide' 의 초반부의 다소간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중에서도 아름답게 들려오는 플륫연주또한 상당히 주목해볼만한 곡이다. 다음곡은 앞면의 수록곡중 가장 뛰어난 완성도를 가진 프로그래시브적인 성향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곡이다. 웅장한 올겐연주가 첫부분부터 상당한 시간동안 연주되는데..(물론 대체적으로 이런 연주는 음침하고 무거운 공포영화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마련인데..
Jacula나 Devil Doll의 음악을 들어보면.. 본작에서는 그런 기분보다는 성스럽다고 하기에는 약간 가벼운 느낌이 들정도로 잔잔하게 울려퍼지는 느낌이다.)
이어지는 약간 긴장된 Kaagman의 목소리와 잔잔히 받쳐주는 스트링섹션이 조용한 가운데도 비장한 느낌을 준다. 후반부에 ?아지는 멜로트론의 물결과 한층더 비장한 느낌의 Kaagman의 목소리가 점입가경에 이르면서 역시..단순한 앨범이 아니구나 하는 확신을 가지게 한다.(전반적인 멜로디는 상당히 동양적인 느낌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의외로 곡의 제목과는 달리 (Storm And Thunder) 폭풍전야의 느낌에서 막 폭풍이 막 도착할때쯤 곡이 끝나게 된다.
다음곡은 대단히 점층적인 고조를 들려주는 대단히 인상적인 기타연주가 일품이 연주곡 'In The Mountains' 이다. 역시 앞의 곡에서도 사용되었던 멜로트론의 등장 은 곡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원래의 앨범에는 여기까지의 첫번째 면의 수록곡이지만 국내에서 발매된 라이센스에서는 고맙게도 두곡의 보너스 트랙이 있는데, 그중 첫번째 해당하는 곡이다. 싱글로 발표되었던 곡이라는데 비교적 힘찬 Kaagman의 보컬이 이끌어가는 곡이다. 역시 행진곡풍의 드럼비트와 배경의 웅장한 신디사이져와 멜로트론 음향등이 어울어져 있는 곡인데...약간은 전체적으로 꽉짜인 느낌이 덜한 곡이다.
약간 산만하다는 느낌이 있긴한데...후반부에 펼쳐지는 멜로트론 사운드위를 수놓는 기타연주가 들을만 하다.
보너스트랙치고는 상당한 만족감을 주는 곡이다.
'Memories'

드디어 문제의 두번째 면을 가득채우고 있는 타이틀곡인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이다. 아트록의 역사상 뛰어난 명곡으로 꼽힐만한 대단한 구성과 주제를 담고 있는 대곡이다. 18분 30초 정도의 7개의 조곡으로 이루어 져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앨범의 자켓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주제의 곡이다. 간단히 말하며, 영국의 Vertigo 레이블의 명그룹이자, 최고의 희귀앨범중에 하나였던(곧 라이센스화!!) 'Dr. Z'의 유일한 명작 'Three Parts To My Soul'과 일맥상통하는 곡이다.
글쎄 음악과 종교...물론 대체적으로 그러하듯한 비판적인 시각이다. 우리의 인생을 노래한 본작은 인간의 출생때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결국은 지옥의 나락에 떨어져야만 하는 인가의 운명( Dr. Z와 거의 비슷한 포멧이 아닌가?)을 슬프게 이야기 하고 있다. 천국으로 향하는 길은 멀고도 험하며 이들을 인도해야할 성직자로 보이는 이가 오히려 이들(Marching Children=우리 인간들)을 가로막고 있으며 그런 이유에서인가 거의 모든 인간들의 발길은 지옥의 나락 으로 향하고 있다. (글쎄 신자인 본인의 시각으로는 당연히 악마적이고 비판을 가해야할 부분인것 같다! 한편으로는 깊은 반성을 해봄직한 내용이 아닌가 싶기도하고..)
전체적으로 인간의 일생을 그리듯 다양하고 드라마틱한 주제위에 펼쳐지는 극적인 구성의 연주는 대단히 짜임새 있으며... 탄성을 자아낼만한 Kaagmen의 보컬도 주목해 볼만하다. 물론 대단히 비극적이고 장엄한 분위기의 멜로트론과 신디사이져의 압도적인 연주는 곡의 하일라이트 라고 하겠고...짧은 소품들의 연결로 이루어진 작품이지만 모든곡이 하나로 치밀하게 짜여져 있는 곡의 구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6번째 부분인 'Purification'에서 등장하는 남성보컬은 기타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Chris Koerts 의 목소리인데, 대단히 순수한 느낌을 주는 아름다운 보컬 을 들려주어, 어쿠스틱한 기타연주와 어울려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마지막곡으로 역시 앞서의 Memories에 이은 두번째 보너스 트랙으로 담겨져있는(원래 Memories 싱글의 두번째면에 수록된 곡이라고 한다) 'From The End Till The Beginning' 이란곡이다. 대단히 드라마틱한 곡인데, 멜로트론 사운드가 곡을 전체적으로 감싸면서 진행되는 곡이다. 오히려 앞면의 Memories보다 더욱 진보적인 성격이 강한 뛰어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한가지 좀 아쉬운 점은 후반부에 펼쳐진 대체적으로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타악기들의 무질서한 음과 멜로트론 사운드가 앞부분의 짜임새있는 곡의 구성에 먹칠 을 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쉬운 부분이긴 하다.


