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103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6059
2010.05.26 (16:45:57)
Ratings: 
 
ARTIST:  Salem Hill 
ALBUM TITLE:  Not Everybody's Gold 
YEAR:  2000 
COUNTRY:  U.S. 
GENRE:  Neo-Prog 
LABEL:  Cyclops 
TRACKS:  1. Prelude (4:21)
2. Riding The Fence (6:23)
3. The Last Enemy (7:49)
4. January (5:56)
5. Let Loose The Arrow (7:04)
6. We Don't Know (4:43)
7. Sweet Hope Suite (33:53) 
MUSICIANS:  - Michael Ayers / keyboards, piano, pipe organ and backing vocals
- Michael Dearing / guitars, lead and backing vocals, mandoline and additional keys
- Carl Groves / guitars, lead and backing vocals, mandoline, electric piano and additional keys
- Patrick Henry / bass, guitar and backing vocals
- Kevin Thomas / drums, lead and backing vocals, percussion

GUESTS:
- David Ragsdale / violin, baritone violin on 7
- Carolyn Knox Binkley / choir directing, vocals
- Jaclyn Lisenby, Bonnie Bivens, Patricia Cullum, Beka Callaway and Jovi Vann / vocals on 3
- Ron Foster / vocals on the blind place (whatever that may be)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SalemHill 

[Fish, incheol.shin@vanderbilt.edu]

오랜만에 리뷰를 쓰네요.
그동안 별로 산 앨범도 없었고.. 냅스터에서 추억의 팝송 다운받느라 너무 정력을 허비해서 새 앨범들을 들을만한 여유가 없었던것도 사실이네요.

미국의.. 그것도 컨트리 음악으로 유명한 테네시 주 출신의 프로그레시브 락 그룹 (?) 이라면 벌써 접어줄만큼 접어주고 들어가야겠죠 ?

하지만 제가 이 테네시주 레바논에 본거지를 틀고있는 그룹 Salem Hill의 씨디를 선듯 주문하게 된건 결코..제가 살고 있는 테네시 고장 사랑 (??) 등의 지역감정에서 출발한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프로그 정서(?)와는 조금 틀린감이 없잖아 있지만 나름대로 저한테는 많이 도움이 되고 공감가는 리뷰를 많이 접할수 있는 더치프로그레시브락페이지 (DPRP)에서 꽤나 칭찬을 받은 앨범이기에 우선 이 앨범과 그들의 전작 'Robbery of Murder'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DPRP의 칭찬성 리뷰가 한 60 % 정도 작용했고..
나머지 30 %는 냅스터에서 이들의 곡을 찾을수 없었다는 사실이 물론 작용했고..
나머지 10 % 는 주변에서 이 앨범을 샀을만한 지인들이 별로 없을거라는 사실이 작용했죠..

테네시주는 남부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중부/북부는 절대 아닌 지역정서를 가지고 있는 곳이죠. 잘 아시는 '테네시 왈츠'라는 곡으로 짐작할수 있는 분위기의 목장/골프장/등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컨트리 음악으로 유명한 내쉬빌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그레이스랜드로 유명한 멤피스가 각각 '컨트리의 본고장'과 '락큰롤의 발상지' 라는 슬로건으로 '뮤직 스테이트' 내쉬빌의 음악 문화를 양분하고 있습니다.
내쉬빌 시내를 걸어보아도 비록 애들이 많이 모이는 2번가와 브로드웨이에는 요즘 유행하는 모던락 그룹들의 공연도 가끔 볼수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컨트리와 블루스..그리고 재즈가 테네시의 대표적인 음악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레시브락은...그렇게 쉽게 찾아볼수가 없었죠. 로저워터스와 예스, 그리고 킹크림슨, 제스로 툴등의 공연에는 많은 팬들이 모인 모양이지만.. 적어도 그들은 미국에서는 프로그레시브락 그룹(?) 이라기 보다는 올드락 그룹으로 분류해야 할것 같습니다.

Salem Hill의 멤버들과도 몇마디 이메일로 대화를 나누었는데..
내쉬빌에서야말로 자기들은.. Total Alien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들이 연주해내는 프로그레시브 락은.. 결코..
프로그레시브락의 고전적인 의미인 락+재즈+클래식의 하이브리드의 변형인 락+컨트리+블루스 라고는 절대 볼수 없는 !! 전형적인 심포닉 프로그레시브락을 들려줍니다.

올해 나온 이들의 다섯번째 앨범 (처음 두 앨범은 카셋트 온리 릴리스) Not Everybody's Gold는 우선 그 탁월한 자켓 디자인 (^^;)으로 구매자를 감동시켰습니다.
90년대 초반에 프로그레시브, 아니 네오-네오프로그레시브의 새로운 부흥..에 떠밀려 나온 B급 네오 프록 그룹들의 앨범 자켓을 연상시키는 (Deyss나 Jester's Joke, Galahad, Aragon, Galadriel등등..
아.. 오랫동안 잊혀진 이름들이죠 ?) 조악한 '프로그레시브적으로 보이고 싶은' 앨범 디자인.. 정말 너무나 오랫만에 보는 허접한 'wannabee Paul Whitehead' 'wannabee prog-album design'은 정말 오랫만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만큼은 무척이나 충실합니다.

Prelude (4.21) Riding the Fence (6.23) The Last Enemy (7.49) January (5.56) Let Loose the Arrow (7.04) We Don't Know (4.43) Sweet Hope Suite (27.54)

첫곡 Prelude는 이번 앨범부터 새로 가입한 키보드 주자 Michael Ayers의 곡으로 좀 유치할정도로 상큼한 연주로 시작되어 스캣과 IQ나 Geoff Downes식의 키보드 연주가 버무림되어 짧은 타악기 액센트까지 삽입되어 발랄한 분위기로 앨범을 열어나갑니다.
두번째곡 Riding the Fence는 역시 미국밴드 답게 Kansas를 연상시키는 스태디엄 락 넘버입니다. 무척 바쁘게 연주하는 기타가 들을만 합니다.
세번째 곡 The Last Enemy는 아름다운 심포닉 발라드입니다.
국내 FM방송에 어필할만한.. ^^; 그리고 그렇고 그런 곡들을 지나면..
이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히든트랙을 제외한) 이들 살렘 힐이 뭔가 보여주려고 애쓴 27분 54초짜리 Sweet Hope Suite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Kansas의 바이올린 주자였던 David Ragsdale이 참여한 이 대곡은..
정말 오랜만에 꽉차고 들을만한 심포닉 락 입니다.
물론 이곡 삼부작짜리 한 커트 만으로도 ..
우표값 포함 $15가 아깝지 않네요.
특별히 세번째 파트에서 연주되는 Ragsdale의 바리톤 바이얼린에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멜러디는 오랜만에 어린시절..
프록의 대곡에 감동하던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게 해줍니다.

물론 이 앨범은 앨범 타이틀대로..
Not Everybody's Gold 모든 프록팬들이 좋아할만한 앨범은 아닙니다.
하지만 Kansas의 바이얼린을 좋아했었고..
네오프록이라는 선입관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괜찮은 앨범일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MPTe의 All of the above보다 Salem Hill의 Sweet Hope Suite가 더 마음에 드는 2000년도의 Epic입니다. ^^;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