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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405
2010.05.06 (19:42:19)
Ratings: 
 
ARTIST:  Baby James Harvest 
ALBUM TITLE:  Time Honoured Ghost 
YEAR:  1975 
COUNTRY:  U.K. 
GENRE:  Crossover Prog 
LABEL:  Polydor 
TRACKS:  1. In My Life
2. Sweet Jesus
3. Titles
4. Jonathan
5. Beyond The Grave
6. Song For You
7. Hymn For The Children
8. Moongirl
9. One Night 
MUSICIANS:  - Les Holroyd / vocals, bass, acoustic guitar
- John Lees / vocals, guitars
- Mel Prichard / drums, percussion
- Woolly Wolstenholme / keyboards, Mellotron, electric guitar, vocals 
원본출처:  http://koreanrock.com/wiki.pl?BarclayJamesHarvest 

[Neo-Zao, 김남웅]

일전에 친구와의 대화중에 BJH에 대해 언급할 기회가 있었다.
그 친구나 나나 이런 저런 관심이 음악(정확히 말해, 음악 산업이란 시스템의 output)에 쏠려 있기는 하지만 관점의 차이는 상당히 큰 것이었다. 좀 더 자세히 말한다면 그 친구는 음악사회학 쪽에 기울이는 관심이 큰 것이었다. 결국 음악을 이야기하는 주제가 가사쪽에서는 문예보다는 반향을, 사운드 쪽에서는 은유나 암시보다는 직설 쪽을 선호한다고 하겠다.
물론 그 친구가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자신의 생각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리하자. 그 '친구'라는 것을 다기호적 텍스트로 가정하면 생각이 편해진다. 자의적인 가정이라는 무식한 방법을 쓰는 것을 용서하길..
그 친구의 음악의 사회적 측면에 대한 선호에 대해 내가 반론으로 제시한 밴드가 BJH였다.

.......

조차도 Sex Pistols식으로 평론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지 않니?"

지금 생각하면, 내가 제시한 예가 부적절한 것이었다고 시인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BJH의 멜랑콜리와 따스함을 생각하면 보상받을 수 있는 예였을지 몰라도 그 때는 "Child of the Univers"조차도 생각하지 못했다.

BJH의 음악을 들으며 느껴지는 감정은 대부분의 사람들과 공유되는 바, 바로 '서정'이다. 외국인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가사에 대한 멜로디의 선점유를 고려한다면 이러한 느낌은 더욱 절실히 다가온다. 한가지 덧붙일 수 있다면, 음악에 깔려져 있는 '서경'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초기 Harvest에서 발매한 4장의 앨범에서 보여주는 R. J. Godfrey와 Martyn Ford에 의한 관현악 편곡은 '서경'의 느낌을 더욱 자연스럽게 하는 요소였다. 특히 Godfrey에 의한 관악파트는 많은 대중 음악에서 상투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현악-여성적, 관악-남성적 이라는 범주를 넘어서 아련한 느낌으로 서정을 서경으로 구체화시켜간다. BJH의 음악이 재정상의 이유로 Polydor로 이적하면서 관현악 편곡을 아끼게 된 것은 심히 유감스런 일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그런데 이러한 BJH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강한 어조는 아니지만 애잔하게 호소하는 사회적 메시지가 상당량 숨어 있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BJH가 '속삭인' 메시지는 대략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1. 반전, 평화 주제

Song For Dying (OA)
Summer Soldier (BJH)
For No One (EIEE)
Cold War (CitL)

"Please lay down your pistols and your rifles Please lay down your colours and your creeds Please lay down your thoughts of being no-one Concentrate on what you ought to be .......
Everyone's a loner 'till he needs a helping hand Everyone is everybody else Everyone's a no-one 'till he wants to make a stand God alone knows how we will survive"

- 누구를 위해서? (Everyone Is Everybody Else 중에서)

2. 인종, 어린이 문제

Child Of The Univers (EIEE)
Hymn For The Children (THG)
Copii Romania (CitL)

"I'm a child of South Africa I'm a child of Vietnam I'm a child of Northern Ireland I'm a small boy with blood on his hands Yes I'm a child of the universe

......

Always there to join in someone else's fight I didn't ask to be born and I don't ask to die

......

I'm the child next door three thousand miles away"

- 우리들의 아이 (Everyone Is Everybody Else 중에서)

3. 리얼리즘, 정치적 주제

The Great 1974 Mining Disater (EIEE) - '74년 영국 광부들의 Strike와 정부의 안이하고 보수적인 태도를 담음 May Day (Octoberon)
Berlin (XII) - 동/서 베를린 문제 African (FtF) - 남아 공화국 인종, 정치문제

.....

I stopped a man in the street today And I asked him "Sir, is it night or day?"
He just stared (smiled) in disbelief I asked again but he walked away He said "Don't you know?"
I said "Can't you say? Is there something inbetween?

Is it something I've not seen?
Did it change so fast or was it just a dream?"
Time and time again I've tried to recreate the past few days Evaluate the constants from the haze But every time I think I'm right, they say I'm wrong "This day is night and night is day - It's there in black and white"
Night is light and dark is day If I disagree they say I'm insane And the treatment will begin If I say that the day is light They just point my eyes to the blinding night, saying "We can't set you free if you always disagree, So the State is going to pay your doctor's fee"

....

May Day (Octoberon중에서)

4. 환경문제

Dark Now My Sky (BJH)

Spirit Of The Water (GTE) - 모피를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 Kiev (FtF) - 체로노빌 핵사고

There's a spirit floating on the water There's a shadow lying down by the shore Wasn't he there a year before?
A sacrifice for the coat he's wearing A 'paradise' for the lady

Who dares colour him red upon the shore?
We carry the burden upon our shoulder We carry their lives in the palm of our hand Don't you care about the state you're in Or don't you understand?

