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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 11 / 0
조회 수 : 8347
2003.08.12 (17:50:52)
Ratings: 
 
ARTIST:  Finch 
ALBUM TITLE:  Glory Of The Inner Force 
YEAR:  1975 
COUNTRY:  Netherlands 
GENRE:  Symphonic Prog 
LABEL:  Negram/ ATCO, Pseudonym 
TRACKS:  1. Register magister
2. Parodoxical moods
3. Pisces
4. A bridge to Alice
5. Colossus Part I
6. Colossus Part II 
MUSICIANS:  - Jan Van Nimwegen / guitars
- Cleem Determejer / keyboards
- Beer Klaasse / drums
- Peter Vink / bass 
원본출처:   


Thijs Van Leer가 이끄는Focus라는 걸출의 그룹을 배출했던 나라 네덜란드는 75년 본 앨범을 데뷔작으로 공개한Finch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기타리스트 Joop Van-Nimwegen을 중심으로 Cleem Determeijer (keyboard), Beer Klasse (drums), Peter Vink(bass)의4인조 라인업으로 맴버 각자가 고른 연주실력을 겸비한 뮤지션들로 이루어졌다. 리더격인 Joop이 모든곡들을 작곡한 본 앨범의 곡들은 모두 9분이 넘는 대곡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총 4곡이 수록되어 있다. 아쉽게도 모든곡이 연주곡이지만, EL&P의 사운드를 연상시키는 키보드 웍과 편곡,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Focus의 요소도 비친다는 느낌도 강하게 받는다. 그렇지만 맴버들의 호흡일치로 펼쳐지는 깨끗한 연주는 높이 살만 하다. (이춘식)


Finch - Glory Of The Inner Force

네덜란드 아트록 화해와 균형의 음악이다. 모든 네덜란드 아트록 작품들을 이런 식으로 일반화시키기에는 약간의 무리가 있겠지만, 최소한 필자에게는 많은 수의 작품들이 그런 느낌으로 다가왔다. 재즈와 클래식 그리고 록의 요소를 천칭에 재서 섞은듯한 밸런스가 느껴지며, 어느 한 구석이라도 튀는 것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저항’이나 ‘실험’ 따위의 단어들은 처음부터 기대치 않은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들 대부분의 작품들은 진부하나 상큼하며, 차분하지만 때론 정열적이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네덜란드 아트록의 매력일지라도 모르지만, 영미 시장을 너무 의식한듯한 무국적 사운드나 선율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독창성과 일상에서의 일탈을 중요시하는 몇몇 아트록 평자들에게는 그다지 달갑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 팬들의 애정은 다른 나라의 아트록보다도 각별해서, 실내악과 같은 소품을 들려주다가도 기타의 굉음이 고막을 진동시키는 포커스(Focus)나 클래식을 록으로 연출하려 한 트레이스(Trace)와 엑셉션(Ekseption), 정연한 퓨전 음악의 솔루션(Solution), 경쾌하면서도 차분한 키보드 사운드로 상당한 호응을 얻은 카약(Kayak)등 모두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핀치(Finch)는 포커스와 함게 이러한 네덜란드 아트록의 전통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기타리스트 요프 반 님베겐(Joop Van Nimwegen)이 이끌었던 핀치는 정연하고 소박하지만 정열적인 심포닉 록을 들려준다. 이들은 예스를 연상케하는 속도감과 상승 위주의 음악을 구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심포닉 록 그룹들이 키보드를 중심으로 한 웅장한 사운드를 즐겨햇음에 반해 핀친느 바로 이 키보드의 위치를 기타로 대치하려 한다. 핀치의 실질적인 데뷔앨범(이전에 셀프 타이틀의 앨범이 발표되었다는 설도 있지만 확인 되었다는 자료는 본 적이 없다)인 본 작 [The Glory Of Inner Force]는 리더 요프 반 님베겐이 작곡한 6개의 곡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곡 모두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는 핀치 사운드의 결정체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Colossus'2부작은 이 앨범의 백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박력 있는 비트나 긴장 대신 풍요로우며 다정다감한 이들만의 사운드는 이제 국내 팬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글:전정기(A.R.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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