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S Powered by DNSEver.com

A B C D E F G H I J K L M N O P Q R S T U V W X Y Z eTc

글 수 550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6416
2010.05.14 (04:19:31)
Ratings: 
 
ARTIST:  Gentle Giant 
ALBUM TITLE:  Gentle Giant 
YEAR:  1970 
COUNTRY:  U.K. 
GENRE:  Eclectic Prog 
LABEL:  http://koreanrock.com/wiki.pl?GentleGiant 
TRACKS:  1. Giant (6:22)
2. Funny Ways (4:21)
3. Alucard (6:00)
4. Isn't It Quiet And Cold? (3:51)
5. Nothing At All (9:08)
6. Why Not (5:31)
7. The Queen (1:40) 
MUSICIANS:  - Gary Green / lead guitar, 12 string guitar
- Kerry Minnear / keyboard, some bass, cello, lead vocals, backing vocals, some tuned percussion
- Derek Shulman / lead vocals, backing vocals, some bass
- Phil Shulman / sax, trumpet, recorder, lead vocals, backing vocals
- Ray Shulman / most bass, violin, some guitar, percussion, backing vocals
- Martin Smith / drums, percussion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GentleGiant 

젠틀 자이언트 역시 ELP처럼 결코 이르다고 할 수 없는 70년에 데뷔앨범을 내었다. 하지만 이들의 존재는 매우 독특했는데 예스, 킹 크림즌, VdGG 등 다수의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들이 공격적인 연주로 자신들의 실력을 증명하려했던 반면에 젠틀 자이언트는 그들과는 전혀 다른 방법론을 들고나왔던 것이다. 이들은 부드러운 테크니션의 면모를 자신들의 색깔로 삼았고 그것 자체가 개성이 되었다. 사실 락계를 다 털어봐도 이들과 유사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밴드는 찾아보기 힘들다.
데뷔앨범인 이 앨범에서 이들은 이후 보여줄 것들을 거의 다 보여주고 있다. 재즈락과 실내악적 분위기, 하모니를 극적인 변화속에 섞고있는 그 재능은 이미 이 시점에서 매우 잘 드러나있는 것이다. 훌륭한 데뷔앨범을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음악적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았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첫곡 Giant는 자신들을 드러내는 곡이겠다. 자기들을 느껴달라는 가사가 재미있는데 사실 이들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두번째 곡인 Funny Ways는 보컬 하모니와 바이올린 소리가 주를 이루는 서정적인 곡인데 소편성으로 만드는 실내악적인 분위기란 얼마나 맑은지. Alucard의 인트로에서 들려주는 하모니와 곧바로 나오는 건반 연주를 들어보면 이들은 묘하게 중세적인 톤을 만들고 있어서 이질감과 회고적인 느낌을 준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브라스를 들이대는 등 편안하면서도 방심할 수 없는 변화를 가지고 있는데 같은 브라스라도 VdGG의 데이빗 잭슨이 색서폰으로 만들던 공격적인 변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것에 음악의 다양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제목은 드라큘라를 거꾸로 적은 것이다. 마지막곡 Isn't It Quiet and Cold?을 들어보면 기존의 락음악에서 이런 곡들 들어본 적이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19세기의 살롱 음악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는 이 곡은 젠틀 자이언트의 독창성을 단적으로 들려주고 있다.
다음 면을 시작하는 Nothing at All은 이 앨범에서 아마 기존 락스타일을 가장 잘 따르고 있는 곡일 것이다. 이들이 락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는 언급을 한 것이 치기어린 발언이 아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탄탄한 곡이다. 슬며시 이어지는 Why Not?은 Nothing at All의 분위기를 이어받은 곡으로 앞쪽에서 들려주지 못했던 잼세션을 박력있게 들려주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두 곡을 앨범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이 곡들은 밴드의 안정적인 출항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 싶다. 이들 사운드의 정수는 앞면에 담긴 편이다. 마지막 곡은 누가 영국 밴드 아니랄까봐 넣은 Queen이라는 연주곡이다.

-- 거북이 2003-6-30 11:34 pm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