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191
추천 수 : 4 / 0
조회 수 : 15611
2003.08.07 (17:19:58)
Ratings: 
 
ARTIST:  Catherine Ribeiro + Alpes 
ALBUM TITLE:  Ame Debout 
YEAR:  1971 
COUNTRY:  France 
GENRE:  Psychedelic/Space Rock 
LABEL:  Si-Wan Records 
TRACKS:  1. Ame Debout
2. Diborowska
3. Alpes 1
4. Alpes 2
5. Alpilles
6. Aria Populaire
7. Le Kleenex, Le Drap De Lit Et L'étendard
8. Dingue 
MUSICIANS:  - Patrice Moullet / cosmophone, acoustic guitar
- Claude Thiebaut / percuphone
- Patrice Lemoine / organ
- Catherine Ribeiro / vocals 
원본출처:   

ame_debut.jpg


Catherine Ribeiro. 독특한 이미지를 지닌 그녀와 비교할 만한 여성 아티스트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와 비교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Nico나 Jamis Joplit 그리고 우리나라의 한영애일 것이다. 그녀의 강렬한 인상은 좀처럼 지워지지 않는다. 그녀의 목소리는 강렬한 악기이며 취주악기에 가깝다. 마치 이태리의Alan Sorrenti가 한차례 시도했었던 [Aria]에서의 미친 듯한 보컬과 Vangelis의 [666]에서 Irene Paoas가 엑스타시를 외쳐대던 그귀한 짧막한 순간들이 그녀의 음악세계에서는 너무 흔하다. 그녀로부터 샹송의 표본인 프랑소와 알디나 프랑스 갈의 달콤함을 찾으려는 것은 틀림없이 쓸데없는 바보짓이다. 그녀의 목소리들을 담고 있는 많은 앨범들은 모두 Progressive Rock을 초월한 그 이상의 것이다. 이 앨범처럼 초반기 것이거나 중반기, 후반기까지 그녀의 보컬을 담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실험작이며, 전위적이다. 열장이 넘는 그녀의 작품들을 밤새도록 듣고 나면 귀가 경련을 일으키고 만다. 이 앨범은 그녀의 대표작 [Paix]가 발표되기 이전에 발매된 그녀의 세번째 앨범으로, 첫 곡이자 타이틀 곡인 <Ame Debout> 출발부터 우리들의 전신을 마비시켜 버린다. 그녀의 이색적 보컬이 항상 거칠고 자극적인 것만은 결코 아니다. 뒷면의 세번째곡 <Aria Poulaire>에서는 다니엘 리까리나에니 하슬렘처럼 고음역에 가까운 그녀의 솔로열창을 들을 수 있다. 또한, 다음 곡인 <Le Kleenex, Le Drap De Lit Et L'etendard>에서는 샹송 여가수들을 뺨친다. 실비 바르땅의 전성기 목소리와 결코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일반 샹송 여가수들과 그녀와 다른 것은 바로 곡 분위기이다. 곡을 이끌어 가는 분위기. 오르간 연주를 배경으로 위에 그녀는 처절한 불어 단어를 늘어 놓는다. 그리고 잠시후, 비장한 오르간 연주와 무대 여기저기를 서성거리는 구두발굽 소리와 함께 그녀의 향기는 사라져버린다. 그녀는 확실히 음악에 있어서는 미친X이다. 그녀의 광기는 존경받을 만 하다. 그리고 그녀의 광기를 우리는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성시완)

 

 

 

멈추지 않는 열정의 화신 CATHERINE RIBEIRO + ALPES- Ame Debout 얼마전부터 불어닥치기 시작한 브리티쉬 포크록의 붐은 여성 (female)보컬리스트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Sandy Denny, Mandy Morton을 비롯한 일련의 영국의 여성 포크록 가수들은 Joan Baez등 프로테스탄트의 저항적 성격을 지닌 미국의 싱어들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의 접근을 시도했다. 이런 초점을 아트록으로 국한시켜보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그 세력은 미미할 정도이다. 물론 일본의 아트록을 제외하고 말이다. 하지만 그 미미한 세력이지만 그들 나름의 파워는 막강한데, 대표적으로 남유럽과 북부 유 럽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듯 싶은 두 주인공, 프랑스의 Gatherine Ribeiro와 덴마크의 Anisette Hansen이 아직도 전성기 시절에 못지 않은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 두 여걸, Catherine와 Anisette는 상당한 유사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Catherine가 포루투갈 태생의 이주민이라면, Anisette는 밤 무대 출신의 부모님에게서 태어난, 이를테면 사회적으로 냉대받고 소외된 신분의 음악인들이 며 보이스 컬러 역시 탁월한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 Gatherine가 광기를 발산하는 여인네의 목소리라면, Anisette는 한을 머금은 보컬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신이 내린 무당 같은 목소리를 지닌 여장부 Catherine Ribeiro의 활동을 실펴보기로 하자. 그녀에 대한 자세한 프로필은 현재로서는 구하기가 힘든 편이다. 단지 그녀의 초장기 활동을 통해서 대강의 추측을 할 수 있을 뿐이다.

