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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8270
2010.05.28 (04:26:08)
Ratings: 
 
ARTIST:  Spock's Beard 
ALBUM TITLE:  Beware of Darkness 
YEAR:  1996 
COUNTRY:  U.S. 
GENRE:  Symphonic Prog 
LABEL:  Metal Blade 
TRACKS:  Songs / Tracks Listing
1. Beware of Darkness (5:41)
2. Thoughts (7:10)
3. The Doorway (11:27)
1. Beware of Darkness (5:41)
2. Thoughts (7:10)
3. The Doorway (11:27)
4. Chatauqua (2:49)
5. Walking on the Wind (9:06)
6. Waste Away (5:26)
7. Time Has Come (16:33)

Bonus tracks on remaster:
8. The Doorway (Home Demo) (10:26)
9. Beware of Darkness (Home Demo) (5:12) 
MUSICIANS:  - Dave Meros / bass, vocals
- Nick D'Vigilio / drums, vocals
- Neal Morse / piano, guitar, lead vocals
- Ryo Okumoto / keyboards, vocals
- Alan Morse / guitars,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pocksBeard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681번 제 목:[감상]90년대 프로그래시브 밴드 올린이:80년대 (김지현 ) 99/11/16 13:57 없음


90년대 프로그래시브 밴드로 제가 좋아하는 그룹중에 spock's beard가 있는데요 이 그룹의 2번째 앨범을 감상하고 적으려 합니다.
감상을 한지는 굉장히 오래전이고 지금은 그냥 듣고 지나치지만 고등ㅎ하교 시절에 처음 들었을때를 생각해서 적은 것입니다.
프로개시브의 요소중 본인이 좋아하는 아름다움, 감동, 애련 같은 느낌은 찾기 힘들지만 굉장한 연주실력을 가지고 있고 듣는이를 계속 긴장하고 감탄하게 만들죠...
Beware of darkness랍니다.
이곡은 비틀즈 해산후 조지헤리슨의 작품들중 하나인데 리메이크 한거구요......
서정적이면서도 복잡하고 뒤를 잇는 키보드의 다양함과 드럼소리가 듣는이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thoughts란곡은 약간 기괴하면서도 해학적인 곡입니다.
전 이곡을 처음 들었을때 웃음이 나올 정도였죠...
마치 뭔가를 비꼬는것첨 들리고 꿈속에서 헤쳐나오지 못해 방황하는 기분이 들더군요.
갈수록 힘찬 느낌이 되고 육중한 리듬+해학적인 연주 the doorway는요 도입부분에서 들리는 피아노 연주가 훌륭해요 고전 풍이고 옛날 귀족집 창가에서 나올법한 곡입니다.
밝은 분위기고요,,,육중한 베이스소리, 어딘지모르게 하드?적인 분위기가 나고요. 끝부분 기타의 연주는 정겨운 컨트리를 듣는것같아요...곧 요란해지고 난잡해짐으로 그런 느낌을 없애주지만요. 마치 이 앨범의 앤딩곡인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기타 연주가 훌륭합니다.
chataugua는 아름다운 어쿠스틱 기타연주 음악인데 기타소리가 넘 듣기 좋아요.
walking on the wind는 대곡입니다.
산너고 경쾌하고 깔끔한 리듬이 맘에 들어요...
화음도 짧지만 완벽하고 점 점 복잡해져서 흥겨워지고 간혹들리는 기타연주가 인도풍처럼 들리기도 하죠 waste away는 약간 구슬프게 기타연주가 시작되고 이게 진정 프로그래시브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 하드?적인 느낌을 마구 줍니다. 가면서 힘차게 연주되고 보컬의 절규식 목소리가 분위기와 안맞는듯하지남 스팍스 비어드의 연주가 대부분 거침이란 단어와 넘나도 어울리므로 적응이 됩니다.
time has come은 역시 대곡 약간 무시무시한것같기도 하고 목소리가 굉장히 하드?적인데 키보드의 연주에 집중할것!!!!!
계속적인 베이스의 육중한 소리가 넘 좋아요.
개짓는 소리가 들립니다. 키보드의 연주가 굉장하죠.
on the edge는 보너스 트랙이고 라이브실황입니다.
스팍스의 음악을 알고 싶은 사람들은 필청!!!
굉장히 신비스럽고요. 1집에서 히트한 곡의 라이브지요.
스팍스 비어드를 90년대 마릴리온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달라요. 이말은 마릴리온의 유능함과 비슷하다는거겠지요 분위기는 예스쪽이랑 더 비슷하죠.
전 3집을 처음 들었었는데 개인적으로 3집이 더 좋아요 나중에 3지보 강상글을 올리죠......
3집이 이 밴드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앱범이기도 하고요.....


