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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562
2010.02.25 (04:14:19)
Ratings: 
 
ARTIST:  Delivery 
ALBUM TITLE:  Fools Meeting 
YEAR:  1970 
COUNTRY:  U.K. 
GENRE:  Canterbury Scene 
LABEL:  B&C, Cuneiform(1999), Arcàngelo 
TRACKS:  1. Blind To Your Light
2. Miserable Man
3. Home Made Ruin
4. Is It Really The Same
5. We Were Satisfied
6. The Wrong Time
7. Fighting It Out
8. Fools Meeting
9. Harry Lucky
10. Home Made Ruin (alternate take)
11. Is It Really The Same (live)
12. Blind To Your Light (live)
13. One For You 
MUSICIANS:  - Steve Miller / piano (CARAVAN)
- Phil Miller / guitar (MATCHING MOLE, HATFIELD & THE NORTH, NATIONAL HEALTH)
- Roy Babbington / bass, string bass (SOFT MACHINE)
- Pip Pyle / drums (GONG, HATFIELD & THE NORTH, NATIONAL HEALTH)
- Carol Grimes / vocals, percussion

Guest musicians:
- Lol Coxhill / soprano/tenor saxophone
- Roddy Skeaping / violin on "Miserable Man"
- Richard Sinclair / bass on "One for You" 
원본출처:   

Delivery – Fools Meeting

캔터베리 음악의 뿌리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딜리버리(Delivery)라는 그룹을 발견하게 된다. 초창기에는 블루스 밴드로 출발한 그룹이지만, 아마 그 멤버들의 이름을 이야기 한다면 분명 캔터베리 음악 매니아들은 상당한 흥미를 갖게 될 것이다.

핍 파일(Pip Pyle), 필 밀러(Phil Miller), 스티브 밀러(Steve Miller), 롤 콕스힐(Lol Coxhill).

켄터베리 연재를 2회밖에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 이름은 아마도 독자 여러분들께 매우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필 파일과 필 밀러는 이후 캔터베리 음악의 걸작으로 손 꼽히는 [The Rotter’s Club]을 발표한 햇필드 앤드 더 노스(Hatfield And The North)의 드러머와 기타리스트 였으며 스티브 밀러는 초창기 캐러반(Caravan)의 키보디스트였다. 그리고 롤 콕스힐은 실험적인 작품들로 유명한 색스폰 주자였다.

딜리버리가 결성된지 2년후, 여성 보컬리스트 캐롤 그라임(Carol Grime)과 함께 제작한 앨범이 바로 본작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캔터베리 음악 초기의 작품들을 매우 좋아하는데 아르자첼(Arzachel)의 유일한 작품과 소프트 머신(Soft Machine)의 첫번째 앨범이 그 예이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엄청난 에너지와 독특한 감각 그리고 이후 캔터베리 음악의 뿌리가 되는 여러 요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여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마 본작 [Fools Meeting] 역시 이러한 의미에서 캔터베리 초기 명반 중 하나에 포함시켜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캐롤 그라임의 보컬이다. 그의 블루지한 보컬은 Affinity Linda Hoyle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강력하다. 차이가 있다면 캐롤의 목소리가 좀더 날카로운 고음을 들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스티브 밀러의 오르간과 필 밀러의 드럼, 그리고 필 파일의 기타 연주는 이후 그들의 연주에 비해 훨씬 거친, 블루스에 기초한 연주를 들려준다. 또한 곡 중간에 삽입되는 롤 콕스힐의 자유분방한 색소폰 연주는 자칫 진부하게 흐를 수 있는 이들 곡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CD화를 강력히 바라게 되는 작품이다. (1970년작)

:전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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