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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248
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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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15917
2010.03.25 (05:12:33)
ARTIST:  Strawbs 
COUNTRY:  U.K. 
GENRE:  Folk Prog 
ALBUM:  1969 Strawbs
1970 Dragonfly
1970 Just a Collection of Antiques and Curios
1971 From the Witchwood
1972 Grave New World
1973 Bursting at the Seams
1974 Hero and Heroine
1975 Ghosts
1975 Nomadness
1976 Deep Cuts
1977 Burning for You
1978 Deadlines
1987 Don't Say Goodbye
1991 Preserves Uncanned
1991 Ringing Down the Years
1995 Heartbreak Hill
1995 In Concert
1999 Concert Classics
2000 The Complete Strawbs: Live at Chiswick House '98
2001 Acoustic Strawbs: Baroque & Roll
2003 Blue Angel
2004 Déjà Fou
2004 Full Bloom - Live at Natural Sound
2005 Live at Nearfest 2004
2005 Painted Sky
2007 NY '75
2008 Lay Down With The Strawbs
2008 The Broken Hearted Bride
2009 Dancing to the Devil's Beat 
MEMBER:  Dave Cousins (vocals, guitar, banjo, 1967-80, 1983-present)
Talking John Berry (double bass, 1967)
Arthur Phillips (vocals, mandolin, 1967)
Sandy Denny (vocals, guitar, 1967-68)
Ron Chesterman [aka Nobby] (bass, double bass, 1967-70)
Sonja Kristina (vocals, 1967-68)
Tony Hooper (guitar, vocals, 1968-72, 1983-93)
Claire Deniz (cello, 1969)
John Ford (bass, vocals, 1970-73, 1983-85, 1999-2004)
Rick Wakeman (keyboards, 1970-71)
Lindsay L. Cooper (cello, double bass, 1970)
Richard Hudson (percussion, drums, vocals, 1970-83)
Blue Weaver (keyboards, 1971-73, 1993-98)
Dave Lambert (vocals, guitar, 1972-78, 1999-present)
Chas Cronk (bass, guitar, vocals, 1973-80, 2004-present)
John Hawken (keyboards, 1973-75)
John Mealing (keyboards, 1975-78)
Rod Coombes (drums, vocals, 1973-77)
Robert Kirby (keyboards, 1975)
Tony Fernandez (drums, 1977-95)
Roy Hill (vocals, guitar, 1978)
Brian Willoughby (guitar, 1978-2004)
Andy Richards (keyboards, 1978-80)
John Knightsbridge (guitar, 1980)
Bimbo Acock (saxophone, flute, 1980)
Chris Parren (keyboards, 1984-92)
Rod Demick (bass, 1985-93)
Don Airey (keyboards, 1993)
Paul Wiffen (lead guitar, 1994) 
원본출처:   

Strawbs

정확한 연도는 기억 못하지만 몇해전인가(한 10년정도 된 것 같다.)

Strawbs의 명반 [Here & Heronie]이 나왔을 때의 감격은 아직도 생생한 것 같다. 지금이야 전세계 아트록 음반 재발매를 선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한 우리네 음반 사정에 비하면, 뭐 호랑이 담배피던 때의 이야기 같지만 하여튼 시내 음반가계의 쇼 윈도우에 걸려 있는 그 레코드를 보았을 때의 흥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제 가을만 되는 각 라디오 방송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Autumn>과 이들의최대 히트곡 <Hero & Heronie>을 하루종일 들을 수 있는 행복감이란 다른 어느것에 비길 수 없는 만족 그 자체였다. 하지만 지금은 꿔다 놓은 보리자루처럼 레코드매장 저쪽, 한편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음반을 볼 때 조금은 아쉽기도 하고, 예전의 일도 생각나곤 하고...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사람은 추억을 먹고... 누구나 레코드에 얽힌 추억은 아마도 한 개쯤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특히나 애잔한 아픔이 서려 있는 것이라면 더욱더 그러하지 않을까?

