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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Fusion Orchestra |
ALBUM TITLE: | Skeleton In Amour |
YEAR: | 1973 |
COUNTRY: | U.K |
GENRE: | Heavy Prog |
LABEL: | EMI Electrola |
TRACKS: | 1. Fanfairy Suite For 1,000 Trampits - Pt. One 2. Sonata in Z 3. Have I Left the Gas On? 4. OK Boys, Now's Our Big Chance 5. Skeleton In Armour 6. When My Momma's Not at Home 7. Don't Be Silly, Jimmy 8. Talk to the Man in the Sky 9. Fanfairy Suite For 1,000 Trampits - Pt. Two |
MUSICIANS: | - Jill Saward / flute, vocals, synthesizer - Dave Bell / drums - Colin Dawson / guitar - Dave Cowell / bass, harmonica - Sten Land / guitar, synthesizer, horns, percussion |
원본출처: | http://koreanrock.com/wiki.pl?FusionOrchestra |
영국 굴지의 레이블 EMI에서 상업성과는 거리가 먼 재즈록을 눈치에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거침없이 펼쳐내었던 Fusion Orchestra!
기존 재즈록에서는 전혀 볼수 없었던 박력있는 전개, 하드한 연주위엔 도도하리만치 자신감이 표출되고 있다.
본작 “Skeleton In Amour"는 이웃 일본의 아트록 매니어들 사이에 정상의 인기를 누렸던 앨범으로, 거의 모든 일본의 프로그레시브 그룹들은 이들 Fusion Orchestra를 모방하고 있으며 프랑스의 Tai Phong등도 이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같은 여성 싱어를 앞세운 그룹중에서 7년후 등장한 Lynyrd Skynyrd의 후예 Rossington Collins Band가 비교적 비슷한 사운드를 구사 하였지만, 그 테크닉 면에서 오히려 73년도의 Fusion Orchestra가 월등히 앞서 있다. 특히 Fusion Orchestra의 여성싱어 Jill Saward는 그 도전적인 목소리나 외모만으로도 그 역할이 충분할 지언데 거기에 플륫과 키보드 솜시까지 여간이 아니다.
그 외 멤보들 또한 연주 실력들이 만만치가 않은데, 오히려 문제가 있다면 모두 한가닥씩 하는 나머지 배가 산으로 간다는 것이다.
그다지 이런 취향의 재즈록을 좋아하지 않는 팔지라서일까? 이 정도의 화려한 연주와 시원한 보컬이라면, 소위 말하는 듣는이의 ‘찡’함이 의례히 따르게 마련인데, 왠지 그렇지 못하고 ‘후련’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본 작은 열악한 환경하의 대다수 영국 언더그라운드 그룹들과는 달리 스튜디오 믹싱에더 메이저 레이블다운 꼼꼼함이 보이고 있으며, 본작에서 나타난 그들의 실력만은, 음악의 와닿는 정도를 떠나서 필자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승)
글-전정기
마지막으로 퓨젼오케스트라에서 보석같은 존재였던 Jill의 최근사진을 올리면서 이들의 명반을 들으며 느꼈던 멋진 감흥을 추억해 봐야겠습니다. 53년생이니 이제 50이 넘었겠군요...ㅡ.ㅡ;; (알 자루와 함께 찍은 야시시한 사진도 있네요..^^) --(everock@hanmail.net)
로그인도 하시고~ 이후 지속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 서명남기기는 공백없이 < 사인>이라고 쓰고 저장하시면 되구요.
-- 거북이 2005-1-26 5:32 pm
16초간의 짤막한 인트로 <Fanfare Suite For 1000 Trampits(part 1)> 이후 등장하는 <Sonata In Z>는 11분 39초간 홍수같은 막힘 없는 크로스오버 록을 들려주고 있다. 질 사워드의 블루지한 보컬을 축으로 한 퓨전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호탕함 그 자체이다. 이어지는 <Where I Left The Gas On>이나 타이틀 트랙 <Skeleton In Armour>, 그리고 마지막 트랙인 <Talk To The Man In The Sky>에 이르기까지 퓨전 오케스트라가 토해내는 사운드는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스포츠카처럼 조금도 주저함이 없는 시원스러운 음률들을 쏟아내고 있다. 질 사워드의 파워풀한 보컬도 압권일 뿐 아니라, 콜린 도슨과 스탠 랜드의 폭포수 같은 기타와 데이브 벨의 현란한 드럼등은 잠시도 쉴 틈 없는 긴장감 만점의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
「Skeleton In Armour」는 새삼 브리티쉬 록의 폭넓은 저변과 저력을 느끼게 하는 앨범이다. 한 순간도 뒤돌아보지 않고 빠르게 내달리고 있는 음악을 쫗다보면 42분여의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렸음을 깨닫게 된다. (조영래, 1999.8, [아일랜드]) ★★★★☆
퓨젼 오케스트라와그들의 유일한작품 Skeleton In Armour 여기서 주목해야만 할 브리티쉬 록 여성 보컬리스트가 한사람이 있다. 바로 질 사워드(Jil Saward)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긴 손가락 을 가진, 플룻과 키보드를 떡 주물르듯 자유자재로 다루는 여성 보 컬리스트이자 송 라이터인 질 사워드. 브리티쉬 록에 많은 여성 보 컬리스트가 있었다고 하지만 악기를 이렇게 잘 다를 줄 아는 여성은 매우 드문 경우였다, 그러면 이 정도의 인재를 갖게 된 행운의 그룹 은? 바로 퓨젼재즈 합주단으로 오해받기 십상인 그룹명을 가진 퓨젼 오케스트라(Fusion Orchestra)였다.
