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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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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315
2010.02.24 (02:27:43)
Ratings: 
 
ARTIST:  Gwendal 
ALBUM TITLE:  Gwendal 
YEAR:  1974 
COUNTRY:  France 
GENRE:  Folk Prog 
LABEL:  Pathe 
TRACKS:  1. Irish Jig
2. An Dro-Nevez
3. Sopo Song
4. Flop-Eared-Mule
5. Planxty-Birke
6. Bourree Auvergnate
7. Deu Tu Ganeme
8. Me Meus Bet Plijadur
9. Jackson Morning
10. Patrick's Day
11. Pretty-Brown-Maid
12. Texas-Quistep
13. Bourree Saintongeoise
14. Irish-Song 
MUSICIANS:  Youenn Le Berre (flute, bombard, bagpipe)
Bruno Barre (violin)
Parice Grupallo (mandolin)
J-M Renard (guitar)
Roger Schaub (bas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Gwendal 

Gwendal – Gwendal

커버그림만으로도 듣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만드는 앨범이 있는 반면 앨범커버만 보아도 질리게 만드는 앨범이 있다. 후자의 경우는 Mouse <Lady Killer>라는 앨범이 그렇다. 커버의 이미지와는 달리 그속에는 우리가 깜짝 놀랄만큼의 훌륭한 곡들이 담겨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주 손이닿지 않는 음반이다. 그래서 앨범의 옷이라할 수 있는 음반커버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어두침침한 커버 때문에 국내에서 쓴맛을 보았던 Savage Rose의 경우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아무튼 프랑스의 5인조 Folk Rock그룹 Gwendal의 데뷔작은 커버만으로도 우리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준다. 시골풍경과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거인 소년이 피리를 불며 행진하는 모습은 신바람을 일으키게 한다. 우리가 첫곡으로 내딛었을 때 행진곡풍의 <Irish Jig(아일랜드 춤곡)>에 어개를 들썩거리지 않을 수 없다. 동구권 영화속에서 광대가 슬프게 연주하던 Mouth Harp가 이 곡에서는 커다란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온다. 수정처럼 맑은 빛을 발산하는 바이올린, 점점 거칠어지는 플륫소리 그리고 흥을 돋우는 타악기와 기타소리는 마치 그들이 구름위에서 춤을 추며 연주해내는 것 같다. 아니, 우리들이 하얀 구름위를 떠다니며 Folk Dance를 추고 있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아일랜드 풍의 흥겨운 민요곡들이 연주되고 있는데 본작에서 가장 긴 다섯번째곡은 바이올린, 기타, 오보에 그리고 Bombarde(작은 관현악기)가 펼치는 환상적인 Progressive Folk Rock 넘버이다. 여러분들중 Spirogyra, String Driven Thing City등의 광기에 어린 바이올린 연주에 피곤함을 느끼신다면 본작으로부터는 생기를 얻게될 것이다. 본작은 공해와 소음으로 가득찬 검은 도시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맑고 신선한 공기를 제공한다. (1974년작)

:성시완

 

 

 

Gwendal이 데뷔한지 21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벌써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셈이다. 물론 20여년동안 이들의 음악도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최근에 발매된 그들의 음반을 들어보면 현대악기로 무장된 뉴에이지와 전자음향이 우리들의 귀를 의심케한다. 과연 이들이 그 유명한 Gwendal인가? 아니면 그룹명이 같은 새로운 그룹인가? 그러나 Gwendal의 최근작을 유심히 들어보면 1970년대에 그들이 추구해왔던 전통 Folk의 혼을 느낄 수가 있다. 강산은 변했어도 그 뿌리와 정신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다.

Gwendal은 1974년에 데뷔한 프랑스의 5인조 Folk Rock 그룹으로 1985년 7번째 앨범을 끝으로 일시 해산되었다가 1990년에 재결성, 최근에 발표한 앨범까지 모두 9매의 정규앨범을 발표한 저력있는 팀이다.

프랑스의 Folk Rock계는 Progressive Rock계보다 다소 늦은 1970년대초에 서서히 생성되기 시970년대 중반에 황금기를 맞는다. 아마도 프랑스에 Folk Rock을 정착시킨 인물은 Alan Stivell일 것이다. 그는 1960년대 중반에 황금기를 맞는다.