 

 어려웠던 데뷔 시절  

Strawbs의 리더인 Dave Cousins도 에전에 밝혔듯이 이들이 정확하게 몇 년도에 데뷔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단지 음악이 좋아서 모였다가 그룹 결성의 듯이 모여 조직한 팀이 바로 Strawbs의 초창기 멤버 3인 Dave Cousins, Tony Hooper(Dave와 Tony는 대학 kew_all.jpg 동창으로 이미 학창 시절부터 가끔씩 모여 음악을 하기도 했었다.), Arthur Phillips은 60년대 중반부터 런던의 템즈강 주변의 Isleworth에 있었던 London Apprentice라는 선술집에서 금요일마다 나와 Woodie Guthrie를 비롯한 포크송을 부르던 가수들이였다. 자연히 가까워지게 되었던 이들은 67년년경 그룹을 결성하기에 이르렀다. 이들 트리오는 Russel Quaye 와 Hilda Syms가 운영하던 작은 클럽에서 영국 최초의 블루그래스 팀으로서의 명성을 쌓아나갔다.

Clapham에 위치했던 이 클럽은 오너인 Russel이 New Lost City Ramblers라는 팀으로 이끄는 리더였기 때문에 이들은 데뷔 당시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는 충분한 여건을 제공받고 있었다. 리드 기타와 보컬을 맡았던 Tony, 뛰어난 만돌린 주자였던 Arthur 그리고 밴조를 담당했던 Dave 이렇게 세명의 멤버는 자신들이 우상으로 삼았던 그룹인 Foggy Mountain Boys의 이름과 리허설 장소였던 Strawberry Hill의 지명을 합친 형태의 Strawberry Hill Boys라는 그룹명으로 출발했다. 많은 클럽을 전전했던 이들은 낮은 보수와 대우로 결국 Arthur는 트리오를 이탈하기에 이른다. Dave가 75년 인터뷰했던 기사에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Blackpool Pierfksms 클럽에서 Gerry & The Pacemakers라는 팀과 연주했는데 프로모터가 우리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Dave & Anthony라는 이름으로 바꾸기도 했어요”

Anthony의 탈퇴후 새로운 멤버를 찾기에 골몰했던 이들은 클럽에서 알게된 John Berry라는 베이시스트를 Anthony의 임시 대타로 가입시키기에 이르렀다. 이어 그들은 뜻밖의 행운을 얻게 되는데 다름아닌 Hounslow에 있었던 전설의 클럽 White Bear에서의 데뷔였다. 이 클럽은 당시 영국에서 내노라 하는 아티스트들의 집합 장소였는데, 시인이였던 Pete Brown을 비롯해 당대의 엔터테이너 David Bowie 그리고 판토마임이스트인 Tony Crerar 그리고 이들의 초창기 앨범의 제작자였던 영국의 유명 프로듀서인 Tony Visconti 등이 모였던 자주 모여 공연했던 곳으로 리더였던 Dave는 이곳에서 진정한 음악인으로서의 꿈을 키우기에 노력했다.

이들은 데뷔작에 실렸던 <The Man Who Called Himself Jesus>라는 곡의 연주 모습이 BBC TV의 “Colour Me Pop" 이라는 프로를 통해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면서 Anthony의 후임으로 Ron Chesterman이라는 인물을 가입시켰다. 이후 본격적인 작곡에 들어가면서 68년 그룹명을 Strawbs로 바꾸기에 이른다.

새로운 출발의 계기를 마련한 이들은 Troubadour 클럽 활동중 우연히 Sandy Denny와의 만남이 이루어지게 된다. 그 당시의 상황을 Dave의 말을 빌리자면, “... 우리들은 Sandy의 아파트 주변에서 리허설을 했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연습했던 적도 있었어요. 마치 마술에 걸린 듯 우리는 열심히 곡도 쓰고 노래도 부르는 작업을 했지요. 그래서 몇 개의 데모 테입을 만들어 제 친구한테 보냈지요. 그 친구는 덴마크의 한 레코드사 사장을 잘 알고 있었거든요...”라고 회고한 적이 있다.