전정기
그럼 재즈 합주단이 아니란 말인가?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Fanfare Suite For 1000 Trampits(Part 1))가 16초간 울려 퍼지고 각파트의 연주가 바람과 같이 휘몰아치면서 (sonata In Z)가 시작되 면 이러한 의문은 단숨에 한줌의 모래처럼 흩어지고 만다. 자신의 기량을 뽐 내는듯 기타 속주가 한바탕 지나고 나면 이 앨범의 '스타' 질 사워드의 초강력 보컬이 뿜어져 나온다. 아마 이쯤 되면 이 음반 을 지금 듣고 있는 여러분들은 오늘 약간의 자금 지출로 그야말로 '봉 잡았다' 라는 행복한 기분으로 충만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짙은 호소력을 가지는 그의 블루지 보컬은 위로 올라갔다 아래로 내려갔 다 정신을 못차리게 하더니 다양한 표정과 감칠맛 나는 맺고 끊음으 로 우리를 더욱 즐겁게 한다. 보컬을 마친 그는 그 긴 손가락을 건반 위에 얹고 피아노를 두들기기 시작하는데 마치 컴퓨터로 샘플링 한 듯 차갑고 정확한 연주가 흥겨운 리듬에 실려 온다. 그리고 작렬하 는 기타와 더욱 흥이난 드럼. 이제는 플룻을 입술에 댄 그녀는 제스 로 툴의 이안 앤더슨이 무색할 정도로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다. 짧 은 연주 시간이 너무도 아쉽지만 그래도 그녀는 보컬리스트가 아닌 가. 다시 본연의 임무로... 기타와 피아노의 경합이 벌어질 때쯤 되 면 아마도 여러분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닐 듯 싶다, 필자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바로 그러했기 때문이다. 베토벤 의 월광을 연상케하는 피아노 연주와 함께 첫 곡은 웅장한 끝마침을 한다.
(Have I Left The Gas On)에서도 마찬가지. 질의 격렬한 플룻 이 들려오면 이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을 뿐이다. 더욱 더 신들린 그녀의 보컬이 빠르고 긴장감으로 충만한 곡 사이를 누비고 다니다 잠시 동안의 첼레스테 연주가 듣는 이를 한숨 쉬게 만든다(정말 그들의 라이브를 직접 보았다면 플룻과 보 컬, 키보드 사이를 종횡무진 누비는 그녀의 모습이 매우 볼만했을 것이다) (Sonata In Z)와 함께 이 앨범의 백미인 타이틀 곡 (Skeleton In Armour). 역시 예의 보컬은 더 이상의 표현이 필요 없고 질의 오르간 솔로와 기타 속주 솔로가 이 곡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음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흥겨운 전형적인 록 음악 (When My Mama's Not At Home) 과 11분 54초의 대곡이자 사실상 이 앨범의 아러운 대미를 장식하는 (Talk To The Man In The Sky). 실의에 빠진 한 남자에게 희망 을 불어 넣는 가사로 된 이 곡에서 짙은 모성애를 느끼게 할 정도로 다정하고 강력하게 호소하고 있다. 그런데 '하늘에 있는 남자' 에게 '두손 모아 말을 건내 보라' 니 그 남자는 하나님이란 말인가(아니면 수많은 록 그룹이 그러했듯이 약물에의 권유? 필자의 오버센스... 이쯤되면 이제 우리는 질에게만 찬사를 보낼 것이 아니라 화려한 속 주를 들려준 기타리스트 콜린 다우슨(Colin Dawson)와 이에 걸맞 게 걸출한 실력을 보여준 드러머 데이브 벨(Dave Bell)에게도 박수 를 보내야 되지 않을까? 비록 이 곡의 끝은 역시 질의 AO플룻 연주 로 장식되고 있지만 말이다.
도대체 이렇게 뛰어난 기량을 가진 그룹이 왜 단 한장의 앨범만을 내고 사라져 버렸을까? 이러한 당연한 물음에 우리는 단지 당시의 음악적 상황이 이러한 음악풍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 밖에 할 수 없다 이 탁월한 각 연주인들이 서로를 시기해서 해산되 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상업적으로 성공 한 것도 아니고 해산한 뒤에 각 멤버가 다른 그룹에 참여하거나(데 카메론(Decameron)이라는 포크 록 그룹에 가입, 4장의 앨범 제작 에 참여한 드러머 데이브 벨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솔로 활동을 펼 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멤버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무 엇보다도 질 사워드의 종적을 알 수 없게 된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 울 뿐이다. 그는 분명 브리티쉬 록 역사상 보기 드문 재량을 가진 여 성 아티스트였기 때문이다.
