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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410
2010.05.14 (04:25:52)
Ratings: 
 
ARTIST:  Gentle Giant 
ALBUM TITLE:  Acquiring the Taste 
YEAR:  1971 
COUNTRY:  U.K. 
GENRE:  Eclectic Prog 
LABEL:  Vertigo 
TRACKS:  1. Pantagruel's Nativity (6:50)
2. Edge Of Twilight (3:47)
3. The House, The Street, The Room (6:01)
4. Acquiring The Taste (1:36)
5. Wreck (4:36)
6. The Moon Is Down (4:45)
7. Black Cat (3:51)
8. Plain Truth (7:36) 
MUSICIANS:  - Gary Green / 6 string guitar, 12 string guitar, 12 string wah-wah guitar, donkey's jawbone, cat calls, voice
- Kerry Minnear / electric piano, organ, mellotron, vibraphone, Moog, piano, celeste, clavichord, harpsichord, tympani, maracas, lead vocals
- Derek Shulman / alto sax, clavichord, cowbell, lead vocals
- Phil Shulman / alto & tenor sax, clarinet, trumpet, piano, claves, maracas, lead vocals
- Ray Shulman / bass, violin, viola, electric violin, Spanish guitar, tambourine, 12 string guitar, organ bass pedals, skulls, vocals
- Martin Smith / drums, tambourine, gongs, side drum
- Assisted by Paul Cosh (trumpet, organ) and Tony Visconti (recorder, bass drum, triangle)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GentleGiant 

어떤 앨범들은 종종 어처구니없는 재킷을 달고나와서 사람을 당혹스럽게하는 경우가 있는데 젠틀 자이언트는 6집 The Power and the Glory까지 꽤 준수한 재킷을 가지고 있건만 그중 이 2집은 유독 저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첫곡 '빵타그리엘의 탄생'은 프랑소와 라불레의 거인 왕조 우화의 일부를 소재로 한 곡이다. 이들은 밴드명의 유래중 하나인 이 거인 왕조 우화에 대해 종종 소재로 삼곤 했다. 이야기식 구성은 프로그레시브 락의 주요 특징 중 하나인데 이 곡은 중세적 분위기와 서사적 전개로 곡을 끌어가고 있다. Edge of Twillight에서 그 중세적인 분위기는 더욱 심화된다. 전작의 곡들이 대개 밝았다면 이 앨범의 곡들은 대체로 어두워 색다른 대조가 된다. The House, The Street, The Room에서도 신비주의적인 분위기는 여전하다. 아마도 이 앨범에서 가장 곡 구성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곡으로 생각되는데 이들이 왜 이 앨범에 당당하게 '우리는 대중성의 상실이라는 위험을 안아야 했지만 오직 독특하고 실험적이며 매력적인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노력했다'라고 써두었는가에 대한 근거라고 할 수 있다.
뒷면의 Wreck은 전형적인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 곡으로 코러스가 인상적이다. 다음 곡은 The Moon is Down으로 역시 조금 어두운 듯한 분위기인데 재즈락적인 전개와 실내악 분위기의 연주들이 묘하게 어우러진 좋은 곡이다. 이들은 계속해서 중세 분위기의 클라비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Black Cat까지 이어지는데 마지막 곡인 Plain Truth는 B면 첫곡 Wreck처럼 변화가 심하고 락적인 훅이 강하다. 현악라인이 강해 그룹 에스페란토Esperanto를 종종 연상시키는 곡이다.
이 앨범은 전작에 비해 확실히 실험적인 연주를 담고있다. 아니 실험적이라기보단 불협화음이라고 할까. 헨리 카우Henry Cow계열의 밴드들이 소박한 연주를 할 때 느껴지던 그 기묘한 평안함이 이 앨범에는 종종 담겨있다. 화음과 불협화음의 변주, 그것이 전작과 이 앨범의 주요 차이점이다. 그리고 이 성공적인 앙상블은 이후 유럽의 수많은 밴드들에게 한 전범으로 자리잡게된다.

-- 거북이 2003-7-2 12: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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