.....

Spirit Of The Water (Gone To Earth중에서)

BJH는 '67년에 결성되었으니 내년이면 결성 30주년이 되는 장수 밴드 중의 하나다. 서정성으로 인해 풍부한 감수성을 가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메시지가 사회에 대항하기 위해 칼과 창을 들고 달려드는 따위의 음악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음악의 서정성으로 인해 조용하지만 긴 지속시간을 갖고 전달되어 온다.

이제 BJH의 음악에 대해 생각해 본다. BJH의 가진 가창의 수준은 그들의 커리어와 편곡의 장중함에 비해 좀 가볍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들에게 절창이란 없는듯 하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이 장점으로 화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음악이 갖는 서경적인 특징때문일 것이다. 담담히 노래한다는 것은 직접적인 반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세심한 편곡에 의해 정취를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BJH의 작곡은 Wooly Wolstenholm이 '76년_XII_를 기점으로 탈퇴하기 전까지는 John Lees와 Les Holroyd와의 3인에 의해 이루어 졌다. John Lees의 사회적인 메시지의 담백한 작곡풍에 대해 Wooly는 본인의 클래시컬한 취향에 의한 관현악풍의 편곡에 실린 대곡을 작곡했고 Les는 2명의 중간에 위치하여 몽환적인 곡들을 썼다. 특히 John은 개인적으로 Beatles의 열성적인 팬으로서 (정확히, John Lennon) 멜로디 메이커적인 재능을 보였다. BJH의 비틀즈에 대한 영향은 초기의 앨범들이 애비로드

Norman Smith가 기용되었다는 사실에서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보다 직접적인 영향은 가사와 연주풍에서 영향을 보여준 다음의 곡들이 있다.

Blue John's Blues (BJH & OSS)
See Me See You (EIEE)
Titles (THG)
John Lennon's Guitar (Wtts)

특히 Titles에서는 비틀즈의 곡명들을 연결시켜 만든 가사로 청자로 하여금 미소를 띄게 만든다.

Time Honoured Ghost는 BJH의 앨범중 가장 인상적인 커버아트를 지닌 앨범이라고 하겠는데 초기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서 본 재정적인 실패로 Harvest에서 Polydor로 이적한 후 보다 저예산 에 의한 제작을 위해 관현악을 아끼게 된 후의 두번째 앨범이다.
전작 _EIEE_에서 하드락 밴드의 프로듀싱 전문이었던 로저베인을 프로듀서로 기용한 사실에서 보다 상업적인 노선을 걷게 되었음을 알 수 있는데 그러한 사실은 본 앨범에까지 이어진다. 이러한 노선 변경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다음 앨범인 _Octoberon_과 이어지는 _GtE 의 판매고에서 볼 수

_TOG_의 음질은 맑지가 못하다. 초기 Harvest시절의 곡들에 비해 곡이 짧아졌다는 사실 외에는 그리 큰 작풍의 변화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관현악이 빠진 허전함의 공백이 큰 것이다. 이러한 단점은 Wooly의 키보드 오케스트레이션(주로 멜로트론에 의한)에 의해 어느 정도 보상받고 있지만 John Lees의 기타음색은 여전히 거칠다.
그의 작곡풍에 반하는 기타음색은 Harvest시절에 있어 여성적이고 달콤한 관현과 대비를 이루는 남성적이고 도발적인 것이었으나 관현이 빠져버린 이 앨범의 경우 조금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이러한 단점들은 _GTE_에 이르러 거의 없어져 다시금 매우 맑은 음질을 되찾게 된다.

여러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_TOG_가 BJH팬에게 애청되고 있는 이유는 몽환적인 분위기 때문이다. 이 것은 반드시 재킷에 의한 선입견때문만은 아니다. 리쳐드 바크의 갈매기의 꿈을 기조로 만들어진 Jonathan의 포크밴드풍의 멜로디에 이어져 오는 Beyond The Grave의 장중함은 이 앨범의 백미이다. 이 곡에서 Wooly는 자신의 편곡과 연주실력을 유감없이 들려준다. _TOG_를 기억하게 만드는 곡이 있다. 그 것은 바로 _Moon Girl_이다. 깊은 잔향이 걸린 건반의 아르페지오에 실리는 Les의 보컬은 앨범 재킷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곡으로서 이러한 곡이 바로 순수음악이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자극하는 대중음악이라 하겠다.

[Michael]

Hi,

I came across your homepage when I was looking for BJH sites and read your 'Wanted'-list. I have seen that you own BJH's Gone to Earth and Victim of Circumstance albums and that you gave three and two stars to them.

In my opinion the four earliest BJH albums are the best. Those are BJH, Once Again, ... and other short stories and Baby James Harvest. Baby James Harvest isn't as good as the other three and BJH is a little uneven, it is obvious that this is a debut album. The band is experimenting with a lot of styles.

After Baby James Harvest the band changed from EMI to Polydor and they changed their style. But Everyone is Everybody Else and Live (both 1974)
are still very good albums.
After that they recorded music that is really nice to listen to, but I wouldn't summarize these albums as Prog Rock. It is too commercial. But these commercial albums are of very different quality. The best albums of that period are Octoberon and XII. Live Tapes is also a good album as it features a lot of songs from Octoberon, Gone to Earth and Everyone is Everybody else.

To sum things up: try to buy the first four albums (if you must :) ) and forget about the rest.

Regards Mich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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