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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3
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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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776
2010.07.28 (20:34:32)
Ratings: 
 
ARTIST:  Piirpauke 
ALBUM TITLE:  Piirpauke 
YEAR:  1975 
COUNTRY:  Finland 
GENRE:  Jazz-Rock, Folk 
LABEL:  Love 
TRACKS:  1. Kuunnousu
2. Legong
3. Uusi Laulu Paimenille
4. Cybele
5. Konevitsan Kirkonkellot 
MUSICIANS:  Antti Hytti - (Bass, Vocals, Percussion)
Jukka Wasama - (Drums, Percussion, Vocals, Gong)
Hasse Walli - (Guitar, Cymbal)
Piirpauke - (Producer)
Sakari kukko - (Saxophone [Soprano], Piano, Flute, Percussion, Vocals) 
원본출처:   

Piirpauke - Piirpauke

"사랑“이란 이름을 내건 레코드사 Love Records! 자칫 유치하게 들릴 수 있는 레코드사 이름이다. 그러나 턴테이블 위에서 돌고 있는 이 화사의 로고를 바라다 보고 있노라면 또다시 사랑에 빠질 것만 같은 설레임에 견딜 수 없다. 두 개의 빨간색 하트가 모여, 귀여운 큐피트 화살모양을 하고 있다. 지난 봄, 홍콩에서 만난 핀란드 아줌마에게 Love를 아냐고 물었더니 꽤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레코드사 이름을 의미했던 것인데... 이번에는 피르파우케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오해가 풀렸던지 물론 안다고 고개를 끄떡거렸단. 그녀는 Art Rock 한권과 나의 명함을 받아들었고, 그것을 Love Rec에 전달해 주겠노라고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오랫동안 추적해왓던 Love Records사와의 숨박꼭질은 일단락 되었다. 지난 몇 년간 추적해왔던 Love Records사는 이미 핀란드 전화번호부에 지워져 버린 이름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음원의 소유주는 남아 있었다. 작년 독일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지만, 국내에 어떠한 작품을 소개해야할지 막막햇었기 때문에 약 9개월동안 연락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유난히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았던 레코드 레이블이었기에 계약에 앞서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본작 Piirpauke의 음악에 깊이 빠져들면서 나는 용기를 얻기 시작했다. 그리고 편지를 여러차례 주고받았고 결국, 한국과 Asia지역의 권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아직까지 일본은 Love Records에 커다란 매력을 못느끼고 있는 것 같다. 뒤늦게 그들이 관심을 갖게 된다면 우리들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 궁금했던 Love Records의 소유주는 Sini라는 여성이었는데, 한국에서 핀란드 음반이 소개되는 것에 커다란 기쁨을 느기고 있는 것 같았다. 무려 100타이틀이 넘는 핀란드 우수한 음원들을 가지고 있는 Love레코드사의 대표적인 그룹 Piirpauke는 1974년에 결성된 여성 1명 남성 3명으로 구성된 4인조 혼성그룹이다. 이들은 1975년 본작으로 데뷔했고 1982년 해산될때까지 무려 9매의 앨범을 남겼다.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고, 노그러진 몸을 편하게 풀수 있는 첫곡 Kuunnousu는 마치 Gong의 I've Bin Stone Before의 Saxphone연주를 연상케하는 민속곡이다. 보다 토속적인, 난해한 Legong이라는 곡을 두 번째 트랙에서 만날 수 있으며, 세 번째 곡 Uusi Laulu Paimenille는 남미 잉카후예들의 연주와 유사한 고대의 신비로움이 스며들어 있다. 환상적인 취주악기 파트는 남미 그룹들의 실력이 넘나드는데, 현대 Electric Guitar와 함께 Progressive Folk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Side 2의 문을 연느 10분이 넘는 대곡, Cybele은 바람에 흔들리는 챠임벨소리와 짙은 섹소폰 솔로와 어우러져 ECM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마치 존 아버콜롬비의 Timeless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마지막 곡 Konevitsan Kirkonkellot은 본호의 Sampler에서 들을 수 있는 Piirpauke의 주옥같은 명곡이다. Master음원이 아직 도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샘플러에서는 앞부분과 끝부분의 바람소리를 제외한 아노로그 음반의 일부만을 발췌하여 수록했다. 아나로그여서 그런지 더욱 정겹게 들리는 것 같다. 들으면 들을수록 깊은 슬픔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고독으로 몰아가는 작품이다. 여러분들 스스로가 Piirpauke의 마력에 빠져들기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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