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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Emerson Lake & Palmer |
ALBUM TITLE: | Pictures At An Exhilbition |
YEAR: | 1972 |
COUNTRY: | U.K.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Island |
TRACKS: | 1. Promenade 2. The Gnome 3. Promenade 4. The Sage 5. The Old Castle 6. Blues Variations 7. Promenade 8. the Hut Of Baba Yaga 9. The Curse Of Baba Yaga 10. The Hut Of Baba Yaga 11. The Great Gates Of Kiev 12 Nutrocker |
MUSICIANS: | - Keith Emerson / keyboards - Greg Lake / vocals, bass, guitar - Carl Palmer / drums, percussion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EmersonLakeAndPalmer |
Emerson Lake & Palmer - Pictures At An Exhilbition
요즘에는 진정한 각성으로 인하여 많이 변모했지만 이 앨범이 출발된 당시만해도 클래식계의 본작에 대한 반응은 그리 탐탁치 않았다. 그 주된 이유는 수록곡중 칼파머가 편곡한 ‘The Gnome' 부분과 ’The Old Castle'에 이어 ‘Blues Variation'까지의 변주파트를 향한 질적 논쟁이었는데, 이에 영국의 new Musical Express지는 다음과 같이 논평하였다. “무소르그스키의 원작이 가진 드라마가 완전히 ELP 최고의 걸작이다.”
그러나 본란은 양측의 논리에 대해 명확한 판단은 유보하고자 한다. 다만 조심스럽게 후자에 공감한다는 의미인 ‘고무적’이란 표현을 부여하고 싶다. 이유는 무소르그스키(Modest Mussorgsky, 1839~1881, 프랑스)의 원작은 일차적으로 그의 나이 35세때 당시 최고의 권위를 행사하던 러시아의 음악평론가 스타소프(1824~1906)에게 헌정되어진 내력을 가지고 있는 극도로 민감한 작품임과 동시에 그후 이곡은 투슈마로프를 비롯, 6인의 세기적 음악가에 의해 편곡되어 현재는 라벨(Maurice Revel, 1875~1937, 프랑스)의 작품이 대표적으로 대중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ELP도 그곡을 토대로 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므로 본작은 원곡을 우선 감상해보고 (본란의 작성자는 77년에 레코딩되어 78년에 Decca Records에서 공개된 Side 1은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피아노 솔로형식으로, Side 2는 LA 필하모닉 연주, 지휘는 주빈 메타가 담당한 앨범을 추천하고자 함) 최근에는 어떠한지 유감스럽게도 잘 모르지만 아무튼 극히 구하기 힘들었다는 기억의 라벨 버전앨범도 한 장쯤은 입수하여 모니터 해본 후 비로소 나름대로의 ELP연주에 대한 진가를 규정함이 옳다. 아울러 아사오 토미타의 앨범도 곁들이면 더욱 좋을 것이라 사려된다.
글:정준석
이 앨범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Pictures at an Exhibition조곡을 주제로 전체를 구성한 음반이다. 이들이 70년에 와잇 섬Isle of Wight 페스티발에서 데뷔할 때도 바로 이 곡을 연주했으며 공식적인 세번째 음반으로 발매된 이 앨범은 71년의 뉴캐슬Newcastle City Hall에서의 실황을 담고있다.
무소르그스키(Modest Mussorgsky, 1839-1881)의 이 곡은 너무 유명하여 각종 버젼들이 난무하는데 그것은 원래 피아노 곡이었던 것을 라벨(Maurice Ravel, 1875-1937)이 관현악곡으로 편곡해서 유명해졌기 때문이다. 유명해지면 여러 연주자들이 연주하게되고 또 라벨의 편곡에 불만을 품은 이들이 나타나서 다시 편곡을 하고 뭐 그런 식이다. 심지어는 비클래식 쪽에서도 토미타Isao Tomita의 신세사이저 버젼(1975), 가쯔히토 야마시타Kazuhito Yamashita의 기타버젼(1981), 메콩 델타Mekong Delta의 메탈 버젼(1997) 그리고 ELP의 락 버젼 등등이 존재하는 것이다. 사랑받는 곡이라 하겠다.
사실 전람회의 그림의 주제로 전체를 구성하긴 했지만 Promenade의 지속적인 변주와 The Hut of Baba Yaga등이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전체적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게 만들 뿐 ELP만의 부분들이 많이 나타난다. 그리고 여기에 입혀진 레이크의 가사는 이들이 (인기) 락밴드의 입장에서 곡을 창조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원곡에 없는 The Sage와 The Curse of Baba Yaga, Blues Variations를 작곡해 삽입하였고 Tuilerie Gardens, Bydlo, Ballet of the Unhatched Chicks, Samuel Goldenberg and Schmuyle, The Limoges Market, Catacombe등을 빼버려 원곡의 절반정도만을 연주하여 완전히 자신들의 작품으로 소화시켜 버렸다.
이 앨범의 재킷은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답게 아주 독특하게 처리되어있다. 이 곡 전람회의 그림은 무소르그스키가 화가이자 친구인 하르트만(Victor Hartman, 1834-1873)의 유작 전시회에 갔다가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것이다. ELP의 앨범 재킷은 더블재킷(LP)인데 겉면에는 화폭만 벽에 걸려있는 그림이, 안쪽면에는 그림까지 그려진 화폭이 걸린 그림이 그려져있다. 앨범을 열고 음반을 플레이어에 걸면 그림이 보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