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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470
2010.04.01 (22:55:04)
Ratings: 
 
ARTIST:  Stone Angel 
ALBUM TITLE:  Stone Angel 
YEAR:  1975 
COUNTRY:  U.K. 
GENRE:  Prog Folk 
LABEL:   
TRACKS:  1. The Bells of Dunwich
2. The Skater
3. Pastime with Good Company
4. Traveller's Tale
5. Black Sailed Traders
6. Stone Angel
7. Galliard - Merrie England's Musicke Box
8. The Gay Goshawk
9. The Black Dog
10. The Holy Rood of Bromholm 
MUSICIANS:  - Ken Saul / vocals, guitars, dulcimer, treble recorder
- Joan Bartle / vocals, flute, recorder, crumhorn
- Mick Burroughs / percussion, bass, jews harp
- Dave Lambert / violin, mandolin, rebec
- Paul Corrick / electric guitar, bass 
원본출처:   

Stone Angel - Stone Angel

묘한 분위기를 연출시키는 Folk? 비참한 느낌을 주는 이색적인 포크! 1975년에 자주제작으로 소량 발매된 본작은 한마디로 Dark Music, 흑마술에 가까운 민요라 할 수 있다. 앳된 소녀의 아마추어적인 보컬과 오래된 동구권 영화속에서 방랑자들이 켜댔던 Mouth Harp 소리가 매우 처량하게 들린다. 다소 불협화음을 만들어내는 Dulcimer와 바이올린 그리고 기타 선율은 듣는 이의 귀를 긴장시킨다.

영국동부의 검은 악마 Black Shuck을 비롯 종교적이며 미신적인 전설과 민요를 가득 담은 작품이다. Sound면에서 전형적인 전통 민요곡들로 이루어져 있는 전면보다는 비트가 담겨 있는, 타이틀 트랙으로 비롯되는 뒷면의 Folk Rock 곡들이 쉽게 와닻는다. 특히, The Gay Goshawk라는 곡을 만나게 되면 우리가 왜 Folk를 들어야하는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꾸밈없는 순수음악, 뿌리깊이 숨쉬고 있는 목가적인 세계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을 져미는 바이올린 연주가 Rock적인 기타와 도입되는 마지막 곡은 커다란 여운을 남기는 Folk Rock이다. 본작에는 위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Dave Lambert와 함께 네명의 무명 뮤지션들이 참가하고 있다. 본작의 대부분을 작곡, 편곡했던 리더격인 Ken Saul은 이전에 자신이 솔로 앨범을 자주제작, 90매만 발매한 바 있다. 본작은 20년전, 바로 이맘때(2월) Norwich에서 녹음 되었다.

글:성시완

 

 

[Neo-Zao, 김남웅, zao@jean.iml.goldstar.co.kr]

스톤 엔절과 같은 밴드의 앨범을 리뷰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니 사실 그보다는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가 맞을 것입니다. 앨범리뷰라는 것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 수준이 아니라 객관적이 논증과 자료가 뒷받침되어야 하고, 최후로 자신의 기호를 표명하는 것이 정석이라고 생각하므로 스톤엔절같은 '시골밴드'의 음악을 리뷰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스톤엔절은 분명코 통상의 락밴드와는 다른 밴드이고 그들이 행하는 음악이라는 것의 근저에는 민속음악이라는 텍스트가 녹아 있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 문외한인 본인으로 서는 접근이 매우 조심스러울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리뷰를 들어가기 전에 이들의 음악을 바라다보는 뷰포트를 한정하겠습니다. 그것은 오버그라운드에서 활동하던 trad. & modern folk 밴드이상으로 이들의 음악을 평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내부적으로 결점을 안고 있지만 우리가 바르톡의 음악을 이야기할때, 헝가리 민요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선행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로부터 그 정당성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Gryphon의 데뷰앨범이나 Malicorne의 음악 좀 더 나간다면 Kolinda, Pirrpauke, Flairck, La Bamboche정도의 음악이 레퍼런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순수음악에서 민족,민속음악을 다루는 경우, 소박하고 단순한 민족적 가락에 선법과 조성을 어떻게 조화시키는가가 큰 문제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민족음악 고유의 것이 아닌 화성이나 카운터 멜로디가 필요이상으로 사용되었는다면 그 미적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특히나 민족적 곡조에 이질적인 불협화음을 일부러 다용하는 경우는 매우 불안정한 음악의 창작을 불러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는 민족적 음악을 계승, 변용하고 있는 대중음악에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현재 국내에서 뒤늦게 유행하고 있는 소위 '영국포크'라는 것의 상당부분이 민족적인 영향이 강한 음악을 보여주고 있습 니다만 그중 음악적 완성도를 고려할 가치가 있는 밴드가 과연 얼마나 있는 것인가.. 특히 스톤엔절이라는 로컬밴드 부류의 음악을 접하고서는 회의에 빠지지 않을 수 없군요.

