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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267
2010.05.08 (02:29:43)
Ratings: 
 
ARTIST:  Carmen 
ALBUM TITLE:  Fandangos in Space 
YEAR:  1973 
COUNTRY:  U.K. 
GENRE:  Prog Folk 
LABEL:  Regal Zonophone 
TRACKS:  1. Bulerias (4:18)
- a. Cante
- b. Baille
- c. Reprise
2. Bullfight (3:39)
3. Stepping Stone (2:45)
4. Sailor Song (4:54)
5. Lonely House (2:58)
6. Por Tarantos (1:44)
7. Looking outside (My window) (5:10)
- a. Theme
- b. Zorongo
- c. Finale
8. Tales Of Spain (3:32)
9. Retirando (2:13)
10. Fandangos In Space (4:33)
11. Reprise (2:05) 
MUSICIANS:  - David Allen / vocal, guitar
- Roberto Amaral / vocal, vibraphone, footwork, castanets
- Angela Allen / vocal, mellotron, synth, footwork
- John Glascock / bass
- Paul Fenton / drum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Carmen 

Carmen - Fandangos in Space

이 그룹은 영국 그룹이라고 한다. 그런데 타이틀에서도 짐작하겠지만 이 들의 음악은 이른바 '플라멩코 록'이라는 스페인 록 그룹들과 비슷하다. 또 멤버중엔 David Allen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프랑스의 Gong의 그 사람과는 다른 사람이라고 한다. 굉장히 기만적인 그룹이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앨범 타이틀은 '우주의 환당고' 이지만 실제로는 '지옥의 지루박'쯤 되는 것이 아닐 까 의심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점에 대해선 걱정을 놓으셔도 될 듯.
아뭏튼 캐스터내츠 소리에서부터 발 구르는 소리, 박수 소리까지 TV에서 간혹 보아온 스페인 전통 음악을 떠오르게 하는 소리들로 점철된 이 앨범은 그 개성 때문에 아무한테나 좋다고 말했다가는 뒤에서 욕먹기 딱 십상이겠 다. 더군다나 웃기는 것은 피상적으로 스페인 음악을 접한 본인으로서는 이 들이 다른 스페인 그룹들 - Triana나 Granada같은 대표적인 플라멩코 록 그 룹들 - 보다도 더 TV에서 보아 온 이미지와 흡사하다는 것. 어떤 면에선 국 제 연합군 Esperanto와도 비슷한 이미지가 느껴지는데, Esperanto가 들려주는 화려한 현같은 것은 없다. 대신 현란한 발구름과 캐스터네츠가...
아무튼 이 앨범은 활기에 넘친다. 첫 곡 Bulerias (Song - Dance -
Reprise의 3부 구성으로 되어있다.) 에서부터 그 활기 넘침은 일단 모든 걸 제 쳐 놓고 신나서 좋다. 스페인의 플라멩코 그룹들이 그들의 암울했던 현대사를 반영하듯 암울함을 깔아놓고 있다면, 제 3자인 이들로선 외려 표피적으로나마 신나게 앨범을 꾸밀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4번째 곡 Sailor Song을 시작으로 해서 이들은 새삼 자신들이 영 국 출신임을 잊지 않고 싶었는지, 영국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 역시 기만 적이다(!) 영국의 고만 고만한 달작지근한 포크 록 그룹들의 곡들과 유사한 곡들이 이어지는데, 듣기에 부담없어 좋기는 하지만 - 계속 발 구르는 분위 기라면 앨범을 다 듣고 나면 탈진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 한편으론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두 곡 정도로 분위기를 살짝 바꿔 놓더니 6번째 곡 Por Tarantos에선 예 의 스페인 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기타 연주곡이다. Looking Outside (My Window) 는 첫 곡 Bulerias와 같은 3부 구성 (Theme - Zorongo - Finale)의 곡으로 역시 발구르는 플라멩코 록이지만, Bulerias와는 다른 분위기의 다양한 변화를 가지고 있는 곡으로, 다른 사람들은 이 곡을 좋아할지 모르지만, 개인 적으론 좀 졸립다.
이 앨범도 조금은 종합 선물 세트적인 성격을 준다고 보는데, 앞쪽의 곡들 은 이국적인 맛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안배라면, 이 곡을 중심으로 한 뒤 쪽의 곡들은 전통적인(?) 프로그레시브 팬들을 위한 안배라고 생각된 다. 그만큼 뒤로 갈수록 스페인 색에 전통적인(?) 프로그레시브 록이 가미된 복합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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