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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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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503
2010.02.26 (20:54:15)
Ratings: 
 
ARTIST:  Alan Sorrenti 
ALBUM TITLE:  Aria 
YEAR:  1972 
COUNTRY:  Italy 
GENRE:  Rock Progressivo Italiano 
LABEL:  Harvest 
TRACKS:  1. Aria
2. Vorrei Incontrarti
3. La Mia Mente
4. Un Fiume Tranquillo 
MUSICIANS:  - Alan Sorrenti / vocals and acoustic guitar
- Antonio Esposito / drums and percussions
- Vittorio Nazzaro / bass guitar and lead classic guitar
- Albert Prince / organ hammond, accordion, mellotron, synth harp
- Tony Bonfilis / bow bass
- Jean Costa / trombone
- André Lajdi / trumpet
- Martin Paratore / spanish dancer

Guest musician:
- Jean Luc Ponty / violin (1)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AlanSorrenti 

 

ALAN SORRENTI - Aria 그의 앨범 커버를 보면 언제나 마음 속의 연인으로 남아 있는 어린왕자가 떠오른다. 더군다나 70년대 이태리에서 발간된 잡지들에 실린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어린왕자' 책의 커버로 실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흡사한 이미지를 읽을 수 있다. 수려한 용모에 느슨하게 묶은 스카프가 썩 괜찮아 보이는 Alan 의 분위기는 전형적인 아티스트의 멋스러움을 풍기고 있다.

하지만 본작 [ARIA]를 발표하면서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독자적인 공간의 폭을 넓혀왔다. 72년에 공개되었던 데뷔작 [ARIA]는 그가 틴 에이져 시절부터 만들어왔던 자료를 모은 일종의 연대기적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의 성장 드라마라고해도 무방할 듯, 아님 혼돈과 갈등을 헤치고 나온 한 인간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보는것도 큰 무리는 아닐 듯 싶다.

그는 데뷔작 공개와 아울러 각종 페스티벌에 참가해 청중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Festival Di Avanguardia e Nuove Tendenze 그리고 72년에 Foro Italico 등의 무대에 서서 자신만의 확고한 음악세계를 표출했다. 그럼, 이제 Alan이 들려주는 아리아를 들어보기로 하자.

우선 그의 솔로 앨범에 참가한 음악인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재즈 바이올린 주자인 Jean Luc Ponty를 비롯해 후에 Saint Just의 멤버로 참여하기도 했던 드러머 Antonio Esposito, Vittorio Nazzaro라는 이름으로 참여했던 Il Balletto Di Bronzo의 베이시스트 Vito Manzari 등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이 참가해 주고 있다. 황량한 들판에 몰아치는 바람소리의 효과음으로 시작되는 (Aria), 이어 등장하는 어쿠스틱 기타와 멜로트론 음향은 듣는 이의 호흡을 일순간에 멈추게 한다. 강한 흡입력으로 빨아 들이는 신비한 연주와 Alan의 은둔자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마치 神과의 영접을 준비하는 도인처럼 절대절명의 엄숙한 순간을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로 이끌어 간다.
그의 목소리는 신비하면서도 공포감을 자아 내기도 한다. 실험적이면서도 전위적인 요소도 포함하고 있지만 그의 작품적으로 인간 내면 세계와의 교류를 꾀하고 있다. 암울한 미적 세계에 대한 탐험과 가식과 허영으로 가득찬 피상적 존재에 대한 치열한 번민이 숨어 있다. Jean의 날카로운 바이올린 선율과 Alberto Prince의 도도한 건반 연주 그리고 다양한 기타 사운드의 반주가 예리하면서도 번민하는 듯 그의 보컬을 더욱더 빛내주고 있다. 박자의 전환과 멜로디의 전개 역시 대곡에서 빠질 수 있는 지루함을 극복해 내고 있다. 거의 20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 동안에 그는 우리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영혼의 순수함이라는 고독의 경지이다. 차분히 전개되는 곡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나만의 상상의 공간을 헤매고 있는 느낌의 (Vorrei Incontrarti) 가 이어진다. 그의 음악은 완전함에서 추구하는 형식적 공간이 아닌 불완전이라고 하는 미완성의 공간에 서서 그만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결과가 어떻던 그에게 있어서는 한낱 치장에 불과하다.

단지 그 혹독한 과정을 통과할 때 느껴는 아름다움만이 있을뿐. (La Mia Mente)와 (Un Fiume Tranquillo)는 그의 이러한 의식 세계를 반영하고 있다. 격렬함에 이어지는 순간의 허무와 짧은 환희만이 있을 뿐이다. 그가 생각하는 공간에는.

그의 작품은 나중에 여동생인 Jenny Sorrenti가 결성했던 Saint Just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뿐더러 70년대 내놓으라 하는 이태리의 아트록 그룹들과 아티스트 가운데 대중들에게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했던 음악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존재의 의미를 부각시켰던 인물로서의 가치면에서도 평가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의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는 매니어의 입장으로 말이다.

글/ 이춘식

 

 

오찬익, 김범석

본작은 알란 소렌띠의 첫 작품이다.
이해를 돕기위해 비교를 하자면, 며칠전 성황리에 마친 포크 특집의 마지막으로 소개되었던 곡과 유사한 분위기를 지녔다.
이른바 '애시드 포크'랄까?
장황하고 황량한 분위기, 그리고 마치 팀 버클리를 닮은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이렇게 분류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듯 싶다.
그러나, 애시드 포크적인 분위기를 지녔음에도 그의 음악은 상당히 윤택한 느낌을 준다. 시원스런 바이올린 연주라든가, 쓸쓸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적제적소에 등장 하는 관악기(후루겔 혼이 아닐까?) 소리는 알란 소렌띠의 목소리와 더불어 감상의 또다른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장황하고 산만한 구성을 지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사실 이만한 개성을 지닌 깐따또레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즉, 그의 개성은 높이 사야한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만일 포크에 관심이 있거나, 뭔가 색다르고 독특한 음악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권하고 싶다. 특히 찌는듯한 더위가 다가오는 지금과 같은 철에서는 더욱...

humanoid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의 아트락 게시판(sg150 11 1)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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