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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4044
2010.07.29 (19:58:18)
Ratings: 
 
ARTIST:  Zamla Mammaz Manna(Samla Mammaz Manna) 
ALBUM TITLE:  Familespricker(Family Cracks) 
YEAR:  1980 
COUNTRY:  Sweden 
GENRE:  RIO/Avant-Prog 
LABEL:  Silence 
TRACKS:  1. Five Single Combats (5:52)
2. Ventilation Calculation (5:05)
3. The Forge (5:04)
4. The Thrall (5:05)
5. The Panting Short Story (3:52)
6. Pappa (with right of veto) (4:27)
7. The Farmhand (7:33)
8. Kernel in Short and Long Castling (5:40) 
MUSICIANS:  - Lars Hollmer / keyboards, accordion, song
- Eino Haapala / guitar, song
- Lars Krantz / bass, song
- Vilgot Hansson / drums, percussion
- Hans Bruniusson / drums, and some percussion on "Pappa" 
원본출처:   

 

Zamla Mammaz Manna - Familespricker

70년대 말 아트록계는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수퍼 그룹들이 구축해 놓았던 방법론은 이미 그 효율성을 상실한지 오래였으며, 상업주의와 매너리즘의 유령만이 ‘예술 정신’으 시체 위를 떠돌아 다녔다. 이런 가운데 실험적 예술정신으로 충만한 작가들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독립 레이블을 설립하는 것과 기존의 아트 록과는 다른 개념의 방법론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 체임버 록과 아방가르드 록이 탄생했다. 이 당시 이러한 경향의 그룹들이 가지고 있던 공통점은, 사회적/정치적으로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이러한 현실을 개혁하기 위한 도구로서 음악을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신음악을 위한 형식적 탐색과 함게 대중성과 확보는 그들에게 있어서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성을 위해 기존 상업주의가 주입해 놓은 대중의 허위적 감수성에 호소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그 대신에 그들이 주목한 것은 민속 음악 그리고 대중들에게 익숙하지만 상업주의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요소들, 예컨대 재즈나 록의 공격적이고 스트레이트한 측면이다. 그 대표적 그룹이 바로 잠라 맘마즈 만나였다.

스웨덴 아트록 작품들이 아직까지도 그 진지함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 선배 그룹들, 특히 잠라 맘마즈 만나 같은 선예적 집단이 존재했었기 때문일 것이다. 1970년 스웨덴의 대학 도시 웁살라(Uppsala)에서 뜻을 같이하는 젊은이들이 모인 것이 계기가 되어 결성된 이 그룹(이 당시 그룹명은 Samla Mammas Manna였다)은 당시 개최된 ‘스웨디쉬 프로그레시브 뮤직 페스티발(Swedish Progressive Music Festival)'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이 대 만난 사일런스(Silence)레이블의 관계자와 계약을 함으로써 첫 앨범을 발표하게 된다. 초기 이들의 작품은 실험적이라기 보다는 록 음악의 순수한 요소들만을 추출해 내어 자국적인 감수성을 혼합한, 단순하지만 인상적인 음악을 들려주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들은 실험적인 음악, 여러 요소들이 혼합된 음악에 경도되었다. 프리 재즈적인 즉흥성이나 민속적인 것을 현대음악이나 록의 방법론으로 재현하려 한 것이다. 필자가 접한 그들의 작품들은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이었지만 몇 앨범은 곡 자체의 완성도나 전체적인 통일감 측면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본 앨범, 1980j년에 발표된 여섯 번째 작품인 본 앨범은 이런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잠라 맘마즈 만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귀중한 음반이다. 시종일관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귀를 그다지 피곤케 하지 않는다.

록과 재즈, 현대 음악과 전통 대중음악 그리고 북구의 감성을 동시에 만나고 싶다면 본 작을 선택하길 바란다. RIO 멤버이니 만큼 그 공격적인 사운드는 미리 에상해야 할 것이다.

글:전정기(A.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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