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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 Floyd - Ummagumma

예술체계의 광법위함은 음악을 그저 하나의 영역으로 흡수할 뿐이지만, 그것은 참으로 구체적인 집체성과 광의성을 보유하고 있다.

Pink Floyd! 이들은 비단 음악분야에만 국한도미 없는 - 어느정도는 초월한 - 위대한 예술의 거대한 퇴적층이며, 그러한 집단의 표상이다. 무엇보다 중대한 사항이라면 Pink Floyd가 지금까지 진행해온 일련의 작업은 그들의 중반기 이후 계속하여 대중문화 현상 및 음악에도 관심을 표명하는 전세계 지식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각성시켰으며 음악계 전반에 걸쳐 그 영향력은 진정 엄청나기만 한 것이었다.

본작은 그들의 통산 4번째 앨범이며 69년에 발표되었다. 우선 그래픽계의 거장 Hipgnosis가 창조한 ‘배치미학’적인 자켓이 본 음반이 유사한 계열의 수록곡도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유사한 계열의 수록곡도 잇지만 구조적으로는 완전히 상이한 스타일로 마치 ‘배치되었다.’는 구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험프리가 엔지니어링을, 그들 자신이 프로듀스한 I과 II면은 버밍햄의 마더스 클럽과 멘체스터 상과 대학에서의 라이브 곡들이 담긴 Pink Floyd가 표출한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정점이라 할 수 있고, 티퍼 뉴의 엔지니어링에 노먼 스미스가 프로듀스한 III과 IV는 스튜디오에서 연출된 멤버각자의 실험작이다.

굳이 주요곡들을 언급한다면 듣는이를 신바와 공포, 그리고 경악으로 인도하는 ‘Careful With That Axe, Eugene'과 ’Set The Controls for The Heart Of The Sun'을 비롯, 그들의 공연시 오프닝과 클로징으로 쓰였던 Part 3과 4의 대목이 인상적인 Rick Wright의 ‘Sysyphus', 그 외 데이빗 길모어의 ’The Narrow Way'등이다. 끝으로 본란의 작성자는 그들에게 한없는 경의를 표한다.

글:정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