스톤엔절이 보여주는 미진함을 지적하고자 한다면 상당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처음부터 하나씩 짚어 나간다면 이 들 음악중 살아 남는 것이라고는 '분위기'라는 허울과 '여린 생명력'이라는 보컬의 애처 러움뿐일 것입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가장 큰 문제점은 대략 두가지입니다.
첫째, 실력 및 훈련부족입니다. 극단적으로 종로 파고다 공원 앞에서 연주하는 이름모를 남미악사들의 음악과 비교해도 특별히 뛰어나다고 말할 것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특히나 음정의 불안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음정의 불안을 민족음악 특유의 Quater tone이나 선법상의 문제라고 우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둘째로 이들이 민요를 현대화하는 방법입니다. 연주실력의 미숙은 차치하고 _Pastime Will Good_같은 곡에서 보여주는 일렉트릭 기타와 어쿠스틱 악기의 부조화는 가히 웃음이 날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여기서 똑 같은 곡를 연주한 Gryphon과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겠군요. Gryphone과 이들이 비교될 만한 이유는 단 한가지입니다. 단지 같은 곡을 연주했다는 사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비교될 것이 없습니다. 어느누구도 어린 음악대를 교향악단에 비유하는 이는 없을테니.. 이러한 의미에서 이들이 자신의 음반을 자주제작으로 발매했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잘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도데체 어떤 매력이 사람들에게 이 들의 음악을 갈증나게 만드는 것일까? 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그것은 소박함과 때묻지 않음, 그리고 애처러울 정도로 힘없는 여성 보컬때문입니다. 그외의 민속악기(크륌혼, 덜시머, 리코더)의 신선함 따위에 매력을 느낀다면 그것은 이러한 류의 베스트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하더라도 헛들었다고 생각되네요. 다시 말하지만 이 것은 개인간의 취향차를 떠난 문제입니다.

과거에 대한 추억과 이국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인간의 공통적인 속성일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자신의 경험에 의한 것이 아닐지라도..
세기말에 접어든 20세기의 시민일지라도 르네상스 시대의 음악을 즐기고, 60년대의 히피를 추억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경험에 값비싼 댓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즉, 콘서트장으로 달려가거나 음반을 사던지.. 하물며 거리의 악사에게도 동전은 던져줘야 되는 것이겠죠. 스톤엔절의 음악으로 '촌스러움'과 '새벽의 습기'같은 것을 경험하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남아 있는' 수많은 음악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는 가는 단순히 개인의 기호만으로는 부족할 것입니다.
비록 칸딘스키삼각형의 위 꼭지점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키우는데 '노력'이 뒤따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톤엔절의 음반은 한마디로 한 아티스트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걸음마를 시작할 시기의 습작에 준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SCRIPT) 어떤 나라에선가 그리폰의 음가을 가리켜 Great란 단어로 표현을 했다고 한다. 무리가 전혀 따를 것 없이,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Stone Angel의 음악은 Great일 것이다.
베스트 트랙을 묻는다면 _The Bells of Dunwich_, _The Gay Goshawk_에 약지정도를 들어 보일 것이다.
또 가급적이면 앙상블을 중시하고, 여성보컬과 남성보컬이 분담을 하고 있다. 단아하면서도 차분한 서양적 이미지가 느껴지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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