Earth and Fire의 데뷰 Earth and Fire가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80년대 초, MBC-FM 음악이 흐르는 밤에라는 프로그램이었 다.
당시, 특집으로 엮어졌던 "Music of the sphere Harmony of the sphere"라는 우주음악특집(1983년 11월 11일)으로 부터 Earth & Fire의 앨범 "Atlantis"가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했다. 맑고 깨끗한 연주와 더불어 Jerney Kaagman의 신선하고 매력적인 목소리 는 이내 국내 Progressive Rock 팬들을 매료시켰고 당시, 짧은 기간동안 청취자들의 높은 리퀘스트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었다. Earth and Fire는 1970년 1월에 결성되었다. 네덜란드 그룹 Shocking Blue가 Venus라는 곡으로 세계음악시장을 장 악하고 있을 무렴, Earth and Fire는 'Seasons'라는 데뷰싱글을 발표, 예상외의 성공을 거두었고 이 싱글은 그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 되어 주었다.

당시, 네덜란드의 Super Group으로 군림했던 Golden Earring의 리더 Ceorpe Kooymans에 의해서 발탁된 Earth and Fire는 Golden Earring의 보조 그룹으로 활약하고 있었고, 그들의 데뷰 싱글 'Seasons'는 바로 George Kooymans가 Earth and Fire를 위해 만들어준 곡이었다. 소녀티를 벗어나지 못한 Jerney Kaagman의 애띤-청순 한 목소리가 담긴 'Seasons'는 남성리드 보컬로 시작되는 평범한 Pop number로 우리에게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정겨운 리듬 으로 짧게 구성 되어 있다. 드럼과 Guitar가 주도하는 단순한 악기 편성으로 이루어져 있는 곡으로 혼성보컬속에서 희미하게 들리 던 Jemey Kaagman의 귀엽고 청순한 보컬은 후반부에서 Guitar반주와 함께 솔로로 두각을 나타낸다. 그들의 두번째 싱글인 'Ruby is the One'은 데뷰 싱글에 이어, 1970년 6월에 Hit했다. 데뷰 싱글 'Seasons'와는 달리 Jemey Kaagman의 리드 보컬이 주도하는 'Ruby is the One'은 역시 미,영국의 Pop Rock의 연주를 벗어나지 못한 대중적인 곡으로 Electric Guitar 와 Drum 연주로만 일관되는 단순한 연주패턴, 여기에 반복되는 짤막한 가사들로 이루어진 작품이있다. 이곡의 히트와 함께 Earth and Fire는 대중으로 부터의 인기를 착실하게 쌓아 나가고 있었다.

