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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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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Mr. Sirius |
ALBUM TITLE: | Dirge |
YEAR: | 1990 |
COUNTRY: | Japan |
GENRE: | Canterbury Scene |
LABEL: | King Records |
TRACKS: | 1. Fanfare - Legal Dance 2. Love Incomplete 3. A Land Dirge 4. Super Joker 5. A Sea Dirge 6. The Nile For A While .. a) Chase of infinity .. b) Home forgotten .. c) Dual sight .. d) Colony .. e) Bliss for a day .. f) Beyond the glory 7. Requiem |
MUSICIANS: | - Chihiro Fujioka / drums, percussion - Shigekazu Kamaki / guitars - Kazuhiro Miyatake / flute, keyboards, acoustic guitar - Hidehiko Muraoka / bass - Lisa Ohki / lead vocals, chorus With: - Hiroshi Takayama / orchestral arrangement - Music Island Orchestra (7) |
원본출처: |
Mr Sirius라는 독특한 그룹 네임을 가지고 있는 이 일본의 음악 집단과 필자와의 인연은 7년전인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본의 모레코드 숍에서 발행하는 자그마한 신반 소식지에서 그들의 이름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그 지면에는 새로 발매되는 음반의 평과 함께 그들 나름대로 평점을 매겨 놓았는데 Private Press라 여겨지는 그들의 카세트 앨범 사진 옆에는 만점인 별 다섯개가 붙어 있었던 것이었다. (당시 그 앨범과 함께 만점을 받은 작품은 마침 재발매가 되었던 이태리 그룹인 Cherry Five의 작품이었다.) 필자는 당시 일본 그룹에 대하여 상당히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지라 반신 반의하면서도 그들의 이름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고있었다. 그로부터 4년후 그들의 정식 데뷰앨범인 "Barren Dream"을 입수, 플레이어에 걸자 놀랍게도 어떤 유럽 그룹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완성도가 뛰어난 심포닉록이 터져 나오는 것이었다. 이 이후 몇개의 일본 그룹들의 작품을 들어 보았지만 '초강력 심포닉록'이라고 선전되었던 그룹들이 모두 기대이하여서 실망하고 잇을 무렵, 그들의 두번째 앨범인 "Dirge"를 구하게되 기대에 차서(실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함께) 플레이어에 올려 놓았다. 첫곡인 'Fanfare Legal Dance'의 연주가 시작되자 키보드 소리와 플륫 소리가 너무나도 조용히 흘러나왔다. 그래서 볼륨을 높이는 순간, 갑자기 스피커에서 터져나오는 갑작스런 키보드와 드럼, 기타의 속주가 무방비 상태였던 고막을 심하게 흔들어 놓고, 이후 정적이 흐르면서 Lisa Ohki의 아름다운 고음의 목소리로 시작되는 'Love Incomplete'로 이어진다. 변박자와 속주로 듣는이의 혼을 빼놓으면서 절묘하게 연결되는 서정적인 연주, 드라마틱하면서도 빈틈없는 짜임새있는 구성, 흠잡을 데 없는 완벽한 연주가 마지막 곡인 'Requiem'까지 이어진다. 서정적인 키보드와 플륫연주에서는 프랑스의 Debussy나 Ravel이 연상되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민속적인 감상이 들기도 한다 이 작품은 언듯 듣기에는 언젠가 들어본듯한 친근한 구성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들은 어떤 아트록 그룹의 작품에서도 들을 수 없던 그들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면서 90년대에 새롭게 계승해 나가야할 심포닉록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당시 유럽이나 일본의 Neo Progressive Rock을 꼬집으면서 이 그룹의 리더인 Mr. Sirius(본명 Kazuhiro Miyatake)는 자신있게 말한다. '요즘의 록음악은 Creativity를 잃어가고 있다. "Dirge"는 사실상 최후의 록앨범이다. ' 이 말이 진실일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이 작품이 90년대 Japanese Art Rock뿐 아니라 Euro Rock의 Masterpiece가 될 것임을 예견해본다.
(전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