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69
Ratings: |
|
---|---|
ARTIST: | Magnus Uggle |
ALBUM TITLE: | Livets teater |
YEAR: | 1975 |
COUNTRY: | Sweden |
GENRE: | Prog Rock |
LABEL: | Columbia(1997) |
TRACKS: | 1. Draget 2. Glittrande Sune 3. Sommartid 4. Två Små Primadonnor 5. Barn Av Sin Stad 6. (a) Intro; Akt I: Den Auktoritära Vägen (b) Den Tysta Dramatik (c) Dansmästaren (d) Mr Strix (e) Akt II: Livets Teater (f) Livet I Toys (g) Livets Teater (h) Akt III: Frigörelsen (i) Livets Maskerad (j) Primalskriket |
MUSICIANS: | |
원본출처: |
지난 겨울, ARC의 요청으로 3번째 고문의 시간을 가졌다. 첫날은 French Folk Rock 특집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17개 팀들이 소개되었고, 두번 째 날은 음악이흐르는 밤에(1982년~ 1984년) 앵콜 리퀘스트로 꾸며졌는데... 진행자는 정말 성의 없게 준비를 해왔던 것 같다. 그러나 ARC회원들은 억지로 (?) 박수를 쳐 주는 호의를 보여주었다. 그날 진행자는 끝 곡으로 Magnus Uggla의 초기 작품을 선곡했는데 Mag nus Uggla는 그가 처음으로 접했던 European Rock이었기 때문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22년 전, 그러니까 진행자가 눈물을 흘리며 긴 머리털을 완전히 밀어버리고 검은 제복을 강요받았던 중학교 입학시절이었다. 그때 해외펜팔이 꽤나 유행했었다고 하는데... Magnus Hggla는 Carina라는 스웨덴 소녀가 보내 온 조그만 소포에 그 소녀의 사진과 함께 담겨 있었다고... 어느날 사무실에 놀러온 후배가 '형!... 음반 냈어?'라는 말에 기가막혀 그가 들 고 있는 음반커버를 보게 되었다. 그 앨 범커버에는 정말 나와 닳은 놈이 버티고 서 있었다. 바로 그 앨댐제목이 Magnus Uggla의 [Livets Teater]였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나는 그의 모습을 닳아 오고 있 었던 것이다. 정말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의 사진을 바라보면 볼수록 그의 모습은 기분나쁠 정도로 나와 너무 흡사했다. Magnus Uggla는 한국의 조용필급으 로 스웨덴을 대표했던 대중뮤지션이다. 그러나 그의 초창기 음악들은 결코 대중 적이지 못하다. 실험적이며 진보적이다. 특히 데뷰앨범과 본작은 북구의 걸작들로 알려져 왔다. 쟝르를 뛰어넘어 셀 수 없 을 정도 많은 작품을 만들어 냈던 Mag nus Uggla, 현재 그의 옛 음반들 중에서 12매정도가 CD로 재발매되고 있다. 비음 섞인 굴러가는 목소리가 그가 내뱉는 보 컬의 특징이다. 진한 호소력이 담긴, 흐 느끼는 것 같은 특유의 보컬이 그의 생명 력이다. 위의 Mr.Doctor가 악마적인 천 의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면, Magnus Uggla는 날개 잃은 슬픈 천사의 여러 목 소리를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남성 여성의 Backing Chorus도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간혹 Vocoder를 사용했지만, 그러한 기계적인 목소리도 아름답게 들린다. 본작은 Rock을 Roll 부터 Blues. Tango, Progressive Rock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들려준 다. 첫곡과 두번째 곡 그리고 Side 1의 끝 곡 등은 위에서 지금까지 나열한 내용 처럼 Magnus Uggla만의 전형적인 스타 일의 곡들이다. 세번째 곡은 마치 Bob Dylan의 [Knockin'On Heaven's Door]을 듣는 것 같다. 그러나 이 앨범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뒷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타이틀 곡이며 29분여 동안 얼어붙 게 만드는 [Livets Teater]이다. 이 곡을 듣고있노라면 "인생극장"이라는 제목처럼 훌릉한 연극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노천 극장 변사의 이야기가 서커스리듬과 함께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과 풍자적인 하프시코드, 여러가지 효과음, 현란한 오르간소리와 함께 갑자 기 탱고가 시작된다. 그가 내뿜는 가사처 럼 음악역시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처 량한 짚시의 바이올린 소리, 힘이 넘치는 장난끼 섞인 Alto Sax와 어쿠스틱 피아 노가 정지하고 나면 멍청한 Magnus Uggla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그후 Twist와 Soul을 섞은 묘한 사운드가 펼 쳐진다. 마치 Batman의 테마음악을 듣 는 것 같다. 그의 엄청난 아이디어에 황 흘해 넋을 잃고 있을 때 날벼락처럼 느닷 없이 Sitar과 Tabla등의 인도악기들이 등장한다. 이 부분에서 역시 기묘한 분위 기의 조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이 부분까 지는 그래도 견딜만하다. 그 이후에 등장 하는 그의 음악들은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모든 악기들이 총망라되 어 있고, 인간의 내면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극도로 드라마틱하고 절묘한 사운드 가 흘러 넘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오늘 도 나는 이 작품에 무릎을 끓지 않을 수 없었다. (S.W.) (1975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