[Long Dal, 전승훈, shjeon@europa.kaist.ac.kr]

the Light(95), Beware of Darkness(96) 지금까지 두장의 앨범을 낸 미국 밴드입니다.

요즘 음반을 구입하지 못하고 있어서 학교선배님이신 리베로님의 CD를 빌려서 듣고 있습니다. 그중 명성은 익히들었지만, 이런 앨범을 리베로 님이 주문하시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제가 옆에서 보기에는 최근 활동하는 밴드는 그리 좋아하지 않으신 것 같았거든요.
최근에 Synphonic에서 주문하신것 같던데요. 제가 빌려서 듣고 있습니다.

어코스틱기타와 전자기타가 동시에 나오면서, 요즘 유행하는 모던락처럼 들리는 5분정도의 산뜻한 곡도 있고요. 마치 Anyone's Daugher의 시작 부분처럼 모든 악기가 같은 음을 연주하면서 웅장한 연주를 보여주는 16분짜리의 곡도 있습니다. 피아노와 어코스틱 기타를 적절히 사용하고 해먼드 오르간과 멜로트론의 연주도 맛을 더해줍니다. 화려하기보다는 산뜻하고, 깔끔한 프로그레시브락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빠르고 강렬한 연주를 주로 보여주는 다른 Neo-Progressive 밴드나 Neo-Phychedelic(?)의 Ozric Tentacle, Porcupine tree 등과는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Phish의 fusion 연주도 얼핏 보이고, Echolyn을 느리게 연주하는 것처럼 들리는 부분도 있습니다. Echolyn처럼 보컬 합창이 현란하고 신나지는 않지만, Gentle Giant와 같이 소박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Chicago + Klattu의 보컬처럼 들리기도 하네요.
가장 최근에 활동하는 밴드이지만 옛날악기의 적절한 사용으로 그런 느낌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Magellan, Mastermind 등에서 볼수 있는 드럼의 부재에서 발생되는 가벼움도 전혀없고, 훌륭한 베이스파트의 연주도 즐겁게 해줍니다. Coda의 _What a Symphony_보다 더 즐겨듣고 있습니다.

제가 칭찬일색의 리뷰를 또 하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앨범은 리뷰를 하기가 무섭네요. 이번 100선이 음반 구입과 크로스 리뷰하는 면에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서 기대됩니다.
수입도 짭잘하면 더욱 좋겠죠. *:-)

마지막으로 제가 맘에 들어하는 이 밴드를 리베로님은 한곡 이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서 혹시 지나가다 눈에 띄더라도 음반 구입을 신중히 하세요.


등록자 : 김경진[ARZACHEL@hitel.net] 등록일 : 1997/07/26 ]

