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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is - Axis

얼마전 프랑스 TV를 통해 1시간 동안 방영되었던 “Vangelis"의 음악 작업실”은 고급의 고층 아파트에 위치하고 잇었다. 거대한 스튜디오 장비 그리고 우주선을 방불케하는 건반 악기들이 즐비해 잇었고 그가 작곡하는 모습과 연주를 실감나게 다루고 있었다. 그는 그리스인으로서 프랑스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션임이 틀림없다. 1960년대말부터 1970년초 Vangelis처럼 많은 뮤지션들이 고국인 그리스를 떠나 객지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아갔는데 특히, 프랑스에 정착한 그리스 뮤지션들이 유난히 많았다. 지리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으나 프랑스는 그리스인들이 갈구하던 예술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비자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 쉽게 정착할 수 있었다.

그들중 세계의 음악시장에 주목을 받앗던 Axis라는 그룹이 있었다. 1971년 프랑스에서 데뷔한 Axis는 가장 촉망받는 그리스계 프랑스그룹으로 영국 음아계도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었다. 뛰어난 연주력을 지닌 팀으로 Free Jazz기반으로 Progressive Rock과 Avant Garde를 접목시킨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본작은 다중악기주자 Demis Visvikis에 의해 이끌어졌던 Axis가 발표한 세 번째 앨범이다. Jazz에 가장 커다란 비중을 두고 있는 작품이지만 확실히 Jazz앨범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는 장르가 불투명한 작품이다. Rock으로 시작되는 초반부는 오래가지 못하고 무형식의 Free Jazz로 돌변한다. 그 이후 더욱 심오한 전위적인 사운드가 펼쳐진다. 마치 그리스의 전위적인 연극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King Crimson의 중반기 음악과 유사한 부분도 많이 발견된다. 또한, Chamber Rock요소도 비일 비재하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즉흥적인 Jazz연주가 뒷면의 중반부까지 차지하고 그 이후는 교회 성가대와 중후한 교회 오르간으로 혼란스러웟떤 인간의 마음을 가라 앉힌다. 엄숙하고 웅장한 종교적인 분위기가 끝나고나면 멜로트론 음향을 이처럼 Jazz형식으로 다룬 팀은 아마 이들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었을 것이다. 환상적인 음반커버처럼 기이한 연주로 가득찬 작품으로 Jazz나 Chamber Rock 그리고 실험적인 작품을 애호하는 분들에게 장력하게 추천하고픈 작품이다.

글:성시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