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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6870
2009.02.09 (23:01:17)
Ratings: 
 
ARTIST:  Porcupine Tree 
ALBUM TITLE:  The Sky Moves Sideways 
YEAR:  1995 
COUNTRY:  U.K 
GENRE:  Heavy Prog 
LABEL:  Delerium 
TRACKS:  1. The sky moves sideways phase one
2. Dislocated day
3. The moon touches your shoulder
4. Prepare yourself
5. Moonloop
6. The sky moves sideways phase two 
MUSICIANS:  - Steve Wilson / guitars, keyboards, programming, flute, tapes and vocals
- Richard Barbieri / synthesizers and electronics (1,6)
- Colin Edwin / bass guitar and double bass (1,5,6, Stars die)
- Chris Maitland / drums and percussion (1,5,6, Stars die)

with
- Rick Edwards / percussion (5, Stars Die)
- Suzanne Barbieri / vocals (6)
- Theo Travis / flute (6 - 2003 expanded edition only)
- Gavin Harrison / drums (2,3 - 2003 expanded edition only) 
원본출처:   

Porcupine Tree - The Sky Moves Sideways

 본지 리뷰 코너에서 이미 한 번 소개된 바 있는 포큐파인 트리의 최근 작품이다. 이들의 초기 작품은 다양한 방법론의 혼합으로 가득찬 젊은이 특유의 발랄한 치기를 담고 있으면서 이 세상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함축하고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본 앨범은 이러한 태도에서 후퇴한, 개인적인 감상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그런 작품이다.
 커버 아트에 묘사된 불길한 기운, 커뮤니케이션의 단절 그리고 메마른 흙과 나무는 현재 혹은 미래가 우리가 꿈꾸었던 것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듯하다. 그들은 커버 아트처럼 우리가 살고 잇는 이 세계에 희망이란 것은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염세적 작가의 음악적 공간은 으레 그래왔듯이 몽롱하고 어둡다. 그리고 그 속에는 숨쉬는 인간이 아닌 환영의 인간이나 꿈속을 유영하는 인간이 있을 뿐이다. 이들의 음악적 방법론은 여전히 호크 윈드나 공 그리고 핑크 플로이드를 따르고 있지만, 그들의 선배들처럼 마약이나 명상의 힘으로 세상을 다시 관조하거나, 자기와 사회에 대한 극한적 부정에 의해 다시 저항의 힘을 되찾으려는 의지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이들은 자신들을 포함한 현대 젊은이들의 불안과 공포를 복합적으로 그려낼 뿐이다. 하지만 이전의 능동적 시선에서 수동적 시선으로 돌아선 이들의 모습은 필자를 실망시키고 말았다. 음악적으로만 본다면 그다지 나무랄데 없는 뛰어난 작품임에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With You Were Here' 시절의 핑크 플로이드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한번쯤 권해 보고픈 작품이다.
(전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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