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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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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Quiet Sun |
ALBUM TITLE: | Mainstream |
YEAR: | 1975 |
COUNTRY: | U.K |
GENRE: | Canterbury Scene |
LABEL: | |
TRACKS: | 1. Sol Caliente 2. Trumpet With Motherhood 3. Bargain Classics 4. R. F. D. 5. Mummy Was An Asteroid..... 6. Trot 7. Rongwrong |
MUSICIANS: | - Charles Hayward / drums, percussion, keyboards & voices - Dave Jarrett / keyboards - Phil Manzanera / guitars, keyboards - Bill MacCormick / bass & voices With: - Brian Eno / synthesizers, treatments and oblique strategies |
원본출처: |
Quiet Sun – Mainstream
아마도 우리나라만큼 켄터베리 계열의 음악이 푸대접 받고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국내 아트록 팬들의 대부분이 감정에 호소하는 아트록을 선호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킹 크림즌과 같은 텐션이 강한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가끔씩 접할 수 있었던 켄터베리 계열의 음악들이 가졌던 심한 프리 재즈 경향, 그리고 무언가 지루하고 핵심이 없는듯한 곡 편성때문이 아닐까하고 조슴스럽게 진단해본다. 그런분들에게 필자는 종종 콰이어트 선의 유일한 작품을 권한다.
1975년, 감성적 기술과 천재 기타리스트 필 만자네라는 과거 그가 활동했던 그룹 콰이어트 선(1969년에서 1971년까지)의 멤버를 다시 규합하여 뒤늦게 과거 그들이 연주했던 곡들에 대한 레코딩 작업에 착수한다. 이 작업에는 만자네라외에 원 콰이어트 선의 멤버인 챨스 헤이워드(drums), 데이브 쟈렛(Keyboard), 빌 멕코믹(bass), 그리고 게스트로 브라이언 에노와 이안 멕코믹(bass)이 참여하고 있다. 켄터베리 계열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이들 초일류 뮤지션들이 들려주는 연주는 그야말로 가공할만한 것이다. 여기에 명 프로듀서 렛 데이비스가 제작을 맡고 있으니 이 음반에 어떠한 소리가 녹음되었는지 알만한 사람은 알 것이므로 긴 시설은 접어두자.
많은 켄터베리 음악들이 너무 테크닉적인 실험에 치우쳐 감성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있음에 반하여 이 작품은 기술적인 것과 감성적인 것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다. 첫곡인 ‘Sol Caliente’를 들을 때 그 황홀한 테크닉에 내지른 탄성이 마지막 곡인 ‘Rongwrong’에서의 애수(왠만한 검성파 브리티쉬 록 음악에 뒤지지 않는)로 인해 한숨으로 바뀌는… 그러한 작품이다. 단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너무 완벽한 구성과 연주로 인해 조금은 여유로운 것을 기대한 청자를 질리게 해버릴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전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