이들의 음악을 들을 때 연상되는 밴드는 바로 예스이다. 물론 부분적으 로 느껴지는 여타 그룹들의 영향 또한 간과(看過)할 순 없지만, 곡을 진 행시키는 방식과 수많은 악기들, 장치들로부터 비롯되는 다양한 사운드들 의 조합은 예스와 많이 닮아 있다. 하지만 이들은, 이전의 비교란(美狂亂) 이나 아넥도텐 등이 소수의 청자(聽者)들로부터 '킹 크림슨 카피 밴드'라 고 비난을 받은 것과 같이 '예스 카피 밴드' 하는 식의 평가는 받지 않을 것이다. 교묘하게 자신들만의 독특한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다지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는, 때론 피터 해밀(Peter Hammill)을, 때론 존 레논(John Lennon)을, 또 때론 그렉 레이크(Greg Lake)를 연상케 하는 닐 모스의 약간 허스키한 보컬 또한 막연한 모방 또는 카리스마가 결여된 평범함이라고 할 수만은 없는 힘을 지니고 있다.
예스, 제네시스, 킹 크림슨, 핑크 플로이드, 밴 더 그라프 제너레이터(Van Der Graaf Generator), 젠틀 자이언트(Gentle Giant),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Emerson Lake & Palmer), 그리고 비틀즈(Beatles)와 뉴 트롤즈 (New Trolls)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이들의 음악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들은 '스팍스 비어드'라는 이름 안에서 멋진 화학 반응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것은 어색하거나 낯설지 않은 새로운 향기를 뿜는다. 이들은 놀랍게도 미국 출신의 밴드이다.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 의 음악이 자라날 수 없을 것만 같던 미국에서 난데없이 등장했다 사라진 아틀란티스 필하모닉(Atlantis Philharmonic)이나 커씨드럴(Cathedral), 에토스(Ethos), 그리고 수퍼 그룹 캔사스(Kansas) 이후로 흡족할 만한 사운드를 들려준 밴드는 손에 꼽아야 할 정도이다. 최근 전통에 바탕을 둔 새로운 사운드를 표방하며 등장했던 일류바타(Iluvatar) 등과 같은 밴 드가 있긴 하지만 역시 역부족이었음을 생각하면 '미국 밴드' 스팍스 비 어드의 음악에 놀라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룹 스팍스 비어드는 '92년, 알 스튜어트(Al Stewart)의 작품들에 보컬리스트로 참여했던 닐 모스(Neal Morse; 보컬, 키보드, 기타)와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Spencer Davis Group)과 함께 활동한 앨런 모스(Alan Morse; 기타, 보컬), 그리 고 맨하탄 트랜스퍼(Manhattan Transfer)와 셰릴 크로우(Sheryl Crow) 의 앨범에 참여했던 닉 드 버질리오(Nick D'Virgilio; 드럼, 퍼커션)에 의 해 캘리포니아에서 결성되었다. 2년 후 이들은 토토(Toto)의 세션 보컬리 스트이자 에릭 버든(Eric Burdon) 등과 활동했던 데이브 메로스(Dave Meros; 베이스)를 맞이하여 이듬해인 '95년, 데뷔 앨범인 『The Light 』를 발표한다. 레이저스 엣지(Laser's Edge), 키네시스(Kinesis) 등과 함께 대표적인 미국의 프로그레시브 전문 레이블인 신포닉(Syn-Phonic) 을 통해 발매된 데뷔작은 각 멤버들의 뛰어난 연주력이 뒷받침이 된 스케 일 큰 구성과 높은 완성도로 곧바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프로그 레시브 록 페스티발인 'Progfest '95'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들의 레이블 인 레이디언트 레코드(Radiant Records)를 설립하고 기타로(Kitaro), 필 콜린스(Phil Collins),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 스티브 루카써 (Steve Lucather) 등의 앨범 제작과 투어에 참여했던 일본인 건반 주자 료 오쿠모토(Ryo Okumoto; 하몬드 올갠, 멜로트론)를 새로운 멤버로 하 여 두 번째 앨범인 본작 『Beware Of Darkness』('96)를 완성하였다.
