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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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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7177
2009.02.15 (00:58:52)
Ratings: 
 
ARTIST:  Arzachel 
ALBUM TITLE:  Arzachel 
YEAR:  1969 
COUNTRY:  U.K 
GENRE:  Psychedelic/Space Rock 
LABEL:  Evolution, Burning Shed(2007) 
TRACKS:  1. Garden of Earthly Delights
2. Azathoth
3. Queen Street gang
4. Leg
5. Clean innocent fun
6. Metempsychosis 
MUSICIANS:  - Basil Dowling (Clive Brooks) / drums
- Njerogi Gategaka (Mont Campbell) / bass, vocals
- Sam Lee-Uff (Dave Stewart) / organ
- Simeon Sasparella (Steve Hillage) / guitar, vocals 
원본출처:   

Arzachel - Arzachel

 영국의 한 멍청이가 이 앨범을 100파운드에 팔겠다고 한 레코드 수집 전문잡지에 광고를 실었다. AR Magazine의 AR Market Place와 비슷한 이 광고면을 보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었다. 상태도 좋다니까 그 각경느 현 시세의 삼분의 일도 채못미치는 가격이었다. 이 앨범을 장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편지를 쓰면 늦을 것 같고 그래서 용감히 다이얼을 돌렸다. 왠 아줌마가 받는다. 그녀는 아들에게 음반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받았는지 친절하게 이 앨범을 예약해 주었다. 그 다음날 은행으로 곧장 달려갔지만 금융실명제 때문인지, 세상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사람이 바뀌었는지, 은행측에서 I.M.O.(International Money Order)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몇 년전만 해도 만들어 주었는데 몇 달전에도... 나의 독백은 기어들어갔고, 점점 불친절해지는 은행외환계 직원에게 질려 나오고 말았다. 정말 힘들구만! 오래간만에 악취미가 발동햇는데... 곧 그 열기는 거짓말처럼 시들어져 버렸고 그리고 10여일이 지난 뒤에 전화를 걸어 보앗더니 글쎄, 참고 기다리다가 못견디고 팔아 버렸단다... 잘 된일이지 뭐! 주머니 사정도 안좋은데... 몇일 꿈속에서 괴롭히겠지... 나 자신을 위로해보았다. 결국, 나는 이 앨범을 소유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것 같다. 부동산 투기에도 관심없고 도박에도 무관심하고 아직까지도 부모님에게 얹혀 사는 주제에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우표수집과 비슷한 이러한 짓을 언제까지 하게 될는지... 정말 한심스럽기만 하다. 필자가 수다를 떨만큼 이 앨범은 매우 가지있는 앨범이다. 1969년에 극히 제한된 매수로 발매되었던 본작의 주인공들은 후에 그룹 Egg를 형성하는 Steve Hillage(Simeon Sasparella:Lead Guitar, Vocals), Dave Stewart(Sam Lee-Uff: Organ), Mont Campbell(Njerogi Gategaka: Bass) 그리고 Clive Brooks(Basil Dowling:Drum)이다 이미 그들이 결성했던 Uriel이라는 그룹이, 사실상 그룹명만 Arzachel로 바꾸어서 녹음한 작품이 바로 본작이다. 이들의 기량은 정말 엄청나다. 그들이 발산시키는 연주력은 거의 완벽에 가깝다. 이 앨범은 힘이 넘친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는 것 같다. 현대의 Heavy Metal보다 더 강렬하며 과거의 Psychedelic Rock보다 더 환각적이며, 기존의 Progressive Rock보다 더 환상적이고 신비롭다. 과장됨 없이 표현한 것이지만, 앞의 표현도 부족한 느낌이다. 우주공간으로 한 없이 뻗어나가는 Steve Hillage의 뒤틀린 Space Guitar, 때로는 몽롱하고, 때로는 환상적이며, 때로는 예리한 Dave Stewart의 오른간 연주가 불꽃을 튀기고 있다. Hawkwind를 무색하게 만드는 뒷면의 대곡 ‘Clean Innocent Fun'과 ’Metempsychosis'가 바로 화산을 폭발시키고 불꽃을 튀게하는 곡들이다.
(성시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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