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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 Magdalena |
ALBUM TITLE: | Magdalena |
YEAR: | 1987 |
COUNTRY: | Japan |
GENRE: | Symphonic Prog |
LABEL: | |
TRACKS: | 1. Leanhaun-Shee 2. Anna-Magdalena 3. Shadow 4. Waltz 5. Omen 6. Lagrima 7. Left alone |
MUSICIANS: | - Taku Fujii / guitar - Nobuo Itõ / drums - Youzou Kashima / keyboards - Chokura Nishiguchi / bass - Megumi Tokuhisa / vocals WITH: - Kazue Akao / vocals (3) - Kazuhiro Miyatake / flute (5) - Hiroko Nagai / vocals (3-5) |
원본출처: |
일본의 심포닉 록은 이제 끝이 난 듯 하다. 1990년 미스터 시리우스(Mr. Sirius)의 명반 "Dirge"이후로 이렇다 할 심포닉 록 작품이 나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화려하고 섬세하며 탐미적인 그들 특유의 심포닉 사운드를 새로 접하기란 어려울 것 같이 보인다. 그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자국 그룹들에 대한 일본 아트록 팬들의 푸대접인 듯 하다. 일본 아토록 전문지 마르키(Marquee)의 애독자 코너에는 가끔 자국 그룹들의 음악, 그리고 심지어는 게재된 기사느 사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내는 독자의 글이 종종 눈에 뜨이는데 필자가 읽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내용이 허다하다.
아트록이라는 장르가 사랑 받는 이유중 하나는 그 음악이 가지는 애매모호한 신비감과 이국적인 감성이다. 그런데 자국의 언어로 자국의 감수성으로 그러한 장르의 음악을 구사하고 있으니 듣는 이들이 기대하는 신비감은 반감될 것 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계속되는 과거 명반들의 재발과 탁월한 유럽의 신진 그룹들의 등장도 일본 아트록 쇠퇴의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일본 특유의 아트록 사운드(특히 여성 보컬 중심의 심포닉 사운드)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다(요즘 미국에서는 일본의 아트록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고조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내재되어 있으나 밖으로 표출하지 않으려는 감성이다. 이러한 감성은 그들이 선호하는 아트록의 요소들, 즉, 웅장함과 화려함, 그리고 섬세하고 극적인 것에 담겨진다.
여기에 소개되는 막달레나(Maggalena)는 1985년에 결성된 그룹으로 그들의 데뷔작이자 80년대 일본의 심포닉 록 전성기에 탄생한 탁월한 작품중 하나인 본작에서 우리는 위에서 이야기한 일본적 심포닉 록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이 작품은 여성 아트록 보컬리스트 메구미 토쿠히사(Teru's Symphonia의 작품에서 한번 언급되었던)의 극적인 고음 보컬과 섬세하고 클래식적인 키보드 연주가 특히 돋보이며 바로크 적인 것과 낭만적인 것이 그들의 감수성과 융합되어 극적이고 화려한 심포닉 록을 연출해 낸다. 특히 메구미 투쿠히사와 함께 일본 아트록계를 대표하는 여성 보컬리스트 나가이 히로코(AR 6호에 소개된 패전트(Pageant)의 보컬리스트이자 미스터 시리우스(Mr. Sirius)의 리자 오키(Lisa Ohki)와 동일인물)의 보컬이 담겨져 있는 대곡 前兆는 몇 안되는 일본 심포닉 록의 명곡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만 하다.
(글 : 전정기) - 1987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