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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Ash Ra Tempel |
ALBUM TITLE: | Ash Ra Tempel |
YEAR: | 1971 |
COUNTRY: | Germany |
GENRE: | Krautrock |
LABEL: | Spalax |
TRACKS: | 1. Amboss 2. Traummaschine |
MUSICIANS: | - Manuel Göttsching / guitar, voice, electronics - Hartmut Enke / bass - Klaus Schulze / drums, electronics |
원본출처: |
Ash Ra Tempel - Ash Ra Tempel
저먼 록은 서구 정신에 대한 거부에서 출발한다. 이성과 합리의 표면 속에 감추어진 두려움과 광폭함 따위의 본능적인 것을 끄집어내면서 한편으로는 명상을 통해 그 지비착으로부터 해방되길 갈구한다. 그 격정과 고요함의 극단을 기타의 굉음과 전자음향 그리고 원초적인 비트로 나타내고자 한 작품이 바로 Ash Ra Tempe의 데뒤작이었다. 아쉬 라 템펠은 마누엘 괴트싱과 하라트문트 엔케의 블루스 밴드에 탠저린 드림을 탈퇴한 클라우스 슐체가 가입하면서 시작된다. 아쉬(Ash, 재) 란 죽어 없어짐을 상징하며 라(Ra, 태양)sms 이와 반대로 생과 사를 뛰어넘는 생명의 소생을, 템펠(Tempe, 사원)dms 우주의 구조와 지상에 상징적으로 구현되어 있는 것을 뜻한다. 아마도 이는 모든 것에 끝이 있으며 이는 다시 새로운 탄생으로 이어진다는 우주의 원리를 나타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1971년에 녹음된 그들의 셀프 타이틀 앨범인 본작은 롤프 울리히 카이저(Rolf Ulich kaiser)가 창시한 오르(Ohr)레이블을 통해 탁월한 디자인의 변형 커버로 제작 발매되었으며, 이에는 각각 한 면을 차지하는 두 대곡 ‘Amboss'와 ’Traummashine'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초기 저먼 록을 대표하는 명곡이라 할 수 있다. “Saucerful Of Secrets”시절의 핑크 플로이드를 연상케하는 사이키델릭 공간 속에서 마누엘 괴트싱의 스페이시 기타 사운드와 클라우스 슐체의 원초적인 드러밍은 양자 물리학의 사유만을 좇아가던 서양의 일부 현대음악은 물론 기존 록큰록에서도 벗어나는 돌연변이적인 음악 세계를 표출하고 있다. 그들의 발은 지금 여기의 땅을 딛고 잇음에 반해 머리는 광기의 축제와 명상이 공존하던 고대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전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