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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355
2010.05.07 (22:27:50)
Ratings: 
 
ARTIST:  Caravan 
ALBUM TITLE:  If I Could Do It All Over Again I'd Do It All Over You 
YEAR:  1970 
COUNTRY:  U.K. 
GENRE:  Canterbury Scene 
LABEL:  London 
TRACKS:  1. If I could do it all over again, I'd do it all over you (3:07)
2. And I wish I were stoned - Don't worry (8:21)
3. As I feel I die (5:17)
4. With an ear to the ground you can make it / Martinian / Only cox / Reprise (9:56)
5. Hello Hello (3:46)
6. Asforteri 25 (1:21)
7. Can't be long now / Françoise / For Richard / Warlock (14:18)
8. Limits (1:34)

Total Time: 47:40

Bonus tracks on remaster (2001):
9. A Day In The Life Of Maurice Haylett (5:40)
10. Why? (And I Wish I Were Stoned) (4:22)
11. Clipping The 8th (Hello Hello) (3:13)
12. As I Feel I Die (4:39) 
MUSICIANS:  - Richard Coughlan / drums, congas, bongos, maracas, finger cymbals
- Pye Hastings / vocals, guitars, claves
- David Sinclair / keyboards
- Richard Sinclair / vocals, bass, tambourine
+ Brother James / sax and flute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Caravan 

전작이 고작 첫걸음이었다면 이 앨범은 단번에 그들 스타일이 완성된 작품이다. 데카로 이적해서 내놓은 첫번째 앨범인데 데뷔작과는 그 격차가 너무 커서 놀라울 지경이다. 역시 프로와 아마츄어의 차이를 이들은 인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앨범은 음악적 성취 뿐 아니라 상업적으로도 나름대로 성공했으며 동시기의 대표적 캔터베리 앨범들인 에그Egg의 데뷔작이나 소프트 머쉰Soft Machine의 Third같은 작품들에 비해 연주력, 작곡력에서 전혀 손색이 없다.
이미 첫곡 If I Could Do It All Over Again I'd Do It All Over You에서 명확하게 그 차이가 드러나는데 이 곡은 유머러스함과 연주력이 어떻게 결합되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전작에서 과도하게 사용된 남성 코러스를 여기서는 매우 적확하게 사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개성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And I Wish I Were Stoned/Don't Worry는 이후 종종 등장할 캐러밴식 발라드로 리처드 싱클레어의 따듯한 목소리와 파이 해스팅스의 조금은 냉소적인 보컬이 유려하고 웅장한 연주에 실린다.
뒷면은 발랄한 Hello Hello로 시작하는데 이미 싱글로 발매되었던 이 곡은 이들이 예전의 이들이 아님을 보여준 트랙이다. 범상치 않은 인트로와 리처드의 말끔한 보컬 그리고 전형적인 키보드를 삽입한 싱글곡다우면서도 완성도가 있는 곡이다. Can't Be Long Now/Francoise/For Richard/Warlock은 데이브 싱클레어의 작곡력을 단번에 보여주는데 파이 해스팅스에 이어 데이브 싱클레어는 캐러밴의 대주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하고있다. 특히 당당하게 등장하는 For Richard는 이후 밴드의 간판 연주곡이 된다. 이런 연주는 이후 햇필드 앤 더 노쓰Hatfield And The North에 그대로 이어진다. 그리고 여기 담긴 지미 해스팅스의 색서폰 솔로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그는 다음 앨범까지 참여하게 되는 실질적인 제 5의 멤버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매우 즐길만한 캔터베리 앨범이며 이후 직계와 방계로 수없이 유사 사운드를 만들게 되는 그 원형적인 작품이다.

-- 거북이 2003-5-12 9:2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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