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monium의 2집은 보기 드문 명반 가운데 한 장이었다. 그로인해 카나다의 아트록 음반을 고를 때에는 기준이 Harmonium의 2집이었다. 매번 '꽝!' 인 앨범을 열심히 사면서도 마음 한 구석 에는 언젠가는 그런 작품을 꼭 건질 수 있 으리라는 믿음이 있었다. 관련 자료를 찾 으면서 그런 희망의 빛이보였다. 다름아닌 카나다의 프로그레시브 음반에, 약방에 감 초처럼 등장하는 Michel Le Francois의 앨범이었다. 희귀 앨범이 아님에도 불구하 고 이것을 접하기까지에는 참으로 많은 시 간이 흘렀다. 결국 지난 여름에 집에 도착 한 소포에 그의 앨범이 들어 있음을 알고 거의 소포 포장지를 찢드시 해서 플레이어 에 올려 놓았다. 한번 듣고서는 도저히 감 을 잡을 수 없었다. 더운 여름날 바깥에서 돌아온 뒤였는데 씻지도 못하고 계속해서 이 음반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세번째 듣는 순간... 일말의 느낌을 정리할 수 있었 다. 'Harmonium 2집 보다는 못하구 만... 하지만 방송에서 틀면 들만한 곡이 몇 곡 있구만...' Nichel의 보컬은 사실 아트록적이라기 보다는 샹송쪽에 가까운 미성이었다. 그런 보컬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 다수의 아트록 앨범에서 접할 수 일었던 - 카나다 특유의 센스였다. 이 작품에서도 그런 센스는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Nichel이 각종 건반 악기를 (특히 멜로트 론) 다루고 있으며, Harmonium의 키보 디스트 Serge Locat등 10여명이 넘는 게 스트들이 참가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카나 다 진보음악계에서의 그의 위치를 새삼 느 끼게 하고 있다. 여성 보컬 Estelle의 천 상의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Etre Avec Vous>, 약간 경박스럽기는 하지만 Michel의 다양한 건반 사운드를 접할 수 있는 <Jardin De Crystal>, 감미로운 그 의 보컬과 오케스트레이션의 고품격의 수 준을 차분히 음미하게 하는 <L'etrnag er>, 전형적인 샹송 발라드인 <Entre Ciel Et Terre>등 진한 아트록적인 낭만을 느 낄 수 있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뭐 랄까.. 약간은 겉도는 느낌 또한 지울 수 없다. 조만간 CD화 될 예정이라니까 그때 한번 듣고나서 판단하시길... (CS) (1979 년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