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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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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Daniel Schell & Karo |
ALBUM TITLE: | Gira girasole |
YEAR: | 1994 |
COUNTRY: | Belgium |
GENRE: | RIO/Avant-Prog |
LABEL: | Maso |
TRACKS: | 1. Costumi Bianchi (3:35) 2. Et Chante le Rossignol (4:32) 3. Peine de l'Amour (2:18) 4. Praire (3:36) 5. Ninna Nanna Part. 1 (3:09) 6. Ninna Nanna Part. 2 (2:00) 7. Rosa (3:00) 8. Gira Girasole (5:16) 9. Bella Ciao (4:06) 10. Rythme dtf Battipali (2:45) 11. Cielo (4:27) 12. Francesca da Rimini Salvata (2:06) 13. Stelle (4:00) 14. Bielis Maninis (3:22) |
MUSICIANS: | - Dirk Descheemaeker / clarinet - Jan Kuijken / cello - Jean-Luc Manderlier / keyboards - Pierre Narcise / tabla drums - Daniel Schell / Chapman stick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DanielSchell |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356번 제 목:[감상] Daniel Schell & Karo 올린이:e999 (김형모 ) 97/02/23 07:35 읽음: 72 관련자료 없음
챔버락 계통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은 연주인들의 이름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클라리넷 주자는 바로 Univers Zero의 멤버였으며 Uzed를 비롯한 그들의 명반에 일조한 자이고 키보드를 맡은 사람은 Magma의 M.D.K.에 참여한 인물이다. 더우기 리더인 다니엘 쉘은 독특한 재즈락을 구사했던 벨기에 그룹 Cos의 기타리 스트이자 리더였던 인물이다. 이렇게 참가자들만 보면 정말이지 쳄 버락계의 슈퍼그룹이 아닐까 생각되며 음악 또한 그들이 몸담았던 그룹들에서 보여 주었던 아방하며 소름끼치는 그런 류의 것이라 추 측하기 쉽지만 유감스럽게도 막상 음악은 그런 공격적인 성향의 챔 버 계열은 아니다. 오히려 락이라는 쟝르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너무도 어쿠스틱한 느낌의 그야말로 실내악적인 음악이다.
일단 악기 구성에서 보여지듯 리듬파트가 타블라 밖에 없기 때문이 기도 하지만 평균 3-5분 정도 되는 14곡으로 이루어진 이 음반은 앞서 언급했듯 Univers Zero의 그것처럼 어둡고 공격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다.
수록곡들은 다니엘 쉘이 이태리 전통 민요에서 영감을 얻거나 개작 한 것들인데 기타리스트였던 다니엘 쉘이 어쩌다 스틱 주자로 변모 했는지는 알수 없지만 스틱을 연주하고 있다. 하지만 음반 전체에서 스틱음이 주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클라리냇이나 첼로 음 이 귀에 확연한데 특히 클라리넷은 Univers Zero 시절과는 판이하게 청아하고 자뭇 애수어린 음색을 전해준다.
처음에 들었을 때는 이들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 때문인지 너무 텐션 없는 진행에 마치 영화음악을 듣는 것 같아서 솔직히 실망이 컸는데 시차를 두고 재차 삼차 청취함에 따라서 처음의 판단이 매우 잘못 되었음을 자각하게 되었다. 곡들은 그리 길지 않고 또한 복잡한 구 조를 가진 것도 아니지만 연주자 상호간 인터플레이와 진행은 매번 들을 때마다 새로운 아름다움을 깨닫게 한다.
어떤 곡들은 마치 좀더 현대적인 Oregon의 음악을 듣는 것도 같은데 듣기 그리 어렵지 않은 이태리 특유의 선율을 바탕으로 다분히 동양 적인 여백의 이미지의 구사하는 클라리넷, 때론 묵직하게 스틱보다도 베이스 역할을 해주는 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묘하게 곡의 구도 를 잡아가는 키보드, 생명감있는 리듬을 제공하는 타블라와 다니엘 쉘의 스틱(한 두곡은 스틱이 주가 된다)이 어우려지고 있다.
매 곡마다 리드 악기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도 흥미로우며 아주 정연 한 임프로바이제이션을 듣는듯 하다.
전체적으로 민속적인 것과 실내악적인 면, 임프로바이제이션과 동양 적인 이미지를 적절히 조화시키고 있으며 누구말 마따나 Intelligent Music (그런 것이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발매 음반사의 소개에 따 르면)이라 칭할 수 있을 그런 음악이다.
지난번 음감회 때 소게되었던 Third Ear Band와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생각되며(카탈록에 보니 이 레이블에서 Third Ear Band의 음반 도 다수 출반한 것 같다) 깔끔한(?) 챔버 계통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들어 보실만 한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텐션없는 음악, 특히 리듬파트 의 부재를 혐오하시는 카니발 콥쓰류의 청자나 심포닉 계열을 선호하 시는 분들께는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