바로 그 친구는 Radio 1의 DJ였던 Tom Browne으로 그는 덴마크의 포크를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었다. 그는 이들의 데모 테입을 Sonet레이블의 karl Knudsen으로 보내져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레코드 게약을 하려 코펜하겐에서 머무르면서 활동했으나 문제가 발생해 결국 레코드발매 계획이 무위에 그치고 만다. (한참 뒤인 73년 5월에 Hallmark레이블을 통해 Sandy Denny And The Strawbs라는 팀 이름으로 [All Our Own Work]의 타이틀로 공개되었다. 또한 이들 초기의 작품 13곡이 지난 91년 Hannibal 레이블을 통해 CD화 되었다.)

Dave는 초창기 활동을 같이 했던 Sandy에 대해, “그녀는 의심할 여지없는 최고의 여성싱어죠. 근데 불행히도 그녀는 대단히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녀는 자신이 팝스타가 되는 것을 싫어했고, 그룹 활동을 동경해 결국 Fairport Convention에 가입하게 되었어요.”라고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이렇게 초창기의 많은 곡들이 꾸준히 재발매 되었는데, 91년도에 [Preserves Uncanned]라는 타이틀의 더블 CD로 Road Goes On Forever레이블에서 발매되기도 했다.

 

 본격적인 아트록 사운드의 창출

totp_hang2.jpg 데뷔앨범 발매가 무산되자 이들은 런던으로 돌아와 다시 클럽 활동을 재개했따. Sandy가 빠지고 난 자리는 Troubadour클럽에서 이들의 연주를 눈여겨 보았던 Sonja Kristina (후에 Curved Air에 가입)가 잠깐동안 같이 활동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오래가지 못하고 Karl의 권유로 이들은 정식 싱글 곡을 발표하기로 하고 <Oh How She Changed / Or Am I Dreaming>이란 곡을 Karl의 오랜 친구인 A&M레코드의 Dave Hubert한테 보내져 마침내 68년 6월 첫 싱글을 발표하면서 데뷔하기에 이른다. 그리고나서 이들은 Decca레이블의 레코딩 엔지니어였던 Gus Dudgeon을 만나 그와 함께 첫 앨범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69년 5월에 공개되었던 데뷔작은 작종 매스컴으로부터 호평을 얻게 되어 이들은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했으며, 또한 인기 DJ였던 John Peel의 진행으로 일요일 오후 프로그램인 “Top Gear"에도 출연하는등 주목받는 그룹으로 부각되었다. 특히 데뷔작은 가운데 <The Battle>은 최고의 찬사를 얻어내어 이들이 방송할 때마다 연주하는 레퍼토리가 되기도 했다. 데뷔작의 성공으로 이들은 야심찬 기획으로 2집 작업에 들어가게 되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2집 제작에는 전작의 프로듀서였던 Gus와 같은 아파트에서 살았던 Tony Visconti가 맡았다.

클래시컬한 사운드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Tony는 Sadler Wells Orchestra의 첼리스트인 Clare Deniz를 영입해 본격적인 아트록을 추구하는 그룹으로서의 Strawbs의 역량을 키우기에 이르렀다. 또한 당시 영국 음악계에서 그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고 있었던 Rick Wakeman이 Tony의 발탁으로 Strawbs에 레코딩 게스트로 가입했다. Dave가 읽었던 소설 ‘Tibetan Book Of The Dead'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두 번째 작품으로 Strawbs는 포크적 요소를 갖춘 아트록의 영역의 접목이라는 독창적인 사운드를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이른다.

이 앨범의 레코딩 작업은 덴마크에서 하게 되었는데, 당시 런던에 비해 여러 가지 레코딩 경비가 덴마크쪽이 훨씬 저렴해 그들이 초창기 활동했던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8트랙 녹음기로 두 번째 앨범의 녹음작업을 시작했다. 전작이 예전에 이미 만들어 놓았던 곡을 새롭게 편곡해 실은 음반이었다면, 2집은 완전히 새로 쓴 곡들로 채워진 사실상 이들의 정식 데뷔 음반이라는 평가가 적절했다.

또한 Dave의 권유로 프로듀서인 Tony가 레코더를 담당하기도 했다. Dave Gousins의 안정된 보컬과 어쿠스틱 기타연주 그리고 Clare의 아름다운 첼로 연주가 앨범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 작품에는 11분에 달하는 <The Vision Of The Lady Of The Lake>라는 대곡이 있는데, 고조되는 Dave의 보컬과 게스트로 참가했던 Paul Bret의 일렉트릭 기타 연주와 Bjarne Rostvold의 드럼이 이젠 포크록에서 탈피해 아트록 사운드로의 접근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앨범커버에 Rick의 이름이 처음으로 실리기도 했던 작품이었다.