본국인 네덜란드 뿐만 아니라 세계음악시장도 신인그 룹 Earth and Fire에 대하여 커다란 관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주시속에서 1971년봄, Earth and Fire의 데뷰앨범이 네 덜란드, 영국, 이태리, 미국, 캐나다 그리고 일본에서 발매되었다. 특히, 영국에서 발매된 앨범의 커버는 그룹 Yes의 많은 앨범 을 담당했었던, 우리에게도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RogerDean의 환상적인 그림이 담겨져 있는데 화려한 Illustration으로 입 체감 있게 만들어진 이 쟈켓은 지금까지도 고가(영국에서 200파운드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로 메니어들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네덜란드와 이태리 그리고 일본음반은 종이성냥의 형태로된 이색적인 변형쟈켓으로 제작되었고, 이태리와 일본음반은 네덜란드커 버와는 다른 사진 이 담겨있다.
미국과 캐나다음반은 이태리음반과는 같으나 변형되지 않는 싱글쟈켓으로 제작되었다. 이렇게 여 러가지 커버로 제작된 Earth and Fire 데뷰앨범은 앞서 싱글로 발표되었던 네곡을 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Pop Rock을 들려주고 있다. 첫번째 앨범은 친근감을 던져주는 곡으로 가득차 있다. 물론, Progressive Rock 그룹으로서 미래의 변신을 예고하는 곡이 한곡 수록되어 있는데, 'Love Quiver'라는 곡으로 박력넘치는 Gerard Koerts의 오르간 연주가 정말 일 품이다. 곧이어, 데뷰앨범에 수록되었던 빠른템포의 곡 '21st Century Show'가 싱글로 Cut되어 발매되었다.

Earth and Fire의 최고 걸작 "SONG OF THE MARCHING CHILDRE" 데뷰앨범의 발표후, Earth and Fire는 커다란 음악적 변혁기를 맞게된다. 당시 Earth and Fire의 출신지인 암스텔담은 미, 영국의 Hippie문화(Psychedelic Culture Flower People)가 가장 성행하던 유럽의 중심지였다. 미국과 유럽각지에서 많은 젊 은이들이 모여들었던 암스텔담은 세계적인 히피문화의 중심지가 되어 있었다. 따라서 Earth and Fire도 자연스럽게 Flower Children의 대열속에 서게 되었으며, 그들의 음악도 급속도로 변화하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과정속에서 Classic 기초가 단단 했던 Earth and Fire는 Progressive Rock 지향의 그룹으로 탈바꿈하면서 음악의 대변 혁기를 맞이하게 된다. 사실상,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쌍둥이 Koerts형제의 상반된 음악성때문에 이러한 극적인 음악적변화는 그리 쉽지는 않았다. 이상하게 도 Keyboards류를 다루고 있는 Gerard Koerts는 PoP 음악을 선호했고, Lead Guitar를 담당하고 있는 Chris Koerts는 Progressive Rock을 좋아했다.

