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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Emmanuelle Parrenin |
ALBUM TITLE: | Maison Rose |
YEAR: | 1977 |
COUNTRY: | France |
GENRE: | Folk Prog |
LABEL: | Ballon Noir, Musea(2000), Media Arte(2006) |
TRACKS: | 1. L'echarpe De Soie 2. Topaze 3. belle Virginie 4. Ballade Avec Neptune 5. Maison Rose 6. Apres L'ondee 7. Le Reve 8. Voyage Migrateur 9. Ce matin A Fremontel... 10. Plume Blanche, Plume Noire 11. Liturgie 12. Thibault Et L'arbre Dior 13. Ritournelle |
MUSICIANS: | Phil et Emmanuelle Fromont Emmanuelle Parrenin Phil Fromont & Claude Lefebvre |
원본출처: |
Emmanuelle Parrenin - Maison Rose
프랑스 Ballon Noir 소속의 뮤지션들은 한결같이 독특한 음악색을 지니고 있다. 그다지 훌륭한 음악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색깔만은 다분히 회화적이다.
Ripaille, La Confreie Des Fous, Malicorne, Laurent, Thibault등의 면면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흥을 돋구기에는 어딘지 부족하지만, 대신 묘한 분위기를 담고 있다. 그것이 곧 그들 최대의 단점이자 장점이 되는 셈이다.
Emmanuelle Parrenin의 본작 “Maison Rose" 역시 분위기로 듣는 음악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 음악 팬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스타일이라 어지간한 참을성이 있지 않고서는 중간에 바늘을 들어 올리기에 딱 알맞을만큼(?) 지루하게 느껴질 것이다. 만일 당신이 프랑스 뮤지션들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면, 조그마한 묘미를 찾기 위해서 이 지루한 음악에 도전, 시간투자를 한다는 것은 일종의 낭비라고 할 수 있다. 한송이의 장미 꽃을 위해 아픔과 출혈을 감수하며 가시넝쿨을 훑어볼 필요가 있는 것일까?
결론적으로 이야기한다면 본작에선 A-2와 A-4정도를 골라 듣는 것이 앨범에 대한 이미지 면에서도 좋을 것이다. 미묘한 분위기의 A-4! 아니 그보다도 터져 흩날리는 꽃보라속에 앉아 있는듯한 착각이 들게하는 화사한 샹송풍의 A-2가 더 장미꽃에 가까울 것이다. 가시는 장미꽃을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일까? 아니면 가시넝쿨이 부끄러운 꽃 한송이를 달고 있는 것일까?
듣는 이의 접근방식에 따라 큰 어감의 차이가 날 본작은 바로 곧 ‘장미의 수수께끼’이다.
(이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