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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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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Earth and Fire |
ALBUM TITLE: | Earth and Fire |
YEAR: | 1970 |
COUNTRY: | Netherlands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Polydor |
TRACKS: | 1. Wild and exciting (4:27) 2. Twilight dreamer (4:16) 3. Ruby is the one (3:26) 4. You know the way (3:46) 5. Vivid shady lady (4:11) 6. 21st century show (4:14) 7. Seasons (4:08) 8. Love quiver (7:36) 9. What's your name (3:36) Bonus tracks on Repertoire release: 10. Mechanical lover 11. Hazy paradise 12. Memories 13. Invitation 14. From the end till the beginning 15. Lost forever 16.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 (single) 17. Thanks for the love 18. What difference does it make |
MUSICIANS: | - Jerney Kaagman / lead vocals - Ton van de Kleij / drums - Chris Koerts / guitar - Gerard Koerts / guitar, keyboards - Hans Ziech / bas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EarthAndFire |
EARTH & FIRE - Earth & Fire 60년대 말, Golden Earing을 필두로 한 네덜란드의 팝 시장 공략은 Shocking Blue의 최해 히트곡인 (Venus)로 그 절정을 맞아 Dutch Invasion이라는 가치 아래 많은 그룹들이 영-미의 팝 시장을 노크하기 시작했다. 팝뿐만이 아니라 당시 주종을 이루고 있었던 싸이키델릭 분야에서도 Group 1850을 비롯해 Cuby + Blues를 위시한 많은 팀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트록 또한 예외일 수 없었는데, Thijs Van Leer가 이끌었던 Focus. 아름다운 멜로디를 선사했던 Kayak 그리고 Jerney Kaagman이라는 시원스런 보컬의 소유자가 몸담았던 Earth & Fire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팀들이다. 그다지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아트록일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사운드를 우리들에게 들려주었던 (Fanfare)의 주인공 Earth & Fire. 몇해전 LP로 공개되었던 2집 「Song Of The Marching Children」과 3집 「Atlantis」에 이어 다양한 커버로 인해 콜렉터들의 수집 대상이었던 Earth & Fire의 데뷔작이 이번에 다시 라이센스로 발매되었다.
Earth & Fire는 쌍둥이 형제인 Chris Koerts(기타, 보컬)과 Gerard Koets(키보드)를 중심으로 여성 보컬리스트인 Jerney Kaagman, 베이스 주자로 Hans Ziech 그리고 드러머에 Ton Van Der Kley의 5인조로 출발했다. 대부분의 그룹들이 그러하듯이 이들 역시 데뷔 당시에는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주로 클럽과 야외에서 열리는 오픈 페스티벌 등에 참가하여 팬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활동의 대가로 이들은 레코드사와 계약을 맺고 데뷔 싱글인 (Seasons / Hazy Paradise)의 두곡이 담긴 싱글을 발표하였다. (Seasons)는 Golden Earing의 보조 그룹으로 활약하고 있었다.
데뷔싱글 발매후 얼마있지 않아 이들은 두 번째 싱글 작품인 (Ruby Is The One / Mechanical Lover)를 공개하였다. 이 싱글은 70년 6월 히트 챠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두장의 싱글 발표로 이들은 착실히 그 가능성으로의 도전을 해나갔다. 결국 이들의 그러한 노력일 결실을 맺어 71년 봄, 동명 타이틀의 데뷔 앨범이 발표되었다. 데뷔작은 또한 여러 가지 형태로 발매된 커버로 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 영국 음반은 Roger Dean이 담당한 Gimmix Cover로 되어 있었고 또한 본국인 네덜란드와 일본 등에서 발매된 음반은 종이성냥의 변형커버로 되어 있어 콜렉터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던 앨범이기도 했다. 이들의 음악을 접할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이 있는데, 언제 들어도 신선하다라는 느낌이다. 물론 Jerney의 보컬이 맑은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 더 사운드 자체의 깨끗함에서 받는 산뜻함이 앞선다. 총 아홉곡이 실려있는 이들의 데뷔작을 듣고 있노라면 진짜 이 곡들이 70년도에 만들어졌을까라는 의심이 갈 정도로 2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들어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 감각이 담겨있다. 한마디로 이 작품은 프로그레시브 심포닉 록 이라는 용어를 완벽한 사운드로 보여주고 있다.
굳이 수록곡 전체의 감상을 쓰는 것보다 더 이 CD에서는 중요한 것이 있는데 다른 아닌 국내 초유의 일로서 무려 아홉곡의 보너스 트랙이 삽입된 점이다. 다시 말하면 이 한 장의 CD는 더블 앨범 분량의 곡을 담고 있다. 70여분이 넘는 수록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본전 생각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보너스로 추가된 아홉곡은 미공개 트랙이 아니라 이들이 70년부터 76년까지 발매되었던 싱글 가운데 좋은 곡을 모아 재수록한 것이다. 초창기의 심포닉한 면이 점점 팝퓰러한 분위기로 연결되는 것을 이 보너스 트랙을 통해 알 수 있다.
다시말해 이들 활동의 최절정기 시절의 다양한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작품들이라 할 수 있겠다. 세련된 감각, 군더더기 없는 참신하고 선명한 심포닉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는 Earth & Fire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최고의 그룹임을 이 작품에서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다.
글/이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