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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ARTIST: | Hairy Chap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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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RY: | Germany |
GENRE: | Krautrock, Psychedelic, Hard Rock, |
ALBUM: | Eyes (1970) Can/t Get Through (1971) |
MEMBER: | Harry Titlbach / Guitars Harry Unte / Vocals Rudolf Oldenburg / Bass Rudi Haubold / Drums Werner Faus / Drums |
원본출처: |
Hairy Chapter 는 1970년대 초반 모두 2장의 앨범을 발표했었던 독일의 언더그라운드 하드록 그룹이다. 1968 년에 결성되어 1970 년에 그들의 데뷔 앨범인 [Eyes]를 발표하게 되고, 그 이듬해인 1971년에 두 번째 앨범이자 마지막 앨범으로 기록되는 [Can't get through]를 발표하고 해산하게 된다. 베이스에 Rudolf Oldenburg, 보컬에 Harry Unte, 드럼에 Rudi Hanbold, 기타에 Harry Titlbach, 이렇게 전형적인 4인조 편성으로 할동을 하였 으며 이들의 앨범에는 독일 록의 대부인 D.Dieks의 이름 도 찾아볼 수 있다.
Eyes
1970년도에 발표가 되었던 이들의 데뷔 앨범이다. 모두 여덟 곡을 수록하고 있는데, 기본적인 연주 노선은 하드록을 기반으로 하여 프로그레시브적 필링이 군데군데에서 보이는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전편에 걸쳐서 맛볼 수 있는 Hairry Titlbach의 이펙트가 많이 섞인 하드한 기타연주가 그 음악적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Harry Unte의 파행적인 싸이키풍 보컬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앨범이다. 멤버 전원의 연주 실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아마추어적인 냄새는 나지 않으나 당시의 여러 그룹들의 앨범에 견주어 볼 때 다소 엔지니어링 부분에 불만이 남는 앨범이다. 하지만 본 작을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요소는 역시 그 사운드의 변화에 있다. 당시 영미에 만연했던 싸이키델릭 사운드의 표현이 모든 곡에 베어있으며 그를 바탕으로한 파격적이고 힘있는 사운드, 부분부분 눈에 띄는 서정적인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어 듣는 이로 하여금 여러 면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또한 그 표현 양식에 있어서 프로그레시브한 전개 패턴이 여러 곡에서 눈에 띄며 수록된 모든 곡의 전개 방식의 다양성이 그냥 하드록 지향의 앨범으로 결정지워 버리기에는 분명 아까운 앨범이다. 역시 속도감 있는 연주를 추구했다기 보다는 여유있는 연주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멋을 부린 앨범으로 간주하고 싶다.
Can't Get Through
이들의 데뷔 앨범이 3~4분대의 시간을 갖는 소품 위주의 형태였다면!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은 대곡 지향의 의욕 넘치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전작에 비해 멤버의 변동은 없으나 그 연주 스타일은 데뷔 앨범과는 사뭇 다르다. 대곡 지향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 곡 구성에서 전작보다 더욱 다양한 연주 패턴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전개 방식에 있어서의 원만한 강약 조화를 바탕으로 전작에 비해서 훨씬 성숙한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연주 시간이 길어진 만큼 그들의 힘있는 연주를 만끽할 수 있으며 한 곡 한 곡에서 짜임 새 있는 연주와 함께 하드 프로그레시브 대열에 끼워도 손색이 없는 멋진 연주를 들을 수 있다. 물론 데뷔 앨범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이들의 장점이 그대로 계승되어 오고 있으며 부족한 부분이 보충되는 한 차원 높은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하드 록을 기반으로 했던 데뷔 앨범에서(즉, identity)의 결여) 탈피하여 자신들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면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앨범이다. 한 곡 한 곡 짚어가면서 이야기를 하여도 그 곡마 다의 독특한 맛에 상당한 지면을 할애할 수 밖에 없는 매력적인 부분을 대단히 많이 함축하고 있다. 이들의 모든 면이 잘 나타나 있으며 다른 그룹들과의 차별성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본작의 타이틀 곡 <Can't get Through>에서는 그 11분에 달하는 연주시간에 걸맞 는 멋진 연주와 함께 탄탄한 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싸이키 풍의 독특한 분위기로 이끌어가는 <As we Crosse dover)등 들으면 들을수록 되씹을 만한 구석이 많은 곡들을 담고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하드 프로그레시브 계열의 앨범 중에서도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해 주고 싶다. 이 시대의 복각 CD들에서 많이 느낄 수 있으며 항상 감상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녹음기술은 본 앨범에서 여전히 열악한 점으로 남아있어 아쉬울 뿐이다. 하드한 프로그레시브록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해 주고 싶은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