이로인해 Dave는 일렉트릭 기타와 관심을 갖게되고 이들 음악의 변환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따라서 멤버 교체도 이루어지게 되는데, 첼리스트였던 Clare Deniz와 베이시스트였던 Ron Chesterman이 탈퇴하고 후임으로 게스트 멤버였던 Rick Wakeman과 Velvet Opera의 멤버였던 Richard Hudson과 John Ford의 가입으로 본격적인 아트록 그룹으로서의 Strawbs가 태어나기에 이른다.

 

 아트록 그룹으로서의 Strawbs

새로이 재편성된 Strawbs는 5주후에 첫 리허설을 갖고 1970년 7월 11일 런던의 퀸 엘리자베스 홀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가졌다. 더욱더 안정적인 Dave의 보컬을 비롯해 Richard의 콩가 드럼 그리고 특히 압권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Rick Wakeman의 건반 연주였다. 그의 건반 연주로 이제 Strawbs는 아트록 그룹으로서의 칭호를 듣기에 충분했으며, 그의 초창기 연주중 가장 뛰어난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이 실황 음반은 데뷔작에 이어 Tony Visconti의 프로듀스로 [Just A Collection Of Antiques And Curios]라는 타이틀로 70년 11월에 공개 되었다. 이 작품은 2주 동안 영국 챠트에 27위까지 오르는 대중적인 성공을 거둔 작품이기도 했다.

세 번째 작품의 대중적 성공을 바탕으로 이들은 한층 더 자신감 있게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데 주력했다. 그래서 71년 2월과 3월, 2개월 동안 런던의 Air Studio에서 네 번째 작품의 레코딩 작업에 들어갔다. 이 앨범을 만드는 동안 곡을 썼던 Dave와 Richard John의 팀 웍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으며, 전작에서의 탁월한 감각으로 그 실력을 인정 받았던 Rick Wakeman은 여러 그룹으로부터 세션 제의를 받아 아주 분주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 녹음 작업에 들어간지 5개월만인 71년 7월, 다시 Tony Visconti읭 도움으로 [From The Witchwood]라는 4집 앨범을 발표했다.

Richard Hudson의 풍부한 드럼 키트의 사용과 Rick의 다양한 건반 악기의 등장은 이들 사운드를 더욱더 세련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Strawbs 초기 작품중 가장 프로그레시브 록적인 역량을 응축시킨 <The Hangman and The papist>를 비롯해, Rick의 오르간 연주가 일품인 <Sleep>, Richard Hudson의 씨타연주가 그윽한 독특한 분위기의 <Canon Dale>등 록의 르네상스라고 불리웠던 70년대 초반 Strawbs의 음악은 또 다른 영역을 roocjr한 선구자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Rick은 이 앨범을 끝으로 Strawbs를 떠나게 된다.

당시를 회고하는 Dave는, “당시 Rick의 건반 연주는 우리가 따라갈 수 없는 매우 진보적인 것이었죠. 그래서, 우리들 스스로도 그의 선구자적인 음악성에 감탄했을 따름이죠. 아마 그러한것들이 Rick으로 하여금 그룹을 등지게 했던 큰 요인이었던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Rick은 이 작품을 마지막으로 Strawbs를 탈퇴하고 Yes에 가입하기에 이른다. 이렇게 Rick이 떠난 다음 이들은 후임자를 물색하기에 바빴는데, 적당한 인물이 없어 고심하던 중 결국 Amen Corner출신의 Blue Weaver를 가입시켜 음악적 분기점을 마련했다.

