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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풍경
추천 수 : 0 / 0
조회 수 : 7759
2009.02.14 (23:56:57)
Ratings: 
 
ARTIST:  Machiavel 
ALBUM TITLE:  Machiavel 
YEAR:  1976 
COUNTRY:  Belgium 
GENRE:  Eclectic Prog 
LABEL:  Harvest 
TRACKS:  1. Johan's brother told me
2. Cheerlesness
3. Cry no more
4. When Johan died, sirens were singing
5. I am
6. Leave it where it can stay
7. To be free *
8. Don't remember *
9. When you turn green * 
MUSICIANS:  - Marc Ysaye / voices, drums
- Roland De Greef / bass
- Jack Roskam / guitar
- Albert Letecheur / keyboards 
원본출처:   


Machiavel - Machiavel
 세 번째 이태리 여행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추억거리를 남기고 있다. 짧은 여정이었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고,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순간들로 기억된다. 같은 반도국가여서 그런지 몰라도 이태리인들은 우리들과 매우 흡사하다. 성격이 급하고, 마음을 쉽게 열어주며, 빨리 친해진다. 훤칠한 키에 멋진 콧수염을 가지고 있는 William(예명)도 이 여행에서 만나게 된 나의 소중한 친구이다.
 그는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항상 밝게 웃고 있는 형같은 사람이다. Machiavel의 본작을 볼 때마다 나는 그의 순진한 모습을 떠올린다. 버릇처럼 독한 Espresso커피를 들이키는 그는, 자기를 항상 기억해 달라며 꼴초인 나에게 구식 라이터를 선물로 주었는데, 나는 그 보답으로 그가 원하는 앨범을 하나 보내주기로 했었다.
 그는 에전에 실수로 팔아버린 Machiavel의 이 앨범을 간절히 갖고 싶다고 말했고, 나는 고국으로 돌아오자 마자 낡고 손때묻은 이 음반을 보내 주었다. 그가 간곡히 원했던 것과 같이 Machiavel의 데뷔앨범인 본작은 그들이 발표한 많은 작품중에서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커버는 가장 촌스럽지만, 그 속에 기록된 음악들은 가장 월등하다. 1976년에 발표된 본작으로 그들은 벨기에 음악잡지가 선정하는 “최우수 그룹”으로 뽑혔다.
 4인조로 출발한 이들의 리더는 키보드 주자 Albert Letecheur이다 다재다능한 그는 프랑스 공립 음악학교를 졸업했고, Machiavel 작품의 대부분을 작곡한 인물이다. 수염을 더부룩하게 기른 드러머 Marc Ysaye는 제2의 리더격인 인물로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다쳐 불구의 몸이 되었고, 드러머로써가 아니라 리드 보컬로써 그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그리고 멤버중 가장 나이가 어린 베이스 주자 Roland De Greef와 리드기타에 흑인 Jack Roskam가 Machiavel의 나머지 멤버들이다. Jack Roskam은 벨기에인이 아니며, 세계여행을 하던중 우연히 Marc Ysaye를 만나 이 그룹에 참여하게 되었다.
 앨범커버에는 멤버 이외의 중요인물로써 제작자인 Jack Say의 이름이 보인다. 그는 베네룩스 3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제작자로 명성이 높은 인물이다. 음악외적 이야기가 많아졌지만, 이 앨범에 담긴 대곡들은 모두 벨기에 Progressive Rock의 진수를 보여주는 걸작들이다. 특히, 두 번째 곡으로 담겨있는 ‘Cheerlesness(우울한 마음)’sms 이중에 단연 으뜸으로 손꼽히는 명곡이다. 실연당한 한 젊은이의 애환을 담은 곡으로, 절규하는 보컬도 훌륭하지만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빠른 템포의 Synthesizer와 Electric Guitar 그리고 스트링의 웅장함은 한마디로 극치에 달한다. 이 곡은 Alice Cooper의 ‘Steven'의 감동을 되살아나게 한다. 본작은 긴 겨울밤, 밥을 꼬박 지새우며 들어 볼만한 작품이다. 자정에 이 음반을 듣기 시작한다면 아침 7시까지 10번은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성시완)

 

 

[Budgie, 이훈구, hglee@fdcl.kaist.ac.kr]

얼마전에 이들의 앨범이 ranjit 의 리스트에 올라가 있기에 급히 구했습 니다. AR 5 호에 이 앨범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성시완 씨가 극찬을 했었죠. 미국에서 주문해서 구할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앨범이라고 생 각됩니다. 이 씨디는 네덜란드에서 제작되었고 이들의 74년도 미발표 작 품 세곡이 보너스로 들어있습니다.

Machiavel 은 벨기에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프로록 그룹입니다. 그러나 이 76년의 데뷔작은 그렇게 프로록 냄새가 짙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하 지만 2번째 트랙인 _Cheerlesness_ 와 마지막 트랙 _Leave Where It Can Stay_ 두곡 만으로도 소위 맛이 가기에는 충분합니다:)

_Cheerlesness_ 에서 빛을 발하는 사람은 무엇보다도 불구의 몸으로 노 래를 부르는 Marc Ysaye(Drums, Vocal) 와 키보드 주자 Alberto Letecheur 입니다. 이 노래에선 실연당한 사람이 자신을 버린 연인을 향 해 기막힌 목소리로 넉두리를 합니다. 아마 실연당한 상태에서 이곡을 들으면 징징 짜지 않고는 못배길거 같군요. 이 곡은 기.승.전.결 이 아 주 분명한 평범한 발라드 곡 이상의 노래입니다. 중반부부터 빛을 발하 는 키보드 연주도 아주 일품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면 기타와 스트 링 그리고 키보드, 드럼 등의 합주가 매우 웅장하여 귀를 꽉채우는 감동 을 느낄 수 있읍니다.

마지막 트랙인 _Leave It Where It Can Stay_ 는 그 구성이나 연주등 모 든면에서 가장 프로그래시브한 곡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우선 첫부분에 나오는 Ysaye 의 보컬이 인상적이고 가사 또한 가슴에 와 닿습니다.
In time there is no space for you~~~~ In space there is no time for me~~~~ 그러나 이 곡의 백미는 중반부 이후에 나타나는 Jack Roskam 의 기타플 레이 입니다. Roskam 은 Machiavel 의 본 데뷔앨범에만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 흑인인 듯 하고, 플레이가 매우 블루스적입니다. 전반 적으로 분위기를 상승시키는 몽롱한 Letecheur 의 키보드도 듣기 좋지만 Roskam 의 기타소리는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끈적끈적하게 다가오는 블 루지한 맛때문에 이곡을 자꾸 듣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이 곡을 들으면 플로이드의 _Shine On Your Crazy Diamond_ 에서 들리던 길모어의 환상 적인 기타플레이가 연상됩니다.

구하셔도 전혀 후회되지 않을 앨범이라고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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