16세기에 활동했던 한스 흘바인의 연작 목판화 작품 The Dance Of Death'를 앨범 커버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그 음악성 때문에 메이져 레이블인 EMI의 앨범중에서는 그 유례가 없는 고가로 중고 시장에서 거래될 정도로 아트록 매니어들의 군침을 삼키게 한 작품 이기도 하다(특히 일본에서 이 앨범에 대한 인기는 대단했다) 아무 튼 이 앨범이 이제 우리나라에서 재발매된다는 사실이 가슴 벅찰뿐 이며 Si-Wan /EMI시리즈의 힘찬 발걸음에 초석이 되기를 바랄뿐 이다. 아직까지도 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을 여러분에게도 힘찬 박수를 부탁드리며......
브리티쉬 크로스오버 아트락의 걸작. 그룹명처럼 정말 온갖 장르의 음악을 한솥에 버무려 멋지게 반죽해낸 수제비같다는 느낌이랄까 재지한 느낌의 브라스파트와 , 작렬하는 트윈기타 그리고 Jill Saward의 섹시하고 시원스런 보컬과 풀룻, 키보드연주가 특히 매력적인 걸작입니다. 저는 도시바-EMI에서 나온 음반을 갖고 있는데 음질이 약간 가볍게 느껴지는게 약간 아쉽긴 하지만 제가 가장 아끼는 음반중에 하나이죠. 한마디로 정말 쿨....합니다. 어떻게 들으면 약간은 차갑고 깊이가 없어보이기도 하고 언뜻 연주력만 출중한 테크니션 집단의 호작으로 들릴수도 있는데 가만히 반복해서 들어보면 나름대로 블루지한면과 Rock적인 필도 많이 느껴지는 정말 훌륭한 음반이라 생각됩니다..다 듣고 나면 한바탕 조깅을 해서 땀에 흠뻑 젖은듯한 느낌이 들기두 하구요..^^ 요샌 이 음반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구하기 힘든 모양이군요..
Everock
퓨전 오케스트라(Fusion Orchestra)는 1973년 유일작인 「Skeleton In Armour」를 남기고 사라진 밴드이다. 여성 보컬리스트인 질 사워드(Jil Saward)와 기타리스트 콜린 도슨(Colin Dawson)과 스탠 랜드(Stan Land), 베이시스트 데이브 코웰(Dave Cowell), 드러머 데이브 벨(Dave Bell)의 5인조로 구성된 퓨전 오케스트라의 멤버들이 본작외에 어떤 활동을 펼쳤는지에 대해선 불명확한 상태이다. 그러나 이들의 유일작을 통해 남긴 퓨전 오케스트라의 솜씨는 이 앨범만을 끝으로 이 바닥에서 사라졌다고는 믿을 수 없는 빼어난 것이다. 특히 홍일점인 질 사워드는 보컬뿐만 아니라 플룻, 피아노, 올갠과 기타등을 자유자재로 다루고 있으며, 작곡에도 상당수 참여하는 빼어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 하드 록의 막힘없는 시원스런 연주에 블루스, 재즈와 클래식의 향기를 적절히 믹스한 이들의 음반은 매니어들의 편집적인 사랑을 받아왔던 작품이다.
조영래
『HoPE (Progressive Rock)-호프 음악이야기 (go SGGHOPE)』 227번 제 목:[감상] Fusion Orchestra 올린이:ntrolls (유신 ) 96/10/10 21:02 읽음:136 관련자료 없음
유신
으흠.. 이 앨범.. 밴드 이름보고 살까말까 하는 분들이 있지 않을까..?
퓨전 오케스트라라니.. 나같이 퓨전XX나 재즈락의 XX라는 수식어 붙은 앨범 절대 안사는 사람들에겐 좀 무서운 이름이렸다... Fusion Orchestra!
근데.. 부디 부탁드리기를.. 덜컥 구입하시라.. 너무 좋다!
앨범 해설지에 보니까 테크니컬 아트락 밴드라고..? 근데 이건 아트락이라 고 해야 될려나.. 그냥 락음악이다. 너무 흥겨운.. 감상문 쓸 건덕지도 없 는데.. ^^;
뭐니뭐니 해도 이 앨범의 "스타"가 보컬과 건반, 플룻에다 몇곡에서 기타까 지 친 Jill Saward라는데는 이의가 있을수가 없을것 같다. 노래도 정말 잘하 려니와 중간중간 들려주는 연주도 일품이다.. 시원시원하게 뿜어내는 보컬은 글쎄.. 내가 아는중 젤 잘하는것도 같다... 어피니티의 린다 호일보다 더 잘하는거 같다.. 멋쟁이 홍일점이다...