포루투갈 태생의 Catherine Ribeiro는 1963년 뉴벨 바그의 기수였던 쟝 뤽 고다르의 작품인 Les Cara biniers에 22살의 나이로 연예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63년도에 22살이라면 대충 1941년생이 아닐까라 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 영화는 이태리와 프랑스의 합작 영화로 문명과 동떨어진 곳에 사는 어느 가족에게 기 병대 군인이 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었다. 그녀의 음악적 활동은 대략 66년도부터 시작한듯 싶다. 그녀가 그룹을 결성하기 이전에 공개했던 EP작품 이 두 장 있는데, 이 EP에 찍혀 있는 숫자로 추정해 볼때 60년대 중반부터 가수로의 활동을 시작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68년 4월, 프랑스 5월 혁명이 일어나기 전, 그녀는 자살을 기도했지만 미수에 그친 일이 일어났다. 당시 그녀가 영화에 출연하면서 알게된 음악인 Patrice Moullet는 병 문안을 가면서 그녀의 음악 적 느낍이 남다름을 알아내고 그녀에게 같이 음악 활동을 할 것을 제의했다. 그래서 결성된 팀이 바로 Catherine Ribeiro + 2Bis였다.

69년 말, Festival레이블을 통해 동명 타이틀의 데뷔작을 공개하면서 프랑스 음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 다. Gatherine의 열정적이면서도 격정적인 보컬과 드라마틱한 연주는 달콤한 사랑 노래에 익숙해져 있는 프 랑스 팬들에게 충격적인 작품으로 기록되었다. 이어 70난 8월, Aix에서 열린 폐스티벌에 참가해 주목할만한 관심을 이끌어 내었으며, 2집인 (Nr2),에서는 2Bis라는 그룹명 대신에 Alpes를 쓰기에 이르렀다. 파워풀 한 오르간, 어쿠스틱 기타 반주의 포루투갈 전통 음악, 절규하는 그녀의 보컬이 담긴 2집에 이어 72년 세번 째 작품인 'Ame Debout'를 발표했다.

타이틀 곡인 첫 곡 (Ame Debout)를 듣는 순간부터 그녀의 카리스마적인 보컬로 인해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는다. 아무런 가식없이 그냥 입에서 나오는 마치 주문을 외우는 듯한 그녀의 목소리는 간담이 서늘할 정도 로 마력적이다. 아르페지오 기타 선율의 차분한 곡 (Diborowska).이들 작품 가운데 초반기 명곡으 로 손롭히는 연주곡 (Alpes 1)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바이올린의 자극적인 피들링과 날렵한 퍼쿠션 그 리고 어두침침한 건반 연주가 아방가르드적인 요소까지 표현해 내주고 있다. (Alpes 1)에 이은 (Alpes 2)도 점점 고조되어 가는 구성과 광기를 한껏 발산해 내고 있는 Catherine의 목소리가 선명한 인상을 남긴다. 부 드러운 샹송의 이미지인 (Alpilles).인트로의 아카펠라가 인상적인 (Aria Populaire)는 이태리의 Alan Sorrenti의 앨범 (Aria)를 연상시키는 하이톤의 목소리가 매력적이다. 프랑스 정상급의 샹송 가수를 연상케 하는 (Le Kleenex. Le Drap De Lit Et L'etenard). Catherine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 이 두 가지만 으로 이루어진 (Dingue)로 앨범이 마감된다. 인생에 대한 고민과 번뇌로 치열하게 살아가는 Catherine의 목소리는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게 한번쯤 영 적인 체험에의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글/이춘식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