아마도 프랑스에 Folk 음악을 행했고 1970년부터 여러 Folk Rock 그룹들과 교류하면서 프랑스의 Folk Music 대부로써 소임을 톡톡히 해내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가 행했던 Folk는 프랑스의 고유 민속음악이 아닌 아일랜드 계통의 Celtic Folk였으며 그의 주변 뮤지션들도 그와 같은 Celtic Folk을 행하기 시작했다.

또한 1970년대 초중반 많은 뮤지션들이 세계 각지로부터 프랑스로 몰려 들어왔는데 Folk Rock계에도 이러한 외국인 뮤지션들이 결성한 그룹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그들중 Academy라는 그룹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1970년대에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많은 Folk Rock 그룹들중 음악성과 연주력에 있어서 인정을 받았던 팀들은 많지 않았다. 이 지면에서 굳이 연주력도 뛰어나며 가사도 훌륭한 그룹을 세 그룹 정도 선정해본다면 Gabriel과 Marie Yacoub부부가 이끌었던 Malicome와 Iris출신의 Tony와 Alain Carbonare 형제가 결성했었던 Machin 그리고 이렇게 국내에 소개되는 Gwendal일 것이다.

Gwendal 역시 많은 프랑스 Folk Rock 그룹들처럼 아일랜드 Celtic에 뿌리를 둔 Folk Rock을 행했었다. 본작은 Gwendal의 초창기 작품들(1974~1975)과 중반기 작품들(1979~1985)을 모아 놓은 Best 형식의 앨범이다. 실황 곡도 있으며 싱글곡들도 담고 있다.
그러나 데뷔앨범에서만 무려 다섯 곡을 발췌, 사실상 본 앨범을 데뷔앨범이라고 보아도 무난할 듯 싶다. 다소 아쉬운 점은 대곡 (Mon Joli Scooter)을 담고 있는 세 번째 앨범이 본 Best 앨범에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아마도 두 번째 앨범은 이례적인 Gwendal의 6인조 형태의 실험작이었다는 점에서 제외되지 않았나라는 추측을 해본다. 만약 본작이 국내에서 성공한다면 두 번째 앨범의 발매도 이루어지리라 생각된다. 아무튼 본작을 유심히 들어보면 Gwendal의 초창기 작품중에서도 짧고 듣기 편한 우수작들을 심혈을 기울여 선곡한 흔적이 엿보인다.

본작에 담겨 있는 오프닝 곡부터 다섯 곡까지는 모두 데뷔앨범에 담겨있던 주옥같은 곡들이다.

첫곡인 (Irish Jig(아일랜드 춤곡))는 Gwendal을 상징하는 대표곡이다. 이 곡의 향취는 20년이 지난후 발표한 그들의 최근 앨범에 이르기까지 깊이 배어있을 정도이다. 정겨운 Mause Harp로 시작 신선한 바이올린 연주와 상큼한 플륫소리로 우리에게 조그만 즐거움을 주는 곡이다. 바이올린과 플륫이 리드하는 두 번째 곡 역시 첫곡만큼 우리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약한 감성을 자극시키는 곡은 네 번째 곡으로 수록되어 있는 (Planxty - Birke)라는 곡이다. 이 곡에서의 바이올린 연주는 동독 그룹이었던 City의 것을 연상시킨다. Bombarde 소리는 우리의 피리소리의 멋까지 담고 있다. 서두에서 긴장감과 더불어 스윙재즈휠링을 느끼게하는 이색적인 (Joe Cant's Reel)이라는 곡도 Gwendal이 아니면 결코 해낼 수 없는 독특한 작품이다. 이 곡은 Gwendal의 두 번째 앨범에 첫곡으로 수록되어 있던 곡이다.

역시 두 번째 앨범에서 발췌된 곡으로 잠시 장엄함을 느끼게 하는 (Benot), 바이올린의 광기를 감지할 수 있는 (Rue Du Petit Music), 청량음료를 마시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My Love...)로부터 감각적인 후반부 곡들까지 75분간의 즐거운 음악여행을 Gwendal은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본작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답기도 하고 추하기도 하다는 인간의 목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어 아쉽다. 아니, 차라리 다행스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글/성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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