그러나, 시대적 조류에 따라 Earth and Fire는 새로운 음악세계 즉, Chris가 추구하는 Progressive Rock에 도전하게 된다. (후에, Earth and Fire는 다섯번째 앨범부터 Gerard Koerts가 지향하는 Pop적인 방향 으로 흐르게 되고 Chris Koerts는 그 룹을 등지게 되는 비극을 낳게 된다).
화려한 각양각색의 커버로 발매되었던 데뷰앨범과는 달리, 두번째 앨범은 검은색 커버뒤에 단순하계 황금글씨로 그룰명과 앨범타 이틀들이 새겨져 있다(독일 음반은 반대로 황색커버에 검은객 글씨로 되어있다).
데뷰앨범의 커버에 매료되었던 Earth and Fire 팬들은 아마도 이 단순한 커버디자인에 크게 실망을 했을런지는 모르나 일단, 커버를 열게되면 상반된 기괴한 그림들이 복 잡하게 얽혀져 있는 화려한 그림들을 커버안에서 만나게 된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흥미로운 내용이 그속에 담겨져 있다, 원색들 로 가득차 있는 커버안쪽의 그림은 눈이 박혀 있는 구름(원폭)을 연상시키는 결정체로 부터 인류의 근원인 태아가 자라나고, 태 아로부터 어린이 그리고 어른으로 성숙되어 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그림속에는 종교적인 내용도 담겨져 있다. 계단 으로 이루어져 있는 구원의 길, 구세주가 계단끝예서 성서와 십자가를 들고 인간들을 구원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주위에는 강아지, 개구리, 무당벌레 그리고 나비등(자연들이)이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계단위에는 구원받은 인간들이 자유로운 모습을 담 고 있으며, 그곳엔 거대한 유니콘의 상반신이 오래된 조각상처럼 무시무시한 분위기로 놓여 있으며, 바로 그옆 붉은 크리스마스 리본에는 이 앨범의 타이틀 "SONG OF THE MARCHING CHILDRE"이 노란 글씨로 적혀져 있다. 이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곡은 이솝우화와 같은 동화를 담은 '동물들의 축제(Carnaval Of the Animals)라는' 곡으로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다. 데뷰 앨범보다 성숙되고 세련된 Jerney Kaagman의 보컬을 들을 수 있으며, Gerard Koerts의 처음으로 깔리는 오르간 연주와 단 순한 리듬으로 반복되는 Ton V.D. Kleij의 드러밍이 이곡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 첫곡처럼 짧은 곡구성의 Pop적인 작품으로 되 어 있는 두번째곡 '썰물(Ebbtide)'은 Jerney Kaagman의 보컬에 촛점을 두고 있는 작품으로 데뷰앨범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 던 Gerard Koerts의 훌륫연주를 듣게 된다. 중후한 오르간연주로 시작되는 세번째곡 '폭풍과 천등(Storm and Thunder)'은 앞의 Pop적인 두곡과는 전혀 다른 Gerard Koerts의 이색작이다. 이 앨범에서 첫번째로 등장하고 있는 Progressive Rock의 이 색작이다. 이 앨범에서 첫번째로 등장하고 있는 Progressive Rock작품으로 도입부분 부터 2분 30초동안 지속되는 오르간 솔로 가 끝나면 역시 무거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Jerney Kaagman의 보컬이 이어진다. 그녀의 보컬은 이 곡에 담겨있는 여러 악기들 중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있는 천상의 명기로, 호소력이 넘적 흐른다. 전체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속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 곡속에서 여러악기 들이 조화롭고 드라마틱하게 연주되어지고 있다. 이 곡에서 처음으로 멜로트론 사운드가 도입되고 있다. 네번 째곡은 Chris Koerts가 만들어낸 최초의 연주작품으로 앨범뒷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그의 불후의 명작-대곡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을 예고하고 있는, 우리들의 긴장을 다소 풀어주는 Slow Rock넘버이다.

앨범 뒷면으로 넘어가기 전에, 여러분들은 낯설은 작품하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Side 1의 마지막곡으로 담겨있는 'Memories' 는 원래 이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싱글곡으로, 국내 Earth and Fire 팬들을 위하여 Si-Wan Series기획팀이 보너스로 드 리는 작품이다. 웅장한 Melltron 음향이 홍수를 이루고 있는 'Memones'는 3분 20초의 짧은 곡이지만, 각멤버들의 역량이 최 대로 발휘되었던 숨겨진 걸작이다, 이 곡에서의 Jerney Kaagman의 보컬은 매우 맑고, 또한 극도로 고음으로 치닫는 그녀의 울부짖음을 들을 수 있다. 멜로트론음향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작품의 중후한 분위기를 감싸고 있다. 이 곡의 후반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Chris Koerts의 멋진 Electric Guitar연주도 매우 돋보이지만, 서두에서 말미까지 꾸준히 템포를 늦추지 않고 있 는 Ton V.D. Kleij의드러밍도 훌륭하다.

