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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418
2010.04.02 (18:37:49)
Ratings: 
 
ARTIST:  kaleidoscope 
ALBUM TITLE:  Faintly Blowing 
YEAR:  1969 
COUNTRY:  U.K. 
GENRE:  Proto-Prog 
LABEL:  Fontana 
TRACKS:  1. Faintly Blowing
2. Poem
3. Snapdragon
4. A Story From Tom Bitz
5. (Love Song) For Annie
6. If you so wish
7. Opinion
8. Bless The Executioner
9. Black Fjord
10. The Feathered Tiger
11. I'll kiss you once
12. Music 
MUSICIANS:  - Peter Daltrey / vocals, keyboard
- Eddie Pumer / guitar
- Steve Clark / bass
- Danny Bridgman / drums 
원본출처:   

Kaleidoscope - Faintly Blowing

페어필드 팔루(Fairfield Parlour)의 전신 그룹인 칼레이도스코프의 1969년도 작품이 CD화 되었다. 페어필드의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는 필자의 경우 이 작품의 CD화를 강력히 원했었기 때문에 너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재발 레이블이 ‘Finger Print'? 정체불명의 레이블이다. 게다가 뒷면 커버의 ’Digtal Remastered'라는 표기와는 달리 음질은 LP음원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음질적인 열악함을 감수한다면 음악 자체는 매우 들을만한 것이고, 게다가 4곡의 보너스 트랙이 삽입되어 있어 이 CD를 구입한다는 것이 그다지 나쁜 투자는 아닐 듯 싶다.

칼레이도스코프의 음악은 당시 언더그라운드 록음악 대부분이 그렇듯 사이키델릭적인 향취가 넘쳐 흐른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이펙트와 웅웅거리는 소리들. 이렇듯이 이 작품은 전형적인 사이키델릭의 방법론에 기초하고 있지만 여기에 팝적인 감각을 첨가해 마치 비틀즈의 후반기 작품을 연상케하는 신선함과 파격을 만끽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작품에서 반가왔던 것은 페어필드 팔루의 작품에서 들었던 티터 달트리의 목소리를 다른 곡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글:전정기



본작도 이번 Progressive Rock 희귀음반 리스트에서 잠시 언급되었을뿐 사실상 Locomotive처럼 누락되어있는 셈이다. 본작은 20여년동안 영국 평론가들에게 극찬을 받아왔고 Progressive Rock앨범 리스트에 항상 오르내리던 명반이긴 하지만 본인의 견해로는 전형적인 영국 Psychedelic Folk Rock이다. Keef의 사진 예술처럼 Robin Nicol의 슬리브 디자인은 신비로움에 가득차 있다. 이들의 커버처럼 음반속의 내용 역시 신비한 그 무엇인가가 잠재되어 있다. 달콤한 멜로디와 맑은 목소리의 속삭임 그리고 정제된 깔끔한 사운드는 후의 Fairfield Parlour와 전혀 다를 바 없다. Fairfield Parlour의 [From Home To Hom]은 한마디로 Faintly Blowing Part 2라는 느낌을 결코 떨쳐버릴 수 없다. Fairfield Parlour를 먼저 접한 분들에게 그것의 뿌리가 되는 본작을 추천해 본다.

모든 면에 있어서 데뷔작인 [Tangerine Dream]보다 본작은 훨씬 월등하다. 오케스트레이션도 [From Home To Home]처럼 매우 뛰어나다. 일단, 첫곡에 바늘을 놓게되면 하나의 걸림돌 없이 강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부담없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마지막 곡은 지금까지의 고요함에 종지부를 찍듯 폭포수처럼 Psychedelic Sound가 떨어진다. 본작의 국내발매를 눈앞에 두고, 그동안 애주중지하던 LP한장을 그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낸다. 시집 보내는 것처럼 못내 아쉬워 이렇게 뒤늦게 나마 리뷰에 올리게 되었다. 본작의 Original LP는 지난 몇해동안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물론, 좋은 상태의 커버와 음반은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1969년작)

글:성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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