첫곡(?)이 트럼펫소리(팡파레.. 빠밤..)를 16초간 들려주면, 기타가 Sonata In Z의 시작을 알린다.. 트윈기타 시스템인데.. 나머지 멤버들의 연주도 엄청나다.. 기타도 잘치고.. 드럼세트를 보아하니(속지의 사진) 별것도 없 는데 드럼소리도 꽉 찼다(^^;..) 어디선가 이 앨범의 드럼에 대해 뭔가 전 문용어로 쓴게 있었는데.. 암튼 잘한다. 베이스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질 은 플룻, 피아노, 보컬을 오가며 종횡무진...
다음.. Have I Left The Gas On? (하하..) 이다. 시작부터 질의 플룻이 등 장하는데 보컬 멜로디가 쏙쏙 들어오는 곡이다. 중간에 celeste 연주도 나 오고 기복이 심하지만 신난다!
OK Boys, now's our big chance는 멤버들의 장난.. 하모니카와 퍼커션으로 45초간 신나는 분위기를 전한 후, 다다다다 하면서 타이틀곡인 Skeleton In Armour가 시작된다. 해먼드 오르간은 질의 솜씨.. 기타 속주(?) 솔로도 있 다.
When My Mama's not at Home은 신나는 소품! 이거 가사가 정말 잼있다..
"I wanted your affection, romance and love and kisses, but instead you pushed me right into my bed... You only love me when my mama's not at home.." 풋....... 귀엽다고 해야되남..? 노래는 귀엽다.. 하하.
Don't be Silly, Jilly.. 질이 일렉트릭 피아노로 9초(?)동안 장난.. ^^ 그 다음엔 마지막곡인 Talk to The Man In The Sky 이다. 실의에 빠진 사람을 위로하는 노래치고는 상당히 쎄게(?) 시작하는데, 잔잔한 중간부를 거쳐서 다시 웅장하게 막을 내린다.. 질의 플룻과 더불어.....
음.. 해설지의 말대로 질 사워드는 정말 아깝다... 좀 더 들을게 있으면 신 날텐데...
이 음악은 설명이 필요없다. 락음악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거 듣고 신나지 않을수가 없다.. 흥겨움과 적당한 품격(?) 이 잘 조화된 수작이다.
참.. 마지막으로 앨범 커버를 한번 보시기를.. 이들 음악과 잘 어울리는 16 세기 판화이다.. 중세적 유머라고 해야되나?
유영재 |
1970년대에는 다 아시다시피 수많은 훌륭한 그룹들이 등장하여 소위 록의 르네상스 시대라는 황금기를 형성하였었다. 그 당시에 활약했 던 여러 그룹들은 지금까지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있기도 하 다. 그 밴드들이 지금 까지 활동을 하고 있건 아니건 간에... 하지만 당시에는 실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채 꽃을 피우지 못한채 단명해 버린 그룹들도 상당히 많다. 그리고 그들이 발표한 음악은 몇몇 매니아들의 관심만 끈 채 대중에게 외면 당하고 사장되어 버린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최근에 들어서야 그러한 음반들에 대한 재평 가가 이루어져서인지 속속들이 재발매 되고 있는 앨범들이 많다는게 뒤늦게나마 다행이 아닐수 없다.
여기 소개하는 영국 그룹 Fusion Orchestra도 그러한 수많은 밴드들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 프로그레시브라는 음악 분야에서는 유난히 위와 같이 대중들의 외면을 받고 세월속에 사라져 버린 밴드들이 그 렇지 않은 밴드들보다 훨씬 많다는 것은 다 아시는 사실일 것이다.
이들은 1973년에 본작인 [ Skeleton In Amour ]를 발표하고 사라지 는데 이들에 대한 약력이나 해산 이후의 활동 상황은 알려져 있지 않다.
이들은 총 5인조 그룹으로서 멤버 구성은 Jill Saward ( Vocal, Fl- ute, Key Boards, 12 String Guitar ), Colin Dawson ( Lead Guitar ), Stan Land ( 2nd Guitar, Harmonica, Synthesizer ), Dave Bell ( Drums ), Dave Cowell ( Bass Guitar, Harmonica, Harp )로 구성 되어 있으며 프로그레시브 밴드로서는 이색적으로 트윈 기타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위에서 보듯이 여러 악기를 다양하게 다룰줄 아는 멤버들이 많다는 것이 눈에 띄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밴드의 홍일점이자 가장 핵심 멤버인 Jill Saward이다. 이 여성은 앨범의 전편에 걸쳐 정열적인 보컬과 플룻, 건반등을 주무르 며 종횡무진 대활약을 하고 있는데, 가창력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악 기 연주 솜씨 또한 상당한 경지에 있었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여성 으로서는 반드시 갖추어야할 미모까지 겸비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Jill은 밴드의 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앨범에 나온 Jill의 사진은 너무 작게 나와서 본인이 보기에는 얼마나 빼어난 미모인지 잘은 파 악할수 없으나 외지의 해설에 나온 것을 보면 굉장히 아름다운 미인 이라고 표현이 되어있다. 그리고 본인이 보기에도 잘은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프로그레시브를 하는 여성치고는 괜찮은것 같다...쩝...)