앨범뒷면에서 우리는 적은 볼륨의 Synthesizer소리로 서서히 다가오는 대곡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 앨범의 타이틀곡인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이다. 모두 일곱개 부분으로 이루어진 18분 30초에 달하는 대곡이다.
담겨 있는 가사내용도 그 시대에 발맞추어 철학적이며 매우 심오한 시로 이루어져 있다. 앨범 뒷면에 가득 들어찬 내용을 음미하 면서 그리고 앨범 안쪽에 그려진 난해한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이 곡을 듣게되면 우리는 독특한 음악적 체험을 맛보게 된다. 도입 부분인 '행진하는 어린이들의 테마'(Theme of the Marching Children)'는 단순하고 가벼운 멜로디에서 무거운 분위기로 급변 하는 Gerard Koerts의 건반예술로 우리들을 이끌고 있다. 이 도입부의 뒷편에서, 우리가 오른쪽 귀에 정신을 집중하게 되면 공 간을 퍼져나가는 시계추의 움직임과 그 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 시계추의 움직임 소리가 멈추고 나면, 이 대곡의 출입구가 웅장 하고 장엄한 소리와 함께 열리게 된다. 이 부분이 '봉인을 열다(Openning of the Seal)'이다.
Tape를 역방향으로 회전시키는 음향과 Harpsichord 소리를 닮은 신세사이져음향이 맑게 울려퍼지면서 잘게 끝을 맺는 출입구를 벗어나게 되면, 우리들은 이 앨범의 안쪽 커버예서 보았던 화려한 영상들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박력넘치는 연주, 노래와 함께 떠오른다.
이 부분이 세번 째 파트인 '어린시절(Childhood)'이다.
이 부분에서 Symphonic Rock Group으로 새롭게 변신한 Earth and Fire의 진면목 을 느낄 수 있다. 우리에게 음악적 긴장감을 던져주는 세번째 부분이 끝나고 나면 그 긴장감을 풀어주는 네번째 부분 '고뇌 (Affliction)'가 짧게 흐르고, 코믹한 리듬으로 전개되다가 갑자기 세번째 곡의 주요 리듬과 멜로디라인으로 복귀하는 다섯번째 부분 '지옥에 떨어뜨림(Damnation)'이 이어진다.
그리고 이 앨범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인 '정화(Purification)'가 등장한 다. 제목처럼 우리들의 마음과 정신을 깨끗이 정화시켜주는 여섯번째 부분 '정화'는 Chris Koerts의 아름다운 Acoustic Gultar선율과 그의 보컬이 주도하고 있는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부분이다. 매우 신선하고, 맑고 깨끗한 이 부분은 이 앨범에서 우리가 여러번 반복해서 듣게되는,,, 그래서 레코드면에서 가장 마모가 심하게 되는 부분이 될 것이다. 이 대곡의 마지막 부분인 행진(The March)'은 여섯번째곡과 드럼소리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대단원으로 치닫는다. 반복되는, 힘찬 드러밍으로 끝을 맺는 그들의 음악적 아이디어는 매우 기발하다.

Side 2의 마지막곡으로 담겨 있는 'From the End till the Beginnig'은 원래 싱글 'Memories'의 뒷면에 수록되었던 곡으로, 이곡 역시 국내 팬들을 위해 보너스 트랙으로 삽입되었다. 이 곡은 기존 Earth and Fire의 작품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었던 독 특한 분위기를 창출해내고 있다. Earth and Fire가 좀처럼 시도하려하지 않았던 전위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이 곡은 'Memories'에서처럼 멜로트론의 음향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비교적 느린 템포로 전개되면서 약간의 액센트를 섞고 있다. 드럼을 이용해 전위적인 미묘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으며, 종반부에서 음의 무질서로 끝을 맺는 이색작 이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Super Progressive Rock 그룹 Earth and Fire 그들은 1982년, 마지막 앨범 "In A State of Flux"를 끝으로 일시 해산되었고, 그후 Jemey Kaagman은 솔로로 독림하여 두 장의 솔로앨범을 남겼다. 그러나 1989년, 그들은 활동을 재개, 새로운 앨범 "Phoenix"를 선보였다, 그들은 지금까지 아홉장의 공식앨범들과 서른장이 넘는 싱글들, 그리고 열장이 넘는 편집앨범을 내놓았으며, 지금까지도 세계음악 시장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은 Progressive Rock그룹 으로서, Pop그룹으로서 존재하고 있다.

글/ 성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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