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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148
2008.12.28 (16: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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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Teru's Symphonia 
ALBUM TITLE:  Egg The Universe 
YEAR:  1988 
COUNTRY:  Japan 
GENRE:  Symphonic Prog 
LABEL:  KING RECORDS 
TRACKS:  1. Metancholic Garden
2. Drawer of night
3. You
4. Tears for a Harmit
5. Mildah
6. Egg the Universe 
MUSICIANS:  - Terutsugu Hirayama / guitar, keyboards, vocals
- Megu Tokuhisa / vocals
- Motoi Semba / keyboards
- Yasushi Inoue / bass
- Hide Furui / drums and percuss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TerusSymphonia 

1980년 초반의 일본의 아트록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그룹은 Novalla이다. 대중적인 인기를 갖아 많이 얻었으며 약 10년동안 13장의 앨범을 발표한 노장그룹으로 사실상 진보적인 음악보다는 하드하고 화려한 팝록을 들려주고있었다. 하지만실력면으로는 어떤 일본의 아트록 그룹보다도 탄탄한 면모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리듬면에서 그들의 우수한 실력은 돋보였다고 생각된다. 바로 그 Novella의 리더였던 Terutsugh Hirayama가 프로젝트 형식으로 결성한 그룹이 바로 Teru's Symphonia이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적 성격은 Novella와는 전혀 다른 유럽의 전형적인 Symphonic Rock에 다분히 일본적인 요소를 혼합한 것이었다. 그들의 매력은 클래시컬하고 웅장한 키보드와 적재적소에서 시원하게 울려주는 드럼연주에도 있지만 무엇보다 빼놓을수 없는 것은 현재 일본의 아트록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여성 보컬리스트 Megumi Tokuhisa의 환상적이면서도 강렬한 보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본작은 그들의 세 번째 앨범으로 1988년에 발표되었는데 후기 낭만파 교향곡을 연상케하는 화려하고 짜임새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일본의 Symphonic Rock이 화려하기는한 자칫 알맹이 없는 키보드 장난으로 끝나버리기 쉬운데 이 작품은 그러한 오류를 범하지 않고 있다. 그것은 리더인 Hirayama Novella에서 다년간 쌓은 역량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극적인 구성과 긴장성, 그것은 Symphonic Rock이 반드시 갖추어야할 요소이다. (전정기)

 

 

유영재 [espiritu3@hotmail.com]

생각해보면 고딩 시절에는 일본 프로그레시브록 앨범들을 꽤 열심히 구입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노력에서 끝나고 말았지만...) 그 이유는 마치 굳게 닫혀있는 미지의 세계와 같았던 일본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기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애니메이션 포스터처럼 화려하게 채색된 재킷 일러스트레이션 때문이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한창 사로잡혀 있을 무렵이어서 그랬는지 그러한 재킷 디자인은 여러 모로 나에게 구매욕을 부추기게끔 했는데, 특히 3단 재킷으로 펼쳐지며 안에는 예쁜 삽화와 동화가 삽입되어있는 Outer Limits의 두번째 앨범을 구입했을 때는 음악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어찌나 기쁘던지...

Teru's Symphonia의 본작 역시 알록달록하게 채색된 재킷 그림이 예뻐서 구입한 앨범이다. 이 앨범은 내가 처음으로 구입했던 일본 프로그레시브 음반이기도 한데, 시종일관 일본어로 노래하는걸 들으면서 어린 마음에 죄책감을 느끼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Novela의 리더였던 Terutsugu Hirayama는 1983년에 자신의 프로젝트 그룹인 Teru's Symphonia를 결성, <Castle Of Noi>와 <Symphonia>를 각각 발표한 뒤 일시적으로 해산을 맞게 된다. -이 와중에 키보드를 담당했던 Motoi Semba는 역시 자신만의 프로젝트 밴드 Pale Acute Moon을 조직, <Newtopia>를 발표했는데, 이 음반에 대해서는 전에 자세히 얘기했으니 생략.- Teru's Symphonia가 해산되고 얼마 후 자신의 친정 밴드인 Novela까지 분해되어 버리자 갑자기 갈 곳이 없어진 Teru는 Teru's Symphonia를 다시 결성하기로 마음 먹고 멤버를 재구성, 1988년에 재기 후 첫작품이자 통산 세번째 앨범인 <Egg The Universe>를 선보인다.

탁월한 재킷 일러스트만큼이나 화려한 심포닉록으로 가득채워져 있는 본작은 나로 하여금 일본 프로그레시브록도 결코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일깨워준 음반인데, 첫곡이자 11분여의 대곡인 'Melancholic Garden'에서부터 터져나오는 황홀한 키보드 연주와 수려한 멜로디의 곡전개에서 그러한 점을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새롭게 영입된 Magdalena 출신의 여성 싱어 Megumi Tokuhisa가 거의 전곡에 걸쳐서 사운드의 핵심을 이루고 있지만 이 첫곡에 있어서만큼은 Megumi가 아닌 남성 멤버가 리드보컬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이채롭다. 또한 이탈리안 심포닉록을 연상시키는 'Drawer Of The Night'과 'You', 그리고 발라드한 곡전개 위에 펼쳐지는 Megumi의 애절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Mildah' 등의 곡들도 상당히 귀기울여볼만한 가치가 있다. 하지만 타이틀곡이자 가장 긴 시간을 할애한 'Egg The Universe'는 대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욕이 앞선 나머지 너무 오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Megumi의 보컬은 지나치게 쥐어짜는 듯 하고, 곡구성 자체도 쓸데없이 장황하기만 하다. 아직까지 일본의 심포닉록 그룹들이 대곡 처리에 있어서 유럽 밴드들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보여주는 곡이기도...

이 음반의 LP에는 보너스(인지는 모르겠지만)로 조그만 사운드쉬트가 함께 담겨있다. 여기에는 'Ears For A Hermit'이라고 명명된 노래가 한 곡 실려있는데, (나중에 CD를 확인해보니 거기엔 마치 정규곡처럼 맨 끝에 수록되어 있었음.) 앨범 수록곡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평범한 팝-록을 들려주고 있어(좋게 말해서 '평범'이지 엄밀히 말하자면 그지같다.) 그냥 원반던지기용 장난감으로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생각.

이후 Teru's Symphonia는 지속적으로 앨범을 발표하며 지금까지도 끈질기게 활동하고 있다. 이젠 일본 아트록계에서는 노장그룹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될만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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