 

 명반들의 행진

B.Weaver를 맞이해 새 앨범의 구상에 들어갔던 이들은 앨범 발매 전에 테스트를 위해 71년 12월 <Benedictus / Keep The Devil Outside>가 담긴 싱글을 공개했다. 이 싱글은 이들의 새 앨범인 [Grave New World]를 단숨에 Top 20위권으로 진입시키는 만족할만한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과연 Rick의 빈 자리를 B.Weaver가 메꿔줄 수 있을까라는 염려는 한낱 기우였음을 이 작품을 통해 그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Dave 자신도 이 작품을 콘셉트 앨범이라고 말했듯이 Strawbs 음반 중 최고의 역작으로 꼽히는 다섯 번째 앨범[Grave New World](72년 2월 밸매)는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병리현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담았던 작품이었다.

3단으로 펼쳐지는 커버 아트와 20페이지 분량의 기사가 담긴 Booklet등 성의 있는 제작으로 이 앨범은 챠트 8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당시 발매 되었던 ELP의 [Pictueres At Exhibition]과 함께 영국의 진보 음악을 대표해TEjs 이들의 작품의 홍보영으로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었다. 환상적인 멜로트론의 홍수를 맛보게 하는 <New World>로부터 시작해 강한 실험성이 담긴 <Queen of Dreams>(Backward Masking 사용), 일렉트릭 기타의 연주가 뛰어난 <Tomorrow>등 D.Cousins가 “Strawbs의 마지막 앨범”이라고까지 묘사했던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작품이었다.

다섯 번째 작품의 큰 성공은 리더인 Dave로 하여금 솔로 앨범 제작이라는 유혹을 낳게해, 그의 고향 친구였던 Dave lambert (Fire와 King Karl Boogie Band 출신)와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72년 10월 [Two Weeks Last Summer]라는 타이틀로 공개되었던 이 앨범에는 Strawbs의 멤버 이외에도 Rick Wakeman을 비롯해 Deep Purple의 베이시스트였던 Roger Glover, Keep Hartley Band의 기타리스트인 Miller Anderson, Colosseum의 드러머였던 Jon Hiseman이 우정 참가해 주었다. 이 앨범에서는 3부작으로 이루어진 <Blue Angel>이라는 곡이 국내에서 뿐만이 아니라 본국에서도 인기를 모았던 곡으로 93년 이들의 결성 25주년 기념 투어 공연에서도 많은 팬들로부터 리퀘스트를 받아내었던 곡이다. [Grave New World]를 끝으로 오랫동안 활동을 했던 Tony Hooper가 그룹을 떠나고 대신에 Dave와 함께 솔로 작업에 참가했던 그의 옛 친구 Dave Lambert가 가입했다.

72년 10월 D.Cousins는 새 앨범을 위해 작곡해 두었던 <Lay Down/Backside>가 담긴 싱글을 발표했다. 이 싱글의 예상밖 성공으로 이들은 새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Dave Cousins는 D.Lambert와 새 앨범의 곡 구상을 끝내고, 72년 10월부터 12월에 걸쳐 Morgan스튜디오에서 6집인 [Bursting At The Seams]의 녹음을 마치고 다음해인 73년 2월에 발표했다.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하면서도 진실감이 담긴 이 작품은 이들을 여지껏 누려보지 못했던 찬사를 받아내기에 이른다.

D.Cousins의 보컬리 극치를 이루었던 <Tears And Pavance>를 비롯, 웅장한 감동을 전하는 <Down By The Sea>, 아름다운 명곡 <The River>등 훌륭한 곡들을 담았던 앨범으로 기록되었다. 노력한 만큼의 댓가를 얻기도 했는데, 이 작품은 영국챠트 2위에까지 랭크되었다. 이런 성공을 기반으로 이들은 미국 순회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순회 공연이 끝난 후, 영국으로 돌아온 이들은 아쉽게도 73년 6월, Strawbs의 중반기 걸작들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던 Richard Hudson과 John Ford가 자신들만의 그룹 결성을 위해 떠나게 되자 B.Weaver 역시 그룹을 이탈하기에 이른다. 이젠 D.Cousins와 D.Lambert의 듀오로 축소되어 버린 Strawbs는 잠시 시련을 겪어야만 했다. 곧 이들은 멤버 보강에 나서, 베이스 주자인 Chas Cronk를 위시해 Keith Relf가 이끌었던 르네상스의 멤버이자 Vinegar Joe에서 활동했던 건반주자 John Hawken과 Stealers Wheel에서 Lambert와 같이 활동했던 Rod Coombes를 받아들였다.