『Cuevas De Altamira(알타미라의 동굴)』('78)라는 앨범과 동명 타이 틀 곡으로 유명한 스페인 밴드 이비오(Ibio)는 일본인 드러머 이토 루나 (Ito Luna)가 참여했다는 이유로 특히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역시 같은 이유로 스팍스 비어드 역시 일본인들의 특별한 관심을 끌고 있 는 듯하다. 이는 우리 나라에서 드림 씨어터가 각별하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감정일 터인데, 소름 돋도록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윤정(Djong Yun)이 소속되어 있던 독일의 포폴 부(Popol Vuh)가 우리 나라의 아트 록 팬들에게 그다지 커다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던 사실을 생각하면 쓴웃음이 지어진다. 어쨌든, 료의 가입으로 더욱 풍성해진 키보드 사운드 를 들을 수 있는 본작 『Beware Of Darkness』는 팬들로부터도 전작에 서 한걸음 더 나간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이 비틀즈 해산 이후 발표한 세 장짜리 걸작 앨범 『All Things Must Pass』('70)에 수록된 [Beware Of Darkness]를 리메이크한 이들은 곡명을 그대로 앨범 타이틀로 정했다.
전작의 제목이 주는 '빛(light)'의 이미지와 그대로 대비를 이루는 '어둠 (darkness)'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닐 모스는 자신들이 조지 해리슨의 곡 을 리메이크한 것이 아니라, 『All Things...』에도 참여한 바 있는 리온 러셀(Leon Russell)의 『Leon Russell And The Shelter People』('71) 에 수록된 리메이크 곡을 모델로 삼았다고 말한다. 그들에겐 리온 러셀의 곡이 더 친숙했다고 한다. 23분여의 [The Water]를 포함한 네 곡만을 수록하여 대곡 위주의 구성을 보였던 전작보다 곡의 길이가 짧아지긴 했 지만, 총 일곱 곡으로 이루어진 본작 역시 만만치 않은 수록 시간을 지닌 다. 본작을 들으며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시종일관 긴장을 늦추지 않는 빼어난 구성과 사운드의 다양함이다. 여러 곡들에서 가장 중요한 역 할을 하는 것은 물론 하몬드 올갠, 멜로트론을 비롯한 각종 키보드 사운 드이다. 특히 전작에서 간간이 들을 수 있던 멜로트론은 본작에서 넘쳐날 정도로 사용되고 있는데, 7, 80년대 일본 아트 록 그룹들의 작품들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일본의 영화, 애니메이션의 각종 사운드트랙 등에서 주 요 음원으로 등장하는 키보드 신써사이저, 그리고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전자 음악가들을 생각할 때 료의 가입이 가져다 준 이러한 사운드의 변화 는 당연하게 여겨진다. 쏟아지는 멜로트론과 현란하게 춤을 추는 하몬드 올갠은 거의 모든 곡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건반 파트 외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멤버들과 여성 게스트 싱어들의 코러스이다. 전작의 [The Water]에서 들을 수 있었던, 핑크 플로이드의 [The Great Gig In The Sky]에서의 리자 스트라이크(Liza Strike)를 꼭 닮은 아름다운 스 캣은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Beware Of Darkness]의 후반부와 [Walking On The Wind]의 중반과 후반부 코러스는 감동적이라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 특히 퀸(Queen)의 [Bohemian Rhapsody]나 뉴 트 롤즈(New Trolls)의 [Le Roi Soleil]를 통해 우리 귀에 익은 흥겨운 윤 창(輪唱)을 [Thoughts]의 서두에서 다시 맛볼 수 있다. 앨범을 들으며 우리가 자연스레 예스의 [Close To The Edge]나 에머슨 레이크 앤 파 머의 『Pictures At An Exhibition』 중 [The Gnome], 스티브 하우 (Steve Howe)의 [Mood For A Day] 또는 스티브 해킷(Steve Hackett)의 [Horizons] 등을 떠올릴 수 있다는 것은, 사운드나 스타일 면에서 이들이 가장 '전(정)통적'인 것을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의 반증(反證)이다. 만일 스팍스 비어드의 음악에서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만을 찾을 수 있었다면, 이들이 사운드의 충실한 계승에만 그쳤다면 누구도 이들의 음악을 들으며 별다른 감흥을 끌어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의 곡들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통해 조금씩 그 본모습을 보 이다 대곡 [Time Has Come]에 이르러 완전히 벌거벗은 모습으로 확 고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그제서야 우린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역시! 보통이 아닌 애들이었어!'