일단 이 앨범은 보컬리스트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본인의 관심을 끌 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본인은 웬지 여성 보컬리스트가 끼어 있는 그룹에는 웬지 평소보다 마음이 끌린다. 혹 본인을 여성 편력자로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그래서 그런것이 아니라 여성에 의해 불려지는 락음악은 웬지 남성들에게서 나오는 그것과는 또다른 묘한 매력과 여성적인(?) 힘이 느껴진다. 그리고 굵직하고 다소 허 스키한 남성 록커들의 목소리보다는 쭉쭉 뻗어나오는 여성 록커들의 하이톤의 보이스에 더 매력이 끌려서 인지도 모르겠다. (참고로 본 인은 허스키 보이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시 70년대 의 여성 록커들은 지금의 80~90년대의 여성 록커들과는 엄청난 차이 를 느낄수 있는 감성과 파워를 겸비하고 있다. 외모에서도 목소리에 서도 남성인지 여성인지 조차 구별할 수 없는 최근의 대다수 여성 록커들과는 확실히 그 무엇인가가 달랐던 것 같다.
더군다나 Jill의 다양한 재주를 생각해볼때 그녀의 솜씨를 이 한장 의 음반으로 밖에 접해볼 수 없다는 사실이 무척 아쉽게 생각되기도 한다. 아니, Fusion Orchestra라는 그룹의 5인의 멤버의 뛰어난 실력 과 앙상블을 이 한장만으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 더더욱 안타깝다.
이들의 음악 스타일은 블루스와 재즈록, 하드록을 융합한 프로그레 시브 록인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하드하고 사이키한 연주를 들려주 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앨범의 재킷 표지로 1500년대의 판화가인 Hans Holbein의 유명한 작품 ' 죽음의 무도 ( The Dance Of Death ) '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죽음의 사자가 여러 부류의 사 람들을 무덤으로 끌고가는 시리즈 형식의 그림인데 여기에서 죽음의 사자는 바로 Skeleton!...해골! 이다. )
수록곡의 러닝 타임을 통해서도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8 분 이상의 곡이 3곡이나 되는 대곡 위주의 구성을 보이는 반면, 1분 이 안되는 초미니 작품들도 4곡이나 된다는 점이 상당히 묘한 대조 를 이루고 있다. 대개 이 짧은 곡들은 그 다음에 등장할 곡들의 전 주곡 형식으로 쓰여져 있으며 때문에 다음곡과 이어져 있다.
1. Fanfairy Suite For 1000 Trampits - Pt.1 2. Sonata In Z.
1번곡은 2번곡인 'Sonata In Z '의 전주이자 앨범의 서두를 여 는 팡파레와 같은 곡이다. 여기서 브라스 효과는 Jeff Jarratt 이라는 인물이 담당했으며 그 외 앨범에 등장하는 모든 브라스 어레인지 역시 이 사람이 맡았다. 짧은 팡파레가 끝난후 여성의 묘한 느낌을 주는 외마디 목소리에 이어 긴박한 분위기의 기타 와 드럼의 연주와 함께 이 앨범의 백미격인 ' Sonata In Z '가 등장한다. 하드록적 성향이 짙은 이 곡은 전체적으로는 각멤버 들의 연주력에 비중을 둔 곡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부분과 중반부에 걸쳐 등장하는 Jill의 보컬 솜씨는 일품이다. 낮고 중 후한 목소리와 하이톤의 목소리를 골고루 섞어가면서 변화를 주 는 그녀의 보컬은 듣는 이에게 강한 어필을 하기에 충분하다. 후반부에서 " Babe, Babe~~"하고 외치는 부분은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를 흉내내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3. Have I Left The Gas On?
다이나믹한 트윈 기타 연주와 드럼의 연타로 문을 여는 앨범의 또 하나의 백미이다.
' Sonata In Z '와 함께 본앨범의 대표곡 이라 할 수 있는 이곡은 마치 전투를 벌이는 것 같은 각 악기 파트의 연주가 돋보인다. 그리고 여기에서도 역시 Jill의 활약 을 빼놓을 수 없는데 이 곡에서 그녀는 보컬 외에도 플룻과 신 디사이저등 무려 4개의 악기를 다루고 있다. 그녀의 음악적 재 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곡이라 할 수 있다. 보컬 파트와 기타가 대화를 나누는 듯 주고 받는 식의 악곡 전개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4. O.K. Boys, Now's Our Big Chance 5. Skeleton In Amour 4번곡은 5번곡인 타이틀곡의 전주 형식의 곡으로 Dave Cowell 과 Stan Land의 경쾌한 하모니카 연주가 중심이 된 곡이다. 그 리고 이어지는 곡은 앨범의 타이틀 곡인 ' Skeleton In Amour ' 인데, Jill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로 시작된다. 사실상 전체적인 곡구성이나 악곡 전개도 그다지 주목할 편이 못되고, 멜로디도 앞의 곡들과는 달리 그다지 혁신적이질 못하다. 하지만 뭐랄 까... 들으면 들을수록 듣는 이의 마음을 끄는 곡이라고 해야할 까...암튼 본인이 지난달에 훈련소에서 훈련을 받는 기간동안 가장 귓가에 아른거렸던 노래가 바로 이 곡이었다. 웬지 이유는 모르겠으나 암튼 그만큼 본인을 잡아끄는 매력을 담고 있는 곡 이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최근들어 이 앨범에서 가장 즐겨 듣는 곡이다. 중반부의 하몬드 오르간 연주를 배경으로 등 장하는 즉흥성을 띤 연주가 이색적이다.
