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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565
2010.05.08 (02:54:47)
Ratings: 
 
ARTIST:  Cassiber 
ALBUM TITLE:  Beauty and the Beast 
YEAR:  1984 
COUNTRY:  Germany 
GENRE:  RIO/Avant-Prog 
LABEL:  riskant 
TRACKS:  1. Six Rays (4:09)
2. Robert (5:02)
3. Last Call (3:02)
4. Ach, heile mich (6:35)
5. Haruspices (1:54)
6. Under New Management (5:29)
7. Vengeance is Dancing (2:19)
8. In einer Minute (4:32)
9. Und ich werde nicht mehr sehen (3:01)
10. Trendre La Lune Avec Les Dents (4:16)
11. At Last I Am Free (3:47)
12. Time Running Out (5:29) 
MUSICIANS:  - Chris Cutler / drums
- Heiner Goebbels / violin, piano
- Christoph Anders / vocals, guitars
- Alfred Harth / saxophone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Cassiber 

전작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공개된 이 두번째 앨범은 역시 전작처럼 미리 작곡을 하지 않은채 연주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전작처럼 질주하는 연주를 들려주거나 하지 않는다. 늦고 나직하게 질질 끌고가는 느낌이 있다. 낭만적인 느낌이 강해졌으며 전작보다 훨씬 멜로디가 살아있다. 이런 곡을 사전에 협의없이 즉흥연주로만 만들어 낼 수가 있는 것일까?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

가사 있는 곡도 몇개 없지만 언제나처럼 역시 크리스 커틀러가 썼다. 가사는 전작에 비해 조금 은유적이다. 그는 아트 베어즈때도 그랬는데 아마도 심경에 따라 다른 것은 아닌지. 이중 4번 Ah Heile Mich는 데뷔작의 5번 O Cure Me와 같은 가사를 담고있다. 그것은 바하의 칸타타 '아 주여, 가엾은 죄인인 나를'(Ach Herr, mich armen Sunder, BMW 135, 1724년)의 가사다. 전작에서는 영어로, 여기서는 독일어로 부르고 있는데 글쎄 나는 교인이 아니라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교인이라면 불경하게 느낄지 모를만한 연주가 담겨있다. 훌륭한 앙상블이 진심으로 연주하고 있으니 열린 마음으로 들으시길. 비교해보았으나 두 연주가 같은지 확인할 길이 없다.
이 앨범에서 처음에 귀에 꽂히는 곡은 마지막 곡인 11번 At Last I am Free이다. 바로 쉭Chic의 그 곡이다. 나는 로버트 와이엇Robert Wyatt > 캐씨버 > 쉭 이런 순서로 들었으니 오리지널을 가장 늦게 들은 셈이다. 와이엇의 연주도 무척이나 귀에 인상적이었는데 이 캐씨버의 연주를 듣고 나는 이 곡에 푹 빠져버렸다. 이 이상하기 짝이 없는 연주에 안데스가 울부짖는 보컬이 실린 곡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 곡의 후렴구는 '마침내 자유지만 앞이 보이질 않는구나.'인데 의외로 안데스의 보컬이 호소력있게 들린다.
Vengeance is Dancing에서는 정말 복수가 춤추는 듯한 느낌이 들고있기도 하다.
Und Ich Werde Nicht Mehr Sehen는 한스 아이슬러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곡이다. 이들은 자신들이 독일 현대음악에 빚지고 있음을 이렇게 밝히고 있다. 다그마 크라우제Dagmar Krause의 음악과 비슷한 그런 감성이 분명 캐씨버에게는 담겨있다.

이 두번째 앨범에서 그들은 전작의 방법론을 이으면서도 변화를 주는데 성공했다.

-- 거북이 2003-2-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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