[이 글은 하이텔 아일랜드의 아트락 게시판(sg150 11 1)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 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김경진 {ARZACHEL@hitel.net}

가장 전통적인 것으로의 회귀(回歸)
90년대 아트 록의 한 획을 그은 걸작 스팍스 비어드의 두 번째 앨범 『Beware Of Darkness』

90년대의 프로그레시브 록 씬(scene)은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득세(得勢)와 정통 프로그레시브의 부흥이라는 두 경향으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 될 수 있다. 러쉬로부터 비롯된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전통은 새비티지와 퀸스라이크의 상업적 성공과 드림 씨어터라는 탁월한 밴드의 등장으로 인 해 그 세력을 확장하게 된다. 결국 헤비 메틀의 한 기형적 분파로 취급되 던 프로그레시브 메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로 발전하게 되어 숱한 아 류 밴드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반면 80년대 이후 네오 프로그레시브 의 등장과 더불어 정체성의 상실과 팬들의 외면으로 위기에 몰렸던 고전 프로그레시브는 마젤란, 섀도우 갤러리 등 그 연장선상에 위치한 밴드들 에 의해 명맥을 잇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고전적 의미로서의 프 로그레시브에 넣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고, 적어도 저 북유럽 과 이태리 등지에서 새로운 혁명을 가져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그 앞날을 예측할 수 없었다. 앵글라고드, 아넥도텐, 랜드버크, 데빌 달 등의 등장, 'Progfest' 등 행사의 활성화, 옛 음반들의 CD 재발매 등과 함께 과거의 사운드를 잊지 못하던 팬들은 커다란 만족을 할 수 있었고,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등지의 소수 매니아들에 의해 '전통 프로그레시브의 부활'은 비로소 현실화되기에 이른다.
스팍스 비어드(Spock's Beard)라는 생소한 이름의 이 밴드는 '92년, 프 로그레시브의 불모지로 일컬어졌던 미국에서 주로 유명 아티스트들의 앨 범이나 투어에 참여한 스튜디오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결성되었는데, 그 라인업과 함께 활동한 아티스트는 다음과 같다.
닐 모스(Neal Morse: 보컬, 키보드, 기타) - 알 스튜어트 앨런 모스(Alan Morse: 기타, 보컬) -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 닉 드 버질리오(Nick D'Virgilio: 드럼, 퍼커션) - 맨하탄 트랜스퍼, 셰 릴 크로우 데이브 메로스(Dave Meros: 베이스) - 토토, 에릭 버든 료 오쿠모토(Ryo Okumoto: 하몬드 올갠, 멜로트론) - 기타로, 필 콜린 스, 데이빗 포스터 이들은 전통 프로그레시브 음악에 기초한 사운드를 들려 준다. 물론 기존 의 밴드들 역시 70년대 슈퍼 그룹들의 영향을 받아 자신들 고유의 사운드 로 발전시켜 왔다 할 수 있지만, 네오 프로그레시브의 정착 이후 밴드들 의 전범(典範)이 되었던 그룹은 바로 마릴리온이었다. 때문에 오히려 예스 식의 사운드 구조와 제네시스, 밴 더 그라프 제너레이터, 킹 크림슨, 핑크 플로이드,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등의 향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이 들의 음악에서는 일종의 향수(鄕愁)까지도 느껴진다. 이들은 첫 앨범 『 The Light』('95)에서의 완성도 높은 대곡 지향적인 구성과 탄탄한 연주 로 호평을 받았었다.그리고 본작인 『Beware Of Darkness』를 통해 무 르익은 그들의 모습을 숨김 없이 보여 주고 있는데,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건반 주자 료 오쿠모토의 가입으로 인한 변화이다. 즉 거의 모든 곡 에서 넘쳐날 정도로 사용되는 하몬드 올갠과 멜로트론의 현란한 조화로 인해 전작에서 느낄 수 없던 풍성함을 맛볼 수 있으며, 변화무쌍한 곡의 전개로 이들이 전작에서 한층 진보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앨범의 타이 틀로 쓰인 {Beware Of Darkness}는 비틀즈의 해산 이후 발표된 조지 해리슨의 걸작 앨범 『All Things Must Pass』('70)에 수록된 곡이다. 이 들에 의해 멋지게 재창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전체적으로 스케일이 큰 구성을 담고 있으며 다양하게 펼쳐지는 사운드와 드라마틱한 전개는 한순 간도 음악에서 귀를 뗄 수 없게 만든다. 멤버들의 뛰어난 코러스가 돋보 이는 {Thoughts}, 스티브 해킷, 스티브 하우, 랜디 로즈 등을 연상케 하 는 아름다운 기타 연주곡 {Chatauqua}, 빼어난 구성의 대곡 {The Doorway}, 그리고 올 상반기 {전영혁의 음악여행}의 애청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던 16분여의 대곡 {TimeHas Come} 등 뛰어난 곡들 로 가득한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글의 저작권은 저자에게 있으며 삭제나 수정을 원하실 경우정철zepelin@hanmir.com에게 요청하세요.}


