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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Daniel Vega |
ALBUM TITLE: | La noche que precede a la batalla |
YEAR: | 1976 |
COUNTRY: | Spain |
GENRE: | World |
LABEL: | DRO EastWest |
TRACKS: | 1.La Noche Que Precede A La Batalla 2.Jinete 3.Alma Gemela 4.Hacia La Eternidad 5.Compan˜Eros 6.Tierra Minera 7.Esperando Al Sol 8.Cantábrico: I.El Vuelo Del AlbatrosII. Acantilado 9.Madre Asturias 10.Ciudad Luminosa 11.El Sol Cruza Todas Las Fronteras |
MUSICIANS: | |
원본출처: |
작년부터 정말이지 운전하기가 싫어졌다. The Greatest Show On Earth의 서커스 음악을 들으면서 운전한다면 모르 겠지만 교통지옥 서울에서 운전하는 것 은 곡예와 같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우리집 대문앞에 주차한다는 것 또한 무섭다. 어느날부터 대문 앞에 두껍게 하얀줄을 그어 놓더니 만, 주차라고 쓰여진 완장을 맨 아저씨들 이 엄청난 주차비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주차비도 아깝지만 밤귀신이라고 불리우 는 나에게 새벽 9시에 일어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말도 안되는 엄청난 주차비를 강탈당하고 나서 결심하게 되었다. 나의 고물차를 회 사앞에 내버려 두기로... 한 달 두 달 먼 지가 쌓이고, 동네 아이들이 그 위에 그 림을 잔뜩 그려 놓았지만, 절대로 움직이 지 않기로 했다. 물론 나의 고물차 속에 는 번쩍거리는 CDP나 핸드폰과 같은 값 비싼 물건은 없었지만, 운전할 때 항상 피로를 풀어 주던 Vega의 두번째 앨범 [Jara]의 카셋트 테이프가 있었다. 영어 식으로 읽으면 반드시 졸아야겠지만 그 래서 사고가 나야겠지만... 이 마법의 테 이프는 내가 스피드를 낼때면 신나게 들 리고. 정차하고 있을 때는 푸근하고 아늑 하게 만들어 주는 마법의 음악을 담고 있 었다 이때부터 나는 Vega의 음악을 즐 기게 되었다 차속에서는 [Jara]를 사무 실에서는 이들의 데뷰작 [Andaluza]를 들었다. 그러나 오랫동안 잘못알고 있었 던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본작의 주 인공 Daniel Vega와 그룹 Vega는 무관 하다는 것이었다. Yega는 Daniel Vega 가 후에 결성한 그룹 쯤으로 오랫동안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Vega는 콧수염을 멋있게 기른 깡마른 체구의 기교파 기타 리스트 Tomas Vega가 이끄는 그룹이 고, 본작의 주인공 Daniel Yega는 미남 형의 뮤지션으로 전혀 다른 두 사람이었 다. 그러나 착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들 모두 스페인의 전문 레이블 Movie Play 레코드사 소속이었다는 점과 Last Name이 같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 러나 음악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만 으로도 한번 쯤 의심을 가졌어야 했는 데... 아무튼 지난 20년 동안의 착각에 대 해, 이 지면을 통해 그들 모두에게 사과 해야 될 것 같다. 본작은 한편의 서부영 화를 보는 것같다. 미국인들이 만든 서부 극이 아니라 라틴인들에 의해서 만들어진 묘한 분위기의 서부극을 연상시킨다. 이 러한 느낌은 나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첫 곡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태리의 Deliri um을 연상케하는 두번째 곡의 전반부는 고음의 맑은 훌륫연주와 엇박자의 타악기 연주 그리고 일렉트릭 피아노가 등장하면 서 Jazz로 급변하고, 후반부에는Alto Sax의 Brass Rock으로 돌변한다. 그 이 후 거부감마저 느끼게 하는 Daniel Vega의 목소리가 부각되면서 이 앨범을 계속 들어야할지, 멈추어야할지 몰라 방 황하게 된다. 인내를 가지면 훌륭한 댓가 가 온다고 했는데. 역시 뒷면에 도사리고 있는 2부작 [Cantatabrico]의 첫번째 파 트 <El Yuelo Del Albatros>는 "과연 기타의 강국은 스페인이다!"라는 정의를 다시 한번 내리게 한다. 이 부분에서 스피 드와 기교에 있어 한 마디로 환상적인 연 주를 들려주고 있다. 이 곡에 감탄하고 나면 본작의 마지막 두 개의 트랙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Guitar Trio로 정 신을 잃게 만드는 [Ciuaded Luminosa] 와 스페인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달콤 한 마지막 곡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S.W )(1976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