라인업의 정비 후, 이들은 미국을 포함한 전 유럽의 순회공연에 나선다. 이 공연이 끝난뒤인 73년 11월 이들은 덴마크의 코펜하겐으로 건너가 [Hero & Heroine](74년 4월 발매)의 레코딩 작업에 착수했다. 본국에서는 사운드 면에서는 인정을 받았으나 내용 면에서는 불만스럽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 앨범에는 멜로트론의 두드러진 활약과 대곡의 맥을 잇는 <Autumn>을 비롯해 타이틀 곡인 <Hero & Heroine>을 비롯해 아름다운 명곡들이 담겨 있다. 이 앨범 발표 후 4개월 뒤인 그해 8월 이들이 첫 베스트 앨범인 [Strawbs By Choice]가 발매되기도 했다.

 

 아쉬움이 남는 작품들의 발표와 평범한 록 그룹으로의 변모

74년 7월 16일부터 9월 12일 사이에 이들은 무려 10군데를 전전하면서 야심작인 [Ghost]를 녹음했다. 당시 D.Cousins는 병원에 입원해 있을 정도의 악조건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후반기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Ghost] 앨범을 74년 10월에 공개했다. D.Cousins의 어린시절을 노래했던 <You And I>를 위시해, 실험성이 담겨 있는 2부작 구성의 <The Life Auction>, 1842년에 사망했던 한 등대지기의 딸을 노래한 명곡 <Grace Darling>에서는 Robert Kirby가 어레인지를 맡았던 합창 코러스와 J.Hawken의 경건함이 깃들여져 있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가 듣는이의 마음을 차분히 가랑앉혀 준다. 그리고, 본국의 팬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얻어내었던 팝퓰러 스타일의 <Lemon Pie>도 실려있다. 또한 이 작품에는 [Dragonfly]앨범 이후 그룹을 떠났던 첼리스트 Claire Deniz가 게스트로 참가해주고 있다. 이 앨범은 이들로 하여금 이제는 더 이상의 아트록 그룹이라는 칭호가 부자연스럽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작품이었다.

Strawbs의 창조적 정신의 결여를 아쉬워했던 John Hawken은 [Ghost] 음반 발매 직후 그룹을 탈퇴한다. 10번째 앨범을 준비해오던 Dave Gousins는 If출신의 John Mealing과 Rick Wakeman을 초청해 75년 9월 [Nomadness]를 발매했다. 발라드 넘버인 <The Gholden Salamander>와 떠나간 멤버들을 아수워하는 듯한 이미지를 블루스 곡인 <Absent Friend> 등 이제는 영락없는 팝 그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작품이었다. 그나마 B면의 끝 곡으로 실린 < The Promised Land>에서 예전의 맛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Dave는 “불평이라는 말이 마음속부터 계속 되새겨졌어요. 그리고 다른 앨범 발매를 위해 A&M과 계약하려 했으나 당시 정신적으로 많은 피로를 느꼇던 우리들은 그냥 포기했어요.”라는 말로서 당시의 이들 음악성 발전의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새 앨범을 위한 계약이 수포로 돌아가자 이들은 Polydor과의 접촉으로 Polydor레이블 산하인 Oyster와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른다.

76년 봄부터 여름에 이르기까지 Manor스튜디오에서 녹음 되었던 새 앨범 [Deep Cuts] 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D.Cousins, D.Lambert, Chas Cronk, Rod Coombee의 라인업으로 멜로트론과 건반을 담당했던 Robert Kirby, John Mealing, Rupert Holmes등 세명의 건반주자를 게스트로 참여시키는 등의 새 레이블에서의 정력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작업을 통해 76년 9월에 11집인 [Deep Cuts]를 내놓는다. 싱글로 커트 되었던 <I Only Want My Love To Grow In You>를 비롯해 초창기의 곡을 연상케 하는 <The Soldier's Tale>그리고 독특한 컨트리풍의 <Beside The Rio Grande>등이 실려 잇다. 이젠 팝 그룹이라는 칭호가 어울릴만큼 평범해진 이들의 사운드는 팬들의 관심을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식을줄 모르는 창작 활동으로 이듬해인 77년 3월 네델란드의 Hillvarenbe다dp 위치한 Relight스튜디오에서 Oyster레이블에서의 마지막 음반인 [Burning For You]를 녹음했다. 그리고 이 음반은 그해 6월 공개되었다.

