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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260
2010.05.07 (03:18:05)
Ratings: 
 
ARTIST:  Cano 
ALBUM TITLE:  Tous Dans l'Meme Bateau 
YEAR:  1976 
COUNTRY:  Canada 
GENRE:  Prog Folk 
LABEL:  A&M 
TRACKS:  1. Viens nous voir (8:37)
2. Dimanche après-midi (3:40)
3. Pluie estivale (2:51)
4. Le vieux Médéric (3:00)
5. Les rues d'Ottawa (3:45)
6. En plein hiver (9:25)
7. Chanson pour Suzie (1:00)
8. Baie St. Marie (9:12) 
MUSICIANS:  - Marcel Aymar / voice, acoustic guitar,Turkish cymbals
- David C. Burt / electric guitars, harmonica
- Michel Dasti / drums, percussion
- John Doerr / bass, synthesizer, trombone, electric piano
- Michel Kendel / grand piano, bass, electric piano
- Wasyl Kohut / violin, mandolin & Seagulls
- Rachel Paiement / voice, acoustic guitar, percussion
- André Paiement / voice, acoustic guitar

Guest musicians:
- Merv Doerr / trombone
- Nick Ayouh / clarinet
- Jimmy Tanaka / congas
- Luc Cousineau / percuss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Cano 

나는 불어로 글이 쓰여져 있는 음반을 발견하면 일단 이것이 프랑스 것인지 캐나다 것인지부터 확인을 한다. 그리고서는 프랑스 것이면 다시 내려놓고, 캐나다 것이면 한번 더 눈여겨 보게 된다. 이것은 일종의 좋지 못한 선입견의 하나임에 틀림 없지만, 그동안 쌓여온 나의 프렌치록에 대한 불신은 이만큼 이나 부풀어져 오른 것 같다.
하지만 같은 불어임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퀘벡 지방 출신의 그룹들이 구사하는 음악은 프랑스 것과는 달리 매우 친근하고 아름답게 들린다. 그러한 이유는 캐나디안록은 많은 그룹들이 포크를 바탕으로 한 잔잔한 어쿠스틱적 성향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캐나다의 불후의 명그룹 Harmonium 도 포크록을 바탕으로 했던 그룹이 아니던가.
Cano 역시 캐나다 그룹으로서 불어를 구사하는 것으로 보아 퀘벡 지방 출신이 아닌가 생각되며 포크록적인 성향이 짙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본작 { Tous Dans L'Meme Bateau }는 1976년에 발표된 그들의 데뷰 앨범으로서 여덟개의 산뜻한 곡 들을 담고 있다. 7명의 남성과 1명의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들의 라인업을 일일히 다 열거하는 것은 너무 귀찮을 것 같 아서 그만두고, 대충 살펴보기에는 그룹의 리더는 보컬과 기 타를 맡고 있는 Marcel Aymar가 아닌가 생각된다. (맨 윗줄에 적혀있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기타 파트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이 받쳐 주고 있다. 궁금한 것은 홍일점인 여성 멤버의 이름이 무엇이며 무 엇을 연주하는지를 파악할 수 없는데 (보컬도 맡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들의 곡에서 여자 목소리가 등장하니까...) 개인 적인 추측으로는 건반주자인 Michel Kendel일 것이라고 여겨 진다.
첫곡인 'Viens Nous Voir'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연주가 주를 이루는 작품으로 허스키한 목소리의 남성 보컬이 인상적 이다. 분위기상으로만 보자면 Harmonium의 1집 수록곡과 비슷 하다는 느낌을 주는데, 곡의 변화가 거의 없다시피해서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지루함을 유발할 위험이 농후하다고 할 수 있겠다. 후반부에서 다소 강렬한 전개를 보이며 무언가 극적 인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한 것 같지만, 앞부분에서 쓸데 없이 시간을 많이 끌어서 그러한 의도는 실패한 듯. 그러나 두번째 로 등장하는 'Dimanche Apres-midi'는 짤막하면서도 매우 경 쾌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좋은 곡이다. 그다지 별다른 특징은 눈에 띄지 않지만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가 주도하는 사운 드를 바탕으로 한 매우 듣기 편한 포크락 스타일의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다음곡인 'Pluie Es-
tivale'에서 보컬만 여성으로 바뀐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후 반부에 등장하는 맛깔스러운 바이올린 연주는 한층 흥을 돋구 어주기도 한다. 다소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Le Vi-
eux Mederic'은 이색적으로 컨츄리 풍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 려주고 있는데, 매우 신나고 흥에 겨운 바이올린, 하모니카, 기타의 연주와 남녀 혼성보컬 등은 축제의 한장면을 연상시킨 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소 유치하다고 느껴지는 것도 사실.
다섯번째 트랙인 'Les Rues D'Ottawa'는 여성 보컬을 위주로 한 역시 듣기 편한 작품. 여성의 목소리와 영롱한 피아노의 울림이 아주 잘 어울리는 곡이다.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En Plein Hiver'는 매우 아름다운 여성의 백코러스 와 남성의 수줍은 듯한 보컬이 어우러지는 곡으로서 역시 이 렇다할 특출난 전개방식이나 사운드를 들려주지는 않지만 이 러한 무특징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흔히 쓰이는 말처럼 '소 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곡이다. 중반부의 활기찬 기 타와 타악기의 연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가장 빛나는 트랙은 마지막곡인 'Baie Ste-Marie'라 할 수 있 겠다. 그 이전의 곡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바 이올린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으며, 중반부에서는 운치 있는 관악기의 연주가 전반부의 고조된 분위기를 차분히 가라 앉히 는 가운데 (이 부분은 Harmonium의 그룹송 'Harmonium'의 후 반부를 연상시킨다.) 멤버들의 코러스와 갈매기가 우는 듯한 효과음을 내는 바이올린이 어우러져 절정으로 이끄는 멋진 곡 이다.
대개 이 앨범보다 다음 앨범인 2집을 더 높게 평가되는거 같 으나, 내 주관적인 입장에서는 2집보다는 본앨범에 조금 더 점 수를 주고 싶다. 물론 재킷 면에서 보면 2집이 훨씬 이쁘긴 하지만...
만약 라이센스로 발매된다면 꽤 괜찮은 반응을 얻을 듯 싶다 는 추측이 드는 음반이다. 물론 Harmonium 같은 그룹의 음악 이 우리의 정서에 어느 정도 맞는다는 가정 하에서...

espiritu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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