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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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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Dead Can Dance |
ALBUM TITLE: |
Into The Labyrinth |
YEAR: |
1993 |
COUNTRY: |
Australia |
GENRE: |
Prog Folk |
LABEL: |
4AD |
TRACKS: |
1. Yulunga (Spirit Dance) (6:56)
2. The Ubiquitous Mr Lovegrove (6:17)
3.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 (2:49)
4. The Carnival Is Over (5:28)
5. Ariadne (1:54)
6. Saldek (1:07)
7. Towards the Within (7:06)
8. Tell Me About the Forest (You Once Called Home) (5:42)
9. The Spider's Stratagem (6:42)
10. Emmeleia (2:04)
11. How Fortunate the Man With None (9:15) |
MUSICIANS: |
- Brendan Perry / vocals, multi-instruments
- Lisa Gerrard / vocals, multi-instruments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DeadCanDance |
데드 캔 댄스(Dead Can Dance)는 브랜던 페리(Branden Perry)와 리자 제라드(Lisa Gerrard), 두 명이 중심이 된 유니크한 밴드이다. 브랜던 페리는 영국에서 태어났으나 그가 처음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 것은 뉴질랜드로 이주한 다음이었다. 뉴 질랜드의 원주민인 마오리(Maori)와 폴리네시아(Polynesian)의 민속 음악은 이제 막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브랜던 페리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브랜던 페리는 1977년 스카벤저스(Scavengers)라는 펑크 록 밴드에 가입하였다. 스카벤저스는 마칭 걸스(Marching Girls)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어느 쪽이던간에 정식 데뷔할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멜버른에서 리자 제라드를 만난 브랜던 페리는 영국으로 되돌아와 다른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다. 이들은 테이프 루프와 신서사이저, 그리고 토속적인 퍼커션등을 이용해 월드 뮤직과 중세 교회 음악이 믹스된 듯한 독특한 음악 세계를 펼치며 영국과 유럽에서 조용한 지지를 받았다. 아일랜드의 150년된 퀴비 처치(Quivi Church)에서 녹음된 「Into The Labrynth」는 이들의 여섯 번째 앨범으로, 처음으로 미국에 공개된 스튜디오 앨범이기도 하다. 6.
데드 캔 댄스의 음악은 특별한 장르에 소속시킬 수 없는 독특한 향기를 지니고 있다. 때로 이들의 음악은 앰비언트(Ambient) 음악처럼 황량하기도 하고, 월드 뮤직(World Music)의 다채로운 비트를 지니고 있으며, 종교 음악처럼 엄숙하기도 하며, 때로는 달콤한 팝 발라드처럼 들리기도 한다. 인상적인 트랙을 꼽아본다면 우선 첫 번째 트랙인 <Yulunga(Spirit Dance)>로 처음부터 보통의 팝 뮤직과는 전혀 다른 소리들과 만나게 된다. 엄숙한 스캣으로 시작된 이 곡은 곧 폴리 리듬의 에쓰닉(Ethnic)한 분위기로 전환된다. 중앙 아시아풍의 신비롭고 엄숙한 멜로디와 스멀대는 폴리 리듬의 기묘한 조화는 제의적인 엄숙함과 오컬트적인 신비를 가득 품고 있다. 로버트 듀어-조이스(Robert Dwyer-Joyce)가 웩스포드(Wexford)의 반란에 대해 쓴 곡을 커버한 <The Wind That Shakes The Barley>는 리자 제라드의 보컬만으로 이루어진 아카펠라 곡으로 전쟁으로 숨져간 영혼들에 바쳐진 만가이다. 브랜던 페리가 어린 시절 서커스에 간 경험을 토대로 만들었다는 <The Carnival Is Over>는 왁자지껄한 카니발이 끝나고 난 뒤의 허무함과 군중 속의 허무함, 서커스 음악 특유의 애틋함이 믹스된 곡으로 아련한 지난 날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꿈꾸는듯한 멜로디를 지닌 곡이다. 에쓰닉의 분위기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Saldex>, 신비함과 엄숙함, 고즈넉한 쓸쓸함이 교차하고 있는 마지막 트랙 <How Fortunate The Man With None>등에서 데드 캔 댄스만의 독특한 향기가 강하게 풍겨 나온다.
리자 제라드는 데드 캔 댄스의 음악은 지치고 다친 영혼을 치유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종교적인 엄숙함과 원초적인 신비함이 교차하고 있는 이들의 음악이 때로는 공포스럽게 들린다는 점에서 리자 제라드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할 순 없지만, 이들의 음악이 가지는 신비한 매력이 어느 정도의 정화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