6. When My Mama's Not At Home 이전곡들과는 달리 상당히 대중성을 띤 곡으로 Jeff Jarratt의 브라스 어레인지가 곡을 주도 하고 있다. 멜로디도 앨범을 통틀 어 가장 경쾌하고 신이 난다.
7. Don't Be Silly Jilly 8. Talk To Man In The Sky 9. Fanfairy Suite For 1000 Trampits - Pt.2 8초의 러닝타임...쉽사리 찾아보기 힘든 매우 짧은 곡인 7번곡 은 Jill의 일렉트릭 피아노 연주곡인데 상당히 장난스럽고 유머 러스하게 들린다. 그 뒤에 이어지는 본작품의 가장 대곡인 'Ta- lk To Man In The Sky'는 전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하는 기타 연 주가 듣는 이를 잡아 끄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지만, 보컬이 등 장하는 부분부터는 웬지 곡 전개 방식이나 연주 스타일이 앞의 곡들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체 적인 곡 구성력도 다른 곡들에 비해서는 떨어지는 편이고 다소 단순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앞의 곡들과 비교하지 않고 접한다 면 충분히 호감을 가질수 있는 곡이다. 그리고는 다시 앨범의 맨처음에 들려졌던 팡파레가 조금 다른 형태로 울려퍼지면서 본 작품은 막을 내린다.
서두에서 기술했듯이 이들은 이 앨범 한장만을 발표한채 사라지게 되며 그 이후의 활동 상황은 자세히 나타나 있지 않다. 다만 밴드의 드러 머인 Dave Bell이란 인물이 그룹 해산 후에 Decameron이라는 그룹의 [ Mamoth Special ], [ Tomorrow Pantomime ]의 두장의 앨범에 참가 했고, 그룹의 히로인 Jill Saward은 꽤 유명한 퓨전그룹 Shakatak에서 활약 한 바 있다는 사실뿐이다.
비록 단명한 그룹이 되고 말았지만 이들이 본 유일한 앨범을 통해 들려준 역동적인 사운드와 탄탄한 구성력과 연주력 등은 70년대의 찬란했던 브리티쉬 록의 황금기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던 좋은 본보기 의 하나로 남을 것이다. 때문에 이 앨범 역시 브리티쉬 록의, 특히 하드한 사운드에 매력을 느끼시는 분들은 꼭 들어봐야할 가치가 있 는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김기리다 |
강력한 연주력과 뛰어난 여걸을 보유했던 명그룹 Fusion Ochestra!!
-Skeleton In Armour- 아트록이란 쟝르에서 비교적 다른 쟝르에 비해서 여성이 돗보이게 되는 파트가 아마 보컬부분일것이다. 상당히 많은 뛰어난 여성 보컬 리스트들이 아트록 그룹에 존재했고, 그런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참 가한 아트록 그룹들은 그만큼 상당히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줬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에니 헤슬렘 의 르네상스나, 소냐 크리스티나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빛을 발했던 커버드 에어, 헤르니 카그맨의 청순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네델 란드의 명그룹 어스 엔 파이어를 비롯하여, 이태리의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인 제인 소렌띠가 이끌었던 명 그룹 샹 쥬스뜨, 또한 빼 놓을수 없는 상벽을 이루는 그룹 오퍼스 아방뚜르의 도넬라 델 모나 꼬, 프랑스의 마녀 길리 스미쓰가 이끌었던 대그룹 '공'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뛰어난 명 그룹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이들 여성보컬리스트의 역할은 곡의 아름다움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연출등에 국한된 경향이 많다.(물론 공의 음악 이나, 오포스 아방뚜르등의 음악에서는 탈경향적인 면이 많이 보이 지만) 어쨌거나 이러한 대체적인 선입관이 어느정도 자리잡아 가고 있을때, 이런 치졸한 관념을 완전히 박살내 버리고 여성은 더 이상 아름다운..., 신비로운..., 천상의... 이런 수식어만으로 한정해버 릴수 없다는 새로운 생각을 가능하게 해준 앨범들이 있다. 그중 하 나는 예전에 한번 감상문을 쓴바가 있었던 미리암이라는 굉장히 뛰 어난 여성이 북치고 장구치고(?) 기타치고 키보드 치고 노래부르고 작사,작곡,편곡 아예 앨범 자켓 디자인까지 해치워 버린 뛰어난 앨 범인 'Crystal Phoenix'의 유일한 앨범이었고, 다른 하나가 바로 금 소개 하려는 영국의 퓨젼 하드 재즈록 그룹 'Fusion Ochestra'의 유일작인 'Skeleton In Armour'이다. 본작은 영국의 EMI레이블에서 1973년 발표된 앨범이며, 대단히 뛰어난 작품이다.
