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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EiK |
ALBUM TITLE: | Hrislan Og Straumurinn |
YEAR: | 1977 |
COUNTRY: | Iceland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Spor Records |
TRACKS: | 1.Hríslan og Straumurinn (The Twig and the Stream) 2.Eitthvađ Almennilegt (Something Decent) 3.Diskósnúđurinn (The Disc Jockey) 4.Í Dvala (Hibernating) 5.Átthagar (Native Region) 6.Fúnk (Funk) 7.Fjöll (Mountains) 8.Í Stuttu Máli (Briefly) |
MUSICIANS: | - Magnus Finnur Johannsson / vocals, flute - Thorsteinn Magnusson / guitar, Mini Moog, vocals - Petur Hjaltested / keyboards - Asgeir Oskarsson / drums - Haraldur Thorsteinsson / bass, percussion, vocals - Tryggvi Julius Hubner / guitar, percussion, vocals |
원본출처: |
요즘은 유럽여행이란 것이 흔해져 학교가 개강한 다음 여행을 다녀온 후배나 친구들로부터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들의 여행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뭐, 북유럽의 자연은 어떤 문명이나 문화도 만들어 낼 수 없다는등, 유럽은 파리만 한달 제대로 구경하면 본전은 뽑는다는등, 헝가리의 여자들이 그렇게 예쁘고, 체코는 프랑스 뺨칠 정도로 아름답다는 얘기등등 시간 가는줄 모르고 듣기 쉽상이다. 하지만 그렇게 유럽여행이 보편화 되었다하더라도 아직까지 아이슬랜드에 다녀왔다는 주변의 이야기는 접할 수 없었다. 왜, 느닷없이 아이슬랜드냐고? 지금 소개될 그룹이 바로 아이슬랜드 출신의 그룹이다.
하바드 대학생들이 만든 베스트 셀러 여행 가이드 북인 Let's Go Europe(배낭여행 필독서)에 아이슬랜드에 관한 소개가 등장하는데 진짜 이 나라는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써놓고 있다. 우리와 거의 같은 해인 1944년에 덴마크로부터 독립했으며 지난 80년에는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된 나라라고 한다. 뭐 이런 나라에 아트록이 있을까, 또 이춘식이 자기판 자랑하려고 그러려는 것이 아닐까라는 색안경을 끼고 계신 분들에게 그럴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히고 싶다. 머지않아 라이센스로 소개될지 모르는 아이슬랜드 그룹이 있으니까... 북유럽 아트록 그룹들 가운데 특징적인 것은 이들은 자국에서 보다 오히려 덴마크나 영국에서 활동했던 그룹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실력있는 팀들은 영국의 Marquee Club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아이슬랜드 역시 Trubrot이라는 뛰어난 그룹이 있었는데 이들도 덴마크나 영국에서 활동하면서 EMI - Parlophone에서 앨범을 발표하기도 하는등 그 능력을 인정받은 팀 가운데 하나였다. Trubrot이 60년대 말 활약했던 싸이키델릭 그룹들의 멤버들이 만든 그룹이라 초기 싸이키델릭 사운드에서 점차 프로그레시브 계열로 넘어왔다면, Eik은 76년 "Speglun"이라는 앨범으로 바로 프로그레시브 영역으로 들어온 그룹이다. 총 일곱명으로 구성된 Eik은 건반주자 두명을 비롯해 플롯, 팀파니, 실로폰등 심포닉 사운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벨소리에 이어 공(Gong)의 은은한 울림으로 시작되는 타이틀 곡인 'Hrislan Og Straumurinn'은 한마디로 멜로디 라인에 충실한 심포닉 록 그 자체이다. Camel + 이태리 아트록 이라고 할까? 더 이상의 설명이 오히려 곡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 정도로 완벽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아이슬랜드에 이런 그룹이 있다니. 하여간 잠시 충격에서 헤매야만 했다. 아이슬랜드 같은 나라에도 이런 팀들이 있는데 우리는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한참동안 뒤집어 놓았다. 요즈음 아이슬랜드의 몇몇 레이블에서 70년대의 묻혀진 앨범들의 재발매 작업에 힘을 쏟고 있는데 이 음반도 빠른 시일 내에 CD화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리고 다음호에는 짧게나마 아이슬랜드 아트록 특집을 마련해 볼까 한다.
(글 : 이춘식: - 1977년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