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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Bi Kyo Ran(美狂乱) |
ALBUM TITLE: | Parallax |
YEAR: | 1983 |
COUNTRY: | Japan |
GENRE: | Heavy Prog |
LABEL: | Crime/King |
TRACKS: | 1. Silent Running 2. Prediction 3. Suite Ran |
MUSICIANS: | - Masaaki Nagasawa / drums - Masahide Shiratori / bass - Kunio Suma / guitar, vocals WITH: - Toshio Egawa / keyboards, Mellotron - Hazime Mizoguchi / cello - Toshihiro Nakanishi / violin - Hitoshi Okano / trumpet |
원본출처: |
Bi Kyo Ran(美狂乱) - Parallax
마치 킹 크림즌의 음악을 지칭하는 듯한 단어를 밴드명으로 사용한 일봄 그룹의 두 번째 앨범이다. 첫 번째 앨범이 그들만의 독특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부분적으로 등장하는 크림즌의 카피로 인해 많은 혹평을 받은 반면 이 두 번째 앨범“Parallax"는 이전 앨범의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그들만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어느 정도 확보한 작품이다.
앞면에는 두곡의 대곡이, 그리고 뒷면에는 한곡의 조곡이 차지하고 있는 이 앨범에서 기타리스트인 쿠니오 수마는 프립의 흉내에서 한단계 더 발전해 프립을 계승하면서도 그만의 독특한 소리를 들려주고 있고 곡으 전개도 이제 더 이상 크림즌을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크림즌을 발판으로 성장한 그룹이기에 그 연주 수준은 여타 일본 아트록과 비교하여 매우 높은 것일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게스트로 참가한 토시히로 나카이시의 바이올린 연주는 이전보다 훨씬 더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Silent Running'에서의 솔로 연주는 매우 돋보이는 것이었다. 그밖에, 당시 함께 활약했던 또 다른 명 그룹 신게쯔가 보여준 일본적 감수성이 도입부에 드러나는 ’Prediction'도 뛰어난 곡임에 분명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앨범을 80년대 일본 아트록의 걸작으로 만드는 것은 뒷면을 차지하는 명곡 ‘Rain' 때문이다. Prologue(부제: '하늘은 너무도 뒤틀려 있어’)에서부터 일순간의 긴장감도 허용치 않는 긴박한 리듬, 이윽고 전개되는 요화 음향, 수마의 기타와 공포스러운 멜로트론 연주, 그리고 Epilogue(부제: ‘크림즌의 아이들’)의 바이올린 연주까지 그 짜임새 있는 편곡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번뜩인 이 작품을 끝으로 그들은 해산하고 만다.
(전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