첫곡은 앨범의 도입부격인 짧은 팡파레가 울려퍼지는 'Fanfairy Suite or 1000 Trampits'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코믹한 외침소리와 함께 번째곡인 'Sonata In Z'가 폭발적인 드럼연타와 함께 시작된 다.숨차게 반복적인 키보드워크와 함께 몰아붙이다가, 길게 빼는 신 디사이져 사운드에 이어지는 감칠맛나는 일렉기타연주와 '탐탐'하는 드럼의 통통튀는 리듬감이 어울어지면서, 드디어 충격적인 여성 보 컬리스트 'Jill Saward'의 입 딱 벌어지게 만드는 목소리가 울려퍼 진다. 아름답게 표현하기 위한 가식없이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고 강렬하게 내뱉는 그녀의 보컬은 기존의 관념을 과감히 깨뜨리는 충 격으로 본인에게 다가왔다. 이런 강렬하고 열띤 분위기에서 약간 전 환되어, 시원하게 펼쳐지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계속되는 재즈적인 피아노 솔로는 곡의 브릿지 역할을 톡톡히 해주며, 이어지는 박진감 을 철철 흘러넘치는 Jill의 과감 아니, 과격한 보컬에 또한 그녀가 연주하는 제스로 툴의 이안 앤드슨이 울고갈법한 강렬한 풀룻연주가 또한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중반이후에는 처절하게 느껴지는 기타연 주와 이에 조금도 뒤지지않는 압도적인 Jill의 전율적인 보컬과의 경합, 또다시 펼쳐지는 피아노의 시원스런 연주(아마 그녀의 솜씨인 것 같다)와 질주하듯 펼쳐지는 일렉 기타와 과감히 그몫을 해내고 있는 베이스가 경쟁하듯 이뤄내는 일대 격돌은 듣는이의 혼을 완전 히 빼놓고 넋이 나가게 만들정도이다. 끝부분은 점차적으로 고조되 는 Jill의 보컬이 합세를 하게되며, 뒤이어 등장하는 하모니카의 자 유분방한 연주와 다시 통통튀는 드럼연타와 활기찬 키보드연주가 첫 부분을 다시 재현하다가, 마지막의 웅장한 쓸쓸한 느낌을 주는 잔잔 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비장한 기분으로 끝나는 곡이다.
다음곡은 'Have I Left The Gas On?'이라는 큰일날 제목을 가진 곡 이다. 초반부의 화려한 훌륫연주와 역시 앞의 곡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속도감에 마구 마구 앞으로 내닫는 폭발적인 연주와 힘찬 Jill 의 보컬과 주고받듯이 연주하는 기타리프가 꽤 들을만하게 진행된 다.꽤 다양한 소리를 들려주는 기타연주가 변화무쌍하게 펼쳐지며, 초반의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다. 자유분방, 직선적으로 질러대는 Jill의 목소리의 박진감 넘치던 분위기가 일시에 동화적인 분위기로 전환되어 노래상자(그머냐.. 영화같은데 보면 많이 나오자나요..뚜 껑을 열면 춤추는 남녀인형이 빙글빙글 돌면서, 혹은 여자 인형이 다리 한쪽을 들고 발레하듯 빙글 빙글 돌면서 나오는 음악...)를 열 었을때 흘러나오는듯한 소박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의 음악이 한 동안 펼쳐진다.(3박자 춤곡, 왈츠같은 분위기) 이어서 다시 천천히 건반 과 기타와 드럼에 의해 분위기가 가열되면서 등장하는 Jill의 확실 한 보컬과 간간히 뒷부분에서 미미하지만 흥을 돋구는데 한몫을 하 는 하모니카소리가 꽤 인상적이기도 하다. 다시 통통 튀는 드럼연주 와 직선적으로 펼쳐지는 미끈한 기타솔로가 상당한 시간동안 이어지 다가 스네어 드럼연타와 함께 다시 Jill의 한층 깊숙해진 느낌의 보 컬(장쾌한 바이브레이션도 가미된)과 기타가 대화하듯 주고 받는 합 주가 이뤄진다. 계속되는 변화무쌍한 기타리프가 다시 분위기를 주 도해가며 마지막 속주로 곡을 마감하게 된다. 역시 앞의 곡과 더불 어 대단히 뛰어난 활기가 넘치고, 뛰어난 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면이 이렇게 열기와 충격으로 마무리되며, 뒷면으로 넘기면 약간 의 휴식이라도 취하라는 듯한 배려인듯.. 매우 짧은 간주곡 형태의 경쾌한 하모니카와 타악기와 신나는 함성등이 약간의 긴장감을 풀어 주는듯 하지만, 이는 잠시뿐 곧 다음곡으로 이어진다.