이 작품에서는 그간 게스트로 참여했던 Robert Kirby와 John Mealing이 건반 파트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정식 멤버로 참여했다. 풍부한 오케스트레이션과 Dave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Cuts Like A Diamond>이외에는 강력한 하드록적인 요소를 많이 담아내고 있다.[Burning For You] 이후 , Dave는 솔로로서 클럽을 돌거나 각종 포크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클럽에서 만낫던 Brian Willoughby와 뜻을 같이해, 79년 6월에 그의 두 번째 솔로 작품인 [Old School Songs] 앨범을 공개하기도 한다. 또한 79년 Sidmouth페스티벌에 참가해 불렀던 곡이 음반화 되기도 했다. 이렇게 Dave의 솔로 활동과 병행해 이들은 새 앨범의 작업중 Oyster레이블과의 계약을 끝마치고 새로이 Arista레이블과의 계약으로 78년 2월에 13집인 [Deadlines]를 발표했다.

이 작품에서는 Rod Commbes가 탈퇴하고 대신에 Tony Fernandez가 가입하엿다. Hipgnosis가 커버를 디자인해주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던 이 음반은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어울리는 평범하지만 잠재력 있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이 앨범 끝에는 “이 앨범은 오랜 친구들과 새로운 친구들에게 바친다. 당신 모두에게 은총이 있기를...”이라는 Dave의 함축성 있는 짧은 글귀가 적혀있다.

 

 왕성한 생명력 그 음악적 영혼의 승리

Arista에서의 앨범을 끝으로 이들은 팀 정비에 들어갔는데, 새 건반 주자로서 Andy Richards를 맞이해 좀더 파워풀한 음반을 발표하려고 노력했다. 이미 새 앨범의 제목은 [Heartbreak Hill]이라고 지었지만 막상 이들의 음반을 발매해줄 레코드사가 없었다. 결국 Elton john이 세운 Rocket 레이블과의 계약을 추진하려 했으나, 로컬 라디오 방송국인 Radio Tees에 Dave가 제작자로 영입되면서 그 계획은 무산되고 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대타로 Roy Hill이라는 Arista레이블의 아티스트를 지명하고 그는 다른 멤버들과 함께 80년 Maddy Prior와 같이 LO레이블을 통해 <The King/Ringing Down The Years>라는 싱글을 공개햇다. 그리고 나서 2년뒤인 1983년, West Country포크 페스티발을 통해 이들의 최전성기 라인업이었던 Cousins, Hooper, Ford, Hudson, Weaver등으로 재결합 되기에 이르렀다. 당시의 라이업으로 87년도에 [Don't Say Goodbye]라는 타이틀의 실로 오래간만에 정식 앨범을 발표했다. 원래는 카셋트 작품으로 먼저 공개되었던 이 작품의 대부분은 [Heartbreak Hill]앨범에 실릴 곡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나중에 다시 CD와 LP로 재발매 되기도 했다. 또한 91년도에 카나다에서는 이들의 재결합 초기의 곡들을 모은 CD인 [Ringing Down The Years]를 발표해 잊혀졌던 향수에 대한 그리움을 되새기게 했다.

그리고, 92년 10월에 A&M 레입르은 후반기 명곡을 실은 [A Choice Selection]을 발표했고, 93년에 Strawbs 결성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Road Goes On Forever레이블에서는 이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2장짜리 라이브 CD를 공개했고, Castle에서는 이것의 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아무튼 재결합 이후로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Strawbs에 대해 그저 감사한 마음을 멀리서나마 보낸다.

4반세기 동안 자신들의 음악을 꾸준히 지켜오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요즈음처럼 반짝 스타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비록 중간에 자신들 음악성의 궤도 수정을 가하기는 했지만 한결같은 음악성 추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아련한 향수, 그 딸기처럼 언제나 싱싱함이 넘쳐있는 이들의 음악이 어두움과 두려움에 쩔어있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마음의 안식처를 제공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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