등록자 : 김홍윤[믹재거@hitel.net] 등록일 : 1998/06/22 

70년대에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던 록장르를 생각해보면 프로그레시브 록과 헤비메틀을 손쉽게 연상할 수있을 것이다.
60년대 중반 플라워 무브먼트와 히피문화에 강하게 영향받은 사이키델 릭 록의 출현을 시발로 가속화된 감상하는 음악으로써의 록이 70년대 접어들어 거의 완성적인 형태로 나타난 것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전자 에 밝혔던 두장르라 아니할수없다.
그중에서도 다분히 유럽지향이었던 프로그레시브록은 7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며 연주지향적인 동시에 각나라의 민족성에 적절히 결 합된 형태로 남미나 일본에 이르기 까지 수많은 명그룹과 걸작앨범들을 수없이 생산해 내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음악시장이었던 미국은 켄사스나 스틱스 그리고 초기의 저니 이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그룹들을 발견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 이다. 관악기 중심의 재즈나 기타중심의 록 음악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미국의 음악적 특성상 건반악기나 민속악기연주가 주류를 이루 는 프로그레시브 록적인 음악형태가 다소 외면당했던 것도 사실이 아닐 수없다.
또한 유럽에 비해 문화적 역사적 전통이 지극히 짧은 탓에 클래식적인 저변이 다소 약한면도 거론 안할수 없다.
그러나 예스나 제네시스 ,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젠틀자이안트 같은 영국출신의 프로그레시브 지향적인 슈퍼그룹들이 미국시장에서 비교적 만족할만한 성공을 이뤄낸 것은 특기할만 하다.
80년대 접어 들며 다분히 70년대의 슈퍼그룹들의 음악에 강하게 영향 받으며 마릴리온을 그 대표적그룹으로 등장한 네오 프로그레시브 록 그 룹들 중에서 미국출신의 스팍스 비어드의 음악이 주는 느낌은 남다르 다.
세월의 변화를 무상하게 할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70년대의 예스나 젠틀 자이안트의 전성기 시절 음악을 연상케 한다.
그것도 그저 과거의 좋았던 시절의 재현이 아니라 전통적인 바탕위에 현대적인 감각을 충분히 살린 자신들만의 개성을 과감히 표출해 주고 있는 것이다.
건반악기와 리드보컬, 작곡 그리고 제작까지 맡고 있는 Neal Morse를 주축으로 오인조 편성에 더블 키보드 시스템 형태로 구성된 스팍스비어 드의 편성중에 일본인 맴버인 Ryo Okumoto가 연주하는 해먼드올갠과 맬로트론연주는 특기할만하다.
팀의 리더격인 또하나의 건반주자 Neal Morse가 주로 리드보컬과 피아 노, 그리고 신디사이저 연주에 치중하는 반면 Ryo Okumoto의 해먼드 올갠연주는 이전에 예스의 릭 웨이크만의 연주를 연상할 만큼 강력하고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멜로트론 연주도 킹크림슨의 그것 을 연상하게 할만큼 깊은 맛을 준다.
그리고 나머지 맴버들의 연주력 또한 출중하기 이를 때없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탓이겠지만 Neal Moose의 설득력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지는 허스키한 록 성향의 보컬에서 역시 미국그룹이라는 면이 느껴 지지만 악곡의 구성과 연주적인면에서 충분히 보상해주고 있다.
어느 입장내에서 70년대가 남긴 유산일 수밖에 없는 프로그레시브록! 그러나 스팍스비어드를 위시한 과거와 현재를 적절히 조화할수 있는 훌 륭한 음악성을 가진 신진밴드들이 더 많이 나타날 때 죽은 음악이 아닌 현재의 살아있는 음악으로 분명히 팬들사이에서 자리 매김을 할수있으 리라 생각해본다.
끝으로 이런 지나치기 힘든 훌륭한 음악을 알려주시고 들을 수있게 해 준 한경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글은 하이텔 언더그라운드 동호회 아트락 게시판(under 14)에서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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