바로 본 앨범의 타이틀곡이랄수 있는 'Skeleton In Armour'이다. 절 도있는 드럼 연주로 시작되어, 약간은 비장미를 띈듯한 Jill의 목소 리로 이어진다. 전반적으로 앞면의 두곡이 모두 자유분방한 각자의 연주기량을 마음껏 펼친 곡이었다면, 이곡은 어느정도 차분히 정돈 된 분위기를 주는 곡이다. Jill의 보컬에 이어지는 일렉트릭 기타의 절도있는 주도아래, 고조되어 가는 긴장감 넘치는 연주는 대단히 인 상적이다. 이어 튀어나오는 과감한 베이스 라인과 후련하고 강렬한 힘이 느껴지는 하먼드올겐 선율이 이어지다가, 펼쳐지는 기타속주와 드럼연타가 산만하지 않게 한방향으로 매진하는 듯한 느낌을 주면서 다시 절도있는 연주가 펼쳐지면서, Jill의 보컬이 다시 등장하며, 초반부를 재현하여, 수미상관의 구조를 이뤄내고, 마지막의 웅장한 차이니즈벨 소리로 마무리된다. 타이틀곡 답게 적당히 절도있는 연 주가 돗보이는 곡이랄수 있겠다.
다음곡은 흥이 절로 나는 브라스섹션이 돗보이는 가장 경쾌하고 신 나는 곡인 'When My Mama's Not At Home'이라는 별로 건전하지 못한 가사(?)라고 할수도 있지만, 재밌는 곡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흥이 절로 나는 브라스섹션은 이 곡의 분위기를 주도 하며, Jill의 목소리도 대단히 흥겹게 펼쳐진다.'울 엄마 집에 없을때 사고 치자' 정도의 주제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신나고 경쾌한 곡이다.
다음곡은 역시 간주곡 형태의 짧은 불협화음적인 신디사이져 음향이 잠깐동안 펼쳐지는 'Don't Be Silly Jilly'이며, 다음곡은 본작에서 가장 긴 러닝 타임을 가지고 있는 대곡 'Talk To The Man In The Sky'이다. 초반부는 일렉기타가 주도하는 사운드에 드럼이 합세하여 펼쳐지는 꽤 긴 인트로에 이어 적당히 늘어지는 듯한 Jill의 목소리 가 이어진다. 어느정도 멜로딕한 기타연주에 약간은 과도한 감정이 입이 된듯한 느낌이 드는 Jill의 목소리가 약간은 붕 뜨는 듯한 기 분이 들지만, 그녀의 보컬은 과연 절륜하다. 바이브레션도 훌륭하 며, 그 순발력도 대단히 뛰어나다. 그녀의 보컬과 함께 중반부에 펼 쳐지는 강렬한 드럼연주와 일렉기타연주가 대단히 힘차게 펼쳐지 며,(솔직히 반복구적인 스타일에 약간은 지루한 느낌도 들지만) 곧 모든 소리가 서서히 사그러들면서, 스산한 바람소리가 효과음향으로 처리되며, 분위기가 일신되며 잔잔한게 가라앉은 Jill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연주로 전혀다른 분위기를 연출해주다가, 다시금 일률 적인 기타와 드럼 키보드등의 합주가 강렬하게 펼쳐지며, 이위를 질 주하는 일렉트릭 기타가 강하게 연주되며, 이어지는 Jill의 강렬한 보컬과 속삭이듯한 백보컬과의 주고받음이 대단히 인상적으로 펼쳐 지는 곡의 절정부에 다다르게 된다. 이어 강렬한 기타연주에 뒤이어 펼쳐지는 그녀의 뛰어난 훌륫연주가 듣는이의 마음을 섬뜻하게 만들 며, 대단히 풍부한 사운드를 연출한다. 다시 강렬한 드럼연주와 기 타연주가 서서히 뒷부분으로 Fade Out 되면서 본작의 마지막을 장식 하는 에필로그격의 Fanfairy Suite For 1000 Trampits Part 2가 본 앨범의 대미를 장식해주는 짧은 팡파레로 바로 이어지며, 모든곡이 마무리된다. 약간은 장황한 느낌도 없진 않으나 역시 빼 놓을 수 없 는 대단히 뛰어난 곡이랄수 있겠다.
아무튼 최근에 들을 수 있었던 몇몇 아트록 앨범중에 이태리의 명 그룹 'J.E.T'의 작품이나, 영국의 '세계 최강의 록 오케스트라' 라 고 불리우는 에스페란또의 작품등과 함께 대단히 충격적으로 다가온 앨범이랄수 있겠다. 이 세작품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해주는 앨범 이랄수 있겠다. 이 세작품의 공통점을 굳이 꼽으라면 하나같이 강력한 힘을 느끼게 해주는 뛰어난 연주력이 돗보이는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아름답고 서정적인 음악도 좋지만, 요사이는 이런 음악 에 자꾸 끌리게 되는것 같다. 아무튼 Jill Saward 라는 걸출한 여걸을 보유 했던 Fusion Ochestra의 유일한 명반인 본작은 충분히 그 이름값을 하는 뛰어난 앨범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고, 대단히 만족스러운 음악을 들려줄것이다.
-Not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