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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 5642
2010.08.07 (20:34:08)
Ratings: 
 
ARTIST:  Fruitcake 
ALBUM TITLE:  Room For Surprise 
YEAR:  1996 
COUNTRY:  Norway 
GENRE:  Neo-Prog 
LABEL:  CYCLOPS 
TRACKS:  1. Time To Go (7:40)
2. Tall 'n Dark (4:12)
3. Keep The Light (5:03)
4. Room For Surprise (4:46)
5. Touch The Sky (9:56)
6. Hunting Old Ladies (3:44)
7. Golden Age (3:15)
8. The Famous Hill (7:46)
9. A Whisper (8:14) 
MUSICIANS:  - Pal Sovik / vocals, drums
- Siri M. Seland / keyboards, vocals
- Jens G. Sverdrup / guitars
- Gunnar Bergersen / bass 
원본출처:   

Fruitcake - Room For Surprise

‘얌전한 심포닉 록 100g, 따듯한 우유빛 뉴 에이지 두 스푼, 자기 도취적 맛의 팝 뮤직 한 컵을 잘 섞은 후 약한 불에서 20분 동안 익힌 다음, 시금치 씹는 느낌의 담백한 리듬을 살짝 뿌린’ 음악을 들려주는 노르웨이 그룹 프루트케익의 최신작이다. 스타일 자체가 불만스럽다는 것이 아니다. 이들의 음악은 너무도 아마추어적이다. ‘집에서 만든 빵’ 같으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음악적 경륜 혹은 천재성은 스타일에 관계없이 빛난다. 물론 막 음악계에 입문한 그룹들의 작품들도 발매되어야 하고 들어주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기성 음악인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틈새적’ 요소에 관심을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음악인들에게 ‘의무감’이나 ‘사명감’을 짐 지워줄 의도는 아니지만(게다가 그들이 이 문화적 변방지대의 한 무명 평자에게 관심이나 갖겠는가) 감상자들은 여전히 불만스럽다. 식어가는 아트록에 대한 애정을 지속시키기조차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게속되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보다 도발적이고 격정적인 것이다(아주 소박하면서도 간단 명료한 요구이지 않은가?) 단조로운 드럼 비트에 실린 중얼거리는 보컬과 뜨문뜨문 울리는 키보드 음향의 이 짜증나는 심포닉 록을 연주하는 이들에게 편지 한줄 적어 보내련다. ‘졸립고 또 졸